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이야기는 북한 설산에서의 사냥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사냥꾼은 발자국에서 큰 표범이라고 믿는 것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는 가족을 위한 식량이 바닥났고, 이맘때에는 작은 사냥감도 드물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그 짐승이 나타났을 때 그는 그것이 표범이 아니라 어린 호랑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거의 죽을 뻔한 일본 점령군에게 발견되고 호랑이의 공격으로부터 그들을 구합니다.


p53 옥희가 잘 이해할 수 없는 건 여자들이었다. 남자들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면서, 여자들은 자신 또한 살아 있음을 느낀 적이 있을까?

또 다른 주인공이자 정호의 사랑 상대는 옥희입니다. 그녀는 기녀가 되기 위해 자신을 팔아넘긴 가난한 농가의 딸입니다. 기생은 한국 사회의 최하층으로 여겨졌지만 전통 부채춤과 미술, 시, 문학을 훈련받은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단이는 출판사를 소유하고 있는 한 사람과 열렬한 공산주의자인 두 사람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기녀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옥희는 ​​고아가 된 정호를 만나 금세 친구가 됩니다.

정호는 옥희를 동물원으로 데려갑니다. 동물원은 갇힌 느낌이 들다가 결국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총살되는 이 이국적인 동물들을 나타냅니다. 옥희는 갇혀있는 동물들에게 큰 동정심을 느낍니다. 기계공 한철과 헌신적인 공산주의자가 된 정호는 결국 그녀를 위해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녀가 유명한 영화배우가 되고 전쟁이 시작되고 세상은 그들을 중심으로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p119 모든 인간은 근본적으로 자신이 고유한 의미를 지닌 존재라고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각자의 인생을 버텨내기 어려울 것이다.

1917년 북쪽 산에서 시작하여 1965년 한반도 남쪽에 있는 섬인 제주도에서 끝을 맺는 이 작품은 한국에서 일제 통치 기간과 그 종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독자들은 등장인물들이 생존을 위해서든 다른 목적을 위해서든,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거나 희생하려는 것을 봅니다. 때로는 자신의 생존이나 번영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기꺼이 친구까지 팔아넘깁니다.

20세기 한국의 시민사, 사회사를 중요하게 다루면서도 인물의 감정을 놓치지 않는 것이 김주혜 작가의 핵심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인들의 미덕과 결점을 보여주는 공감할 수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한국의 창녀, 기생, 혁명가, 공산주의자의 여러 이야기가 섞여 있습니다.


p206 사랑이란 다른 이를 위해 자신이 어느 정도의 고통을 견딜 수 있느냐에 따라 정의된다. 상대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는지가 결국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말하는 셈이다.

또, 작가가 그리는 세상은 마치 우리 자신이 그곳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산에서 시골, 옛 것과 새 것을 차용한 세련된 현대 도시에 이르기까지, 단순하고 직접적이며 감성적이고 상징적이었습니다.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분노와 슬픔만 남습니다. 사람과 지구는 지속되지만 총성과 유혈 사태는 전투 속에서 국가, 자유, 정의를 외치는 군인과 혁명가를 포함하여 닿는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 청소년에서 성인으로의 여정을 탐구함으로써 객관적인 관점에서 인간성에 초점을 맞추고 이데올로기를 반영합니다.

소설은 진지하고 중요한 역사로 가득 차 있지만 그 중심에 있는 인간 정신에 관한 것입니다. 또, 다른 인간과 국가에 대한 사랑의 주요 주제를 탐구합니다. 기본적인 부모(가족)와 낭만적인 것뿐만 아니라 그것이 다른 사람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전반적으로 다양한 개인의 눈을 통해 서로 연결된 삶과 한국의 격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소설로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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