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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갓성비 맛보장 전자레인지 요리 97
배추도사맘(김자희) 지음 / 책밥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은 "오늘은 뭐 해 먹지?"가 아닐까 싶다. 매일 돌아오는 끼니 앞에서 돌려 막기도 한두 번이고, 밀키트와 배달도 한정적이다 보니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며 오늘의 한 끼 채우기 고민에 빠진다. 요리를 좋아하고, 요리에 관심이 있었던 시절에는 모든 걸 수제로 해결했던 적도 있었는데 전부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다. 특히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 되고 보니, 매일매일 끼니때마다 시간과의 싸움이 벌어진다. 아침에는 출근 준비로, 저녁에는 퇴근하자마자 배고프다 아우성인 두 아이를 챙기느라 전쟁터다. 덕분에 책장 한 편에 잔뜩 꽂혀있는 요리책들... 하지만 재료 손질부터 예쁜 플레이팅 앞에 마치 15분 땡! 냉장고를 부탁해를 하는 듯한 내 상황은 욕심일 뿐이어서 일부 책들을 과감히 버렸다.
그럼에도 이 책을 다시 들일 생각을 한 이유는 다분히 전자레인지로 97가지의 요리를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매일 뭘 먹을지를 고민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듯, 식단표가 등장한다. 어차피 점심은 다들 나가서 먹고, 아침에도 간단하게 먹이는 편이기에 내 경우는 거의 저녁 위주로 책에 등장한 요리들을 활용했다. 다행인 건 웬만한 재료들이 집에 있다는 사실이다. 책에 등장하는 식재료 중에서 90%는 있는 재료들이다. 계란, 햄, 새우, 빵, 치즈, 옥수수, 참치... 아마 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라면 비상식량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을 법하다. 내가 여기서 구입한 것은 순두부! 하나다.

아이들이 같이 먹을 수 있으면서, 간편한 요리들을 먼저 선택해 봤다. 콘치즈 참치 덮밥!! 오늘의 요리 당첨!!
한 페이지로 단출하게 등장한 요리법에다가 넣은 그대로 전자레인지를 돌려 꺼내기에 플레이팅을 고민할 필요도 없다. 즉,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음식은 한 그릇 음식!! 요리도 간편한데, 설거지까지 간편하다니...!
전자레인지 전용기에 밥을 넣고, 그 위에 참치, 옥수수 캔을 넣는다. 고추장과 케첩 그리고 알룰로스를 한 스푼씩 넣어준다. 내 경우는 아이들이랑 같이 먹을 거였어서 고추장 양을 조금 적게 넣었다. 그리고 위에 피자치즈 올리기!
피자치즈가 없어서 하바티 치즈를 가위로 잘라서 올렸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에서 딱 3분!!
사실 치즈를 제외하고는 그냥 먹어도 무방하기에 치즈만 녹음 된다. 3분이 지나고 완성 샷!! 오히려 큰 애보다 둘째가 좋아하는 콘치즈 참치 덮밥이 되었다. 여기에 올리브나 참기름 혹은 김가루를 넣어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 선택은 참치 순두부다. 여기서 내가 구입한 것은 순두부 하나. 플레이팅처럼 순두부를 예쁘게 자를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의외로 모양이 흩어지지 않고 단단하게 잘린다. 늘 순두부찌개 끓일 때마다 반을 잘라서 그냥 넣어주었는데, 요렇게 잘라서 순두부찌개 등에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뒤적이지만 않는다면...;;
한쪽에는 순두부 만 팩을, 한쪽에는 노른자를 터뜨린 계란과 고추장, 참치, 고춧가루 한 스푼을 넣어주고, 5분을 돌리면 완성. 개인적으로 고추장만 넣고 하기에는 순두부가 심심했다. 계란도 간이 안 된 상황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입맛에 맞게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해주는 게 조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책 안에는 파스타를 삶지 않고 만드는 방법과 각종 덮밥, 리조또나 빵으로 만드는 요리도 다양하게 등장한다. 책에 나온 방법을 참고해서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하여 응용한다면 또 다른 요리가 완성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활용도도 좋다. 극 가성비와 빠르고 간단한 조리법 덕분에 한 끼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