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3 - 4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13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3권은 항일 독립운동이 조직적으로 가열되고 일본군국주의의 식민지 지배가 노골화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서울·도쿄·만주를 활동무대로 지식인들의 행적, 그리고 하동·진주·지리산·만주를 연결하여 형평사운동과 항일운동에 투신하는 크고 작은 인물들의 활약을 파노라마식으로 그려집니다.

1929년 원산 노동자 파업의 여파가 전국적인 물결로 번지면서 학생과 노동자가 주도가 되어 동맹휴업이나 동맹파업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을 시작으로 진행됩니다. 전체적으로 시대상이 잘 반영은 되어 있지 않지만, 술렁대는 전국적인 파업으로 많은 학생들과 노동자들이 구금 수감되고, 농촌은 피폐해져서 도시의 부랑자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제는 자국 내의 공산주의, 제국주의 세력을 탄압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세계적 경제 공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식민지배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줄거리>

강쇠는 광주리를 이고지고 번화한 부산 거리로 들어 섰다. 활동 사진관 앞에서 백계 러시아인을 보고 당황하고 있는데 뒤에서 자전거가 와서 부딪힌다. 강쇠가 아프다는 소리를 할 사이도 없이 단쿠바지의 일인이 욕설을 퍼부으며 강쇠를 경찰서로 끌고 간다. 암만 변명 하고 억울하다고 해도 돌아오는 것은 주먹질이다. 며칠을 경찰서에서 시달리다 풀려난 강쇠는 숨어사는 관수를 찾아간다. 온다는 날에 오지않아 초조해하던 관수는 강쇠의 말을 듣고는 박장대소한다. 유쾌한 일은 아니었으나 우선 안도가 되는 것이고 식민지 민족의 희극인 것이다.

강쇠는 눈이 덮힌 산길을 걸으며 김환을 생각한다. 김환으로부터 물려받는 것은 전술전략이나 포부, 경륜이었으나 사람이 사는 이치가 아니라 그가 품은 평생의 한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부산을 다녀와서 바로 노모가 세상을 버렸으며 열흘도 못 되어 열살 난 딸이 벼랑에서 떨어져 죽은 일이 강쇠에게는 응어리다.

강쇠는 울음을 걷고 해도사를 찾아간다. 해도사는 한 이 년전에 산으로 들어와 오두막을 짓고 살았는데 막역해지기로는 강쇠 모친의 장례식 때 와서 도와준 뒤 부터다. 해도사는 자신의 말로 장가를 세 번이나 들었으나 실패하고 네 번씩 장가 드는 것은 순리에 어긋난다 해서 혼자 지낸다고 했다. 강쇠는 해도사에게 넙죽 절하고 아들의 ㅅ승이 되어 달라 청하고 해도사는 웃는다.

한복은 바쁘게 마을로 걸어 들어간다. 만주에서 돌아왔는데 장 서방이 아들 영호가 시위 주모자로 붙잡혀갔다는 것이다. 막 영산댁 주막을 지나 가려는데 마을 사람들이 불러 안으로 들어 간 한복은 동네 사람들의 환대에 어리둥절하다. 봉기 노인조차 얼마나 정답게 구는지. 동네로 들어서는데 마을 아낙들과 홍이 반긴다. 남편의 생사를 모르던 영호네가 식음을 끊고 누어 있다며 역시 은근한 환대다. 남편을 본 영호네가 한바탕 마당에서 통곡을 한 후 몸을 추스려 제사모실 준비를 할 나가면서, 이제 큰 딸 인호의 혼처도 생기지 않겠냐며 기대한다. 영호가 학생운동하다가 경찰서에 붙잡혀 간 사건은 그동안 백안시 당했던 한복 일가가 진정으로 동네사람들과 화해한 결과를 낳았다.

새벽녘에 제사를 모시고 난 홍이가 한복을 찾아왔다. 한복은 공 노인이 홍이를 기다리며 산다는 이야기부터 간도의 소식을 소상히 들려준다. 그리고 석이가 무사히 그곳에 가 있음을 시인한다. 함께 가지 않겠냐는 홍의 말엔 그냥 이곳에 살고 싶다는 한복. 한복의 집을 나와 혼자 부친의 산소에 무릎을 끓고 앉아 아비 이용을 생각하며 그의 생애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문득 월선의 환영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답대비, 불앞에 아아 앉히 놓은 것 맨치로 늘 걱정이구마' 산소에서 내려와 한잠을 자고 난 홍이가 술상을 앞에 두고 석이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세상이 끝날 것 같은 비명이 들린다. 비명 소리는 오 서방댁이었고, 우가 집 마당 안에서는 막 우가가 오 서방을 올라타서 낫으로 찌를 기색이었고 오 서방이 필사적으로 낫 든 우가의 손을 저지하고 있는 중이었다. 홍이가 삽짝을 박차고 뛰어들어가 우가의 두 어깨를 뒤에서 감아쥐려고 하는 순간 우가의 낫에 홍이 쓰러지고 오 서방이 낫을 빼앗아 우가를 쓰러뜨린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홍이는 마을 사람 등에 업혀 집에 가고 우가의 주검에는 우선 거적을 씌웠다. 우 서방댁의 외침과 오 서방댁의 통곡소리가 들려오고 오 서방은 미친 사람 같이 멀거니 하늘을 보고 있다.

삼십 삼 년만에 초 하룻날 일어 난 살인 사건은 모두에게 잊혀졌던 옛일들을 떠올리게 했다. 특히 한복이 일가, 최 참판댁에는 충격을 주었지만 모두들 이 일을 입에 올리는 것을 피했다. 환구과 윤국도 그저 화롯불 앞에 마주 앉았을 뿐 입을 떼지 않고 있다. 이때 김제생이 경찰에게 쫓겨다니는 처지라며 환국을 찾아온다. 호기심을 드러 낸 윤국을 막으며 환국과 김제생은 쌍계사로 향하고 윤국은 자신이 어린애 취급 받은 것에 화를 낸다. 윤국이 강가를 걷고 있는데 울음소리가 나서 보니 영산댁 양녀 숙이가 하염없이 울고 있다. 숨어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윤국은 놀란 숙이에게 사연을 묻고 숙이는 아비와 동생이 그리워 운다며 달아난다.

서희는 달구지에 실은 쌀을 육로로 보낸 뒤 자신은 유모와 함께 나룻배를 탄다. 무슨 까닭인지 이 부사댁을 찾아가는 것이다. 억쇠와 유월이가 놀란 것은 물론이고 시우 모친도 황망히 서희를 맞는다. 둘은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고 서희는 아직 양현의 존재는 묻어둔다. 장 서방은 홍의 수술이 잘 되었음과 석이가 간도에 잘 도착하였음을 서희에게 보고한다. 서희는 쌍계사에 간 환국을 염려한다. 장 서방은 쌍계사로 가서 김제생을 도솔암으로 데려간다.

강선혜의 생일날이다. 명희가 화려한 화장을 하고 혜화동 선혜의 집에 도착하자 선혜와 여옥은 놀란다. 여옥을 배웅하기 위해 역까지 온 명희에게 여옥은 마치 절망에 빠진 모습이라는 말을 남기고 일어선다. 얼마동안 역 그릴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명희에게 뜻밖에도 찬하가 다가와 인사를 한다.

찬하와 명희가 함께 역 바깥으로 나오자 기다리던 운전기사가 당황해 한다. 왜 혼자 왔냐고 묻는 명희에게 찬하는 아내가 임신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예전처럼 눈길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격의없이 대하는 명희가 편안하다고 느낀다. 사랑이 아니어도 간격을 좁혀 준것이 위안이 되는 것이다. 명희를 기다리던 용하는 명희가 찬하와 함께 돌아오자 그 어느 때보다 자상하게 굴지만 눈빛은 먹잇감을 앞에 두고 거리를 재어보는 짐승처럼 잔인하게 빛난다. 찬하는 따뜻한 온돌방에서 자신과 일본인의 문제를 생각하다 잠이 든다.

임명빈은 황태수가 지난 설을 앞두고 서의돈의 집에 사과 한 궤짝을 달랑 보내온 뒤부터 그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마음 편히 태수를 만날 수 없다. 세상 인심이 불만인 것이다. 이런 때 용하가 점심이나 하자며 차를 보내왔다. 찬하와 인사를 나눈 명빈은 서로 의기투합하여 한국인과 일본인의 정신이 서로 다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식사가 끝나자 용하는 조용하게 명희와의 이혼을 꺼내며 원인은 찬하와 명희에게 있노라 한다. 찬하는 용하를 별장으로 끌다시피 데려가서는 만약 명희와 이혼하면 자신이 명희와 결혼할 거라고 선언한다. 용하는 복수하는 심정으로 명희를 두고두고 피를 말리려는 계획을 짜는데, 돌아온 집에는 명희 대신 명희가 놓고간 이혼동의서 한 장만이 남아 있다.

영산댁은 숙이가 오고난 후 아침에 일어나기가 한결 수월해졌음을 느낀다. 혈혈단신, 고독감과 소외감을 느끼며 새벽을 맞이했는데 이젠 달라진 것이다. 영산댁은 숙이가 대견하고 만족스럽다. 숙이는 아비가 남동생을 데리고 자취를 감춘 후 영산댁 앞에서 울지는 않았지만 아비와 동생 걱정이 떠나질 않는다. 영산댁 주막에 한 떼의 사당패가 들어오는데 그중에 숙이를 아는 남자가 있다. 아버지 어릴 적 친구라는 구식이 아재를 보자 숙이는 운다. 숙이가 부엌 앞에서 울다 옷에 불이 붙어 한바탕 난리를 피운 주막 안은 다시 조용하다.

성숙은 진주에서 독창회를 열 준비를 하면서 언니와 형부에게 청중 동원을 책임지라고 한다. 서울에서 명희와 용하가 이혼을 하느니 별거를 하느니 분분한 소문 끝에 용하가 명희를 미친 듯이 찾고 있다는 소식은 성숙의 가슴을 불질렀다. 자신을 잔인하게 버린 남자가 용하였다. 언니인 홍씨 부인과 성숙은 독창회를 핑계 삼아 서희를 방문한다. 서희의 일관 된 절제 속에 횡설수설하다 두 자매가 돌아가자 서희는 남의 얘기를 즐겨 흉 보는 자매가 까마귀 같다며 접근 못하게 막으라고 한다. 강가에는 윤국이가 거지꼴로 나와있다. 그동안 집을 나와 이리저리 떠돌아다녔던 것이다. 마침 걸레를 빨러 나온 숙이가 보고 놀라서 영산댁을 불러오고 윤국은 주막으로 향한다. 젊은 시절 한 때의 방황을 접은 것이다.

소지감은 외사촌 누이를 데리고 도솔암으로 가는 길이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 하기서에게 못할 짓을 하는 건 아닌지 염려되기 때문이다. 하기서와 민지연은 혼약한 사이다. 결혼식을 닷새 앞두고 기서가 종적을 감춰버린 후 십 년이 지난 것이다. 그 사이 기서는 출가를 하였고 지연은 집안에 칩거하였는데 소지감의 또다른 외사촌 이범석으로부터 지리산에 하기서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지연이 소지감을 졸라 파혼의 이유라도 들어야겠다며 나선 길이다. 도솔암이 가까워지자 소지감은 괜한 짓을 했다고 자책한다.

소지감은 지연을 절 마당에 세워놓고 절 밖으로 나간다. 일진은 뜻밖에도 지연이 나타나자 자신은 잊었을 뿐, 결코 번뇌에서 벗어난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지연이 법당으로 찾아와 앉는다. 일진은 지연에게 자신에게 기대하지 말라고 하고, 지연은 서울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다.

해도사와 소지감이 술을 마시고 잠 든 새벽, 강쇠가 어린 아이 하나를 달랑 안고 들어온다. 온통 때에 절은 아이는 해도사가 내온 끓인 밥 한 사발을 급히 먹고는 머루알 같은 눈알을 돌린다. 강쇠와 소지감은 서로 인사를 하고 다시 술상을 받는다. 소지감의 외삼촌이 양재곤 임을 안 강쇠는 다시 의기투합해 주거니받거니 술을 마시지만 막상 해도사의 거처를 나오니 뭔지 모를 미진함이 따라 붙는 것을 느낀다. 김환이 떠오른 것이다.

홍이는 병원에서 나온 후 영팔 노인의 집에 와 앉았다. 영팔 노인 내외는 홍이를 친조카려니 여기며 걱정해 좋은 반찬 하나라도 더 집어 넣어주려고 한다. 읍내에 갔다온 판술은 그곳에서 나 형사와 다투고 있는 성환 어미 모녀를 보았다고 얘기하고, 영팔 노인은 펄쩍 뛴다.

판술의 집에서 나온 홍이가 집 앞에 당도 했을 때 그곳에서 서성대는 연학을 보고 반긴다. 연학은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술집으로 홍이를 데려 간다. 홍이는 집에 무슨 일이 있음을 눈치 챈다. 이튿날 새벽, 문을 요란하게 두들긴 사람은 장이 올케였고 사정을 짐작한 홍이 조용히 장이 올케에게 사과한다. 보연이 장이를 불러 홍이와 만난 것을 추궁하며 때렸다는 것이다. 장이는 지금 친정에 와 있는 중이다. 홍이는 보연에게 장이에 대해 숨기는 것이 없으나 보상은 해주고 싶다고 말하며 장이를 불쌍하게 생각한다. 보연은 어떤 구실로든 장이를 만나지 말라고 애원한다.

남천택은 천재라 할 수 있겠다. 일어, 중국어, 영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아는 그는 사람을 잘 사귀었고 누구나 그를 도와주는 것을 기쁘게 생각할만큼 상대를 편하게 만드는 요령을 터늑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 전주 갑부 전윤경과 함께 임명빈을 찾아가는 길이다. 임명빈은 후배인 이들을 반갑게 맞이해 술상을 대접한다. 남천택은 일본인과 한국인의 생활상을 비교하며 그의 세계관을 펼쳐보이는데 임명빈은 조찬하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조용하는 명희가 자신을 버리고 친정으로 간 일을 용서할 수 없다. 어릴 적부터 그는 누구에게나 군림해야했으며 자신의 명령을 거역하거나 너무 다가오는 것, 또 너무 멀어지는 것을 견디지 못했다. 버려도 그가 버려야했으며 선택 또한 자신의 몫이었다. 자신이 택해서 신데렐라로 만들어 준 명희가 아무도 버릴 수 없는 지체와 부를 헌신짝 같이 버렸다는 사실이 조용하는 받아들일 수 없다. 몇 번이나 회유했으나 돌아오지 않는 명희 때문에 궁리하던 용하는 드디어 사람 많은 교회 앞에서 명희를 잡아 태우고는 별장으로 향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별장 안에서 용하는 다 잡은 고기인냥 명희를 이리저리 떠보다가 명희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음을 깨닫고는 거칠게 능욕을 한다. 명희는 자신이 더이상 살아갈 수 없음을 예감한다.

오가다 지로는 백부의 부름을 받고 큰댁으로 들어선다. 특별한 내색은 비치지 않았지만 백부는 오가다가 그의 딸 지에코와 결혼하기를 바라고 있었기에 오가다의 마음은 어둡다. 시종일관 백부 앞에 앉아 이야기를 듣던 오가다는 일본인들의 일등국민 운운은 열등감의 소신이라며 백부의 조선인 멸시를 반박하고 지에코와의 결혼을 거절한다. 백부는 더이상 권유하지 않고, 오가다는 지에코를 위로하고 그집을 나온다.

오랜만에 누이 유키코의 집에서 저녁을 함께 한 오가다는 누이가 아이들에게 존경받고 있음을 느낀다. 큰조카 시게루는 늦게 돌아와 지로를 반기며 어머니에게 조선인 친구 이순철과 최환국을 소개해 준다고 말한다. 유키코는 자식들에게 진실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진보적인 엄마 역할을 유능하게 해내고 있다.

명희는 낯선 곳에서 의식을 찾는다. 작정한 것은 아니지만 어제 무작정 내린 통영 바닷가 방파제에서 몸을 날린 것이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어부가 명희를 구해서 자신의 오두막으로 업고 왔던 것이다. 명희는 안주인이 끓여주는 미음이 맛있다고 생각하며 몸을 털고 돌아온다. 자신이 어젯밤 투신자살을 시도했다는 게 그 자신도 믿어지지 않는 일이다. 여수로 여옥을 찾아 간 명희는 그동안의 일을 털어놓으며 여옥과 밤 새워 대화를 나눈다. 명희는 자신의 삶에서 사랑이 없었음을 , 그리하여 살아가면서 창조하지 않았음을 생각하고 앞으로의 생활은 달라질 것이라 기대한다.

<밑줄긋기>

1장 희망이고 실망이고, 그런 거는 잠시잠시 왔다 가는 거 아니겄나

3장 사람이나 금수나 산천초목 그런 것이 순리대로 있어야, 그렇잖으면 명 보존하기가 어렵소

4장 현재가 견디기 어려우니 희망에 매달릴 수밖에 없고 생존을 포기할 수 없으니까 희망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7장 명령에 복종하는 아이, 외톨이는 언제 없어지지요? 정말 역사가 그렇게만 되풀이되는 거라면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9장 사람의 일이란 묘하다. 인간은 번번이 조물주의 능력을 대행하여 스스로를 희롱하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15장 산 속에 피는 꽃이 다 같지 않다 해서 꽃이 아닌 것은 아니지 않소?

16장 마음이 가면 육신이 가고 육신이 사라지면 마음도 사라진다

2편 3장 시뻘건 땅에, 혹은 암벽 사이에서 비틀어지고 구부러져서 견디는 소나무, 그것은 바로 식민지 조선의 모습이 아닐까요?

4장 인간의 비극은 인류의 비극이요 민족의 비극도 인류의 비극이다. 개인이건 민족이건 생존을 저해하고 압박하는 것은 죄악이며, 근본적으로 부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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