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dge to Terabithia (Paperback) -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원서, 1978 Newbery
캐더린 패터슨 지음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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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명의 누나와 여동생 사이에 유일한 남자인 제스는 달리기와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가족들과 교감을 나누지 못하고 허전해 하던 제시는 그의 재능을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는 에드몬드선생님을 흠모합니다. 그런 그의 옆집에 레슬리라는 선머슴 같은 여자아이가 이사를 옵니다. 제스에게 레슬리가 나타납니다.둘은 자연스럽게 맘을 열고 친구가 되고, 숲 안쪽 밧줄을 타고 개울을 건너서만 갈 수 있는 둘만의 공간에 그들만의 왕국 '테라비시아'를 만들고 그곳에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지요.
제시는 겁이 많은 자신과는 달리, 대담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레슬리를 좋아합니다.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주면서 누구보다 절친한 친구가 됩니다.부활절에 교회를 가는데 제스네 아빠는 정리해고 되는 상황에 누나들은 새옷 안 사준다고 투정을 부립니다.레슬리는 교회를 다닌 적도 없고 성경을 읽은 적도 없었죠. 자신은 신을 믿지 않는다는 레슬리에게 메이벨은 안믿으면 지옥에 떨어진다고 합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어느날, 제시의 집으로 에드먼즈선생님의 전화가 옵니다.그녀는 제시를 데리고 국립미술관과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구경시켜줍니다. 완벽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오니 레슬리가 죽었다는 비보를 듣습니다.레슬리는 줄이 끊어져서 불어난 개울에 빠진 것이었죠.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제스는 괴로워하고 슬퍼합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서서히 충격에서 벗어나 현실을 받아들이고 레슬리와의 테라비시아는 이제 메이벨에게 이어지면서 그 세계는 계속 이어집니다.

1978년 뉴베리수상작이면 40년도 넘은 작품이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이 읽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책인듯 합니다. 책을 읽다가 예상치 못한 장면은 큰 충격처럼 다가오기도 했지만, 잔잔한 이야기 전개와 아름다운 표현들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때는 종교적, 사회적으로 가치관을 강요했던 시대상과 엄격했던 검열 기준 탓에, 순수한 상상력과 표현의 자유를 펼친 이야기가 금지되었다고 하네요. 때문에, 금서목록에 올랐던 적이 있었다고 하네요

황순원의 소나기나 영화 마이걸이 떠오르는 줄거리와 분위기와도 비슷했습니다. 소년의 세세한 감정을 너무 잘 묘사했고, 유년시절 누구나 한번쯤 겪어봄직한 친구와의 우정, 상상의 공간을 만들었던 경험 등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해준 점도 좋았습니다. 마지막엔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결국 주인공 제시가 아픈만큼 성큼 자랐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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