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힘 - 컬러의 의미와 상징
하랄드 브램 지음, 이재만 옮김, 이화여대 색채디자인연구소 감수 / 일진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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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을 하고있다...다만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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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힘 - 컬러의 의미와 상징
하랄드 브램 지음, 이재만 옮김, 이화여대 색채디자인연구소 감수 / 일진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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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바로'색(Color)은 말을 한다'는 것이다. 비록 언어라는 매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Color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 영향을 받고있다. 

Color에 대한  연구가 매우 활발한 것은 아닌 듯하다. 더불어 Color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는 미처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그런 입장은 아닐런지...  그러나 Color는 분명히 그 영향력인 측면에서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을 정도로 지대한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괴테는 Color가 스스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Color에 관한 면밀한 관찰과 입장을 표명했다.  

Color는 그 자신만의 상징성을 가지고있다. 미술, 디자인, 교육, 의학에서는 물론이고 문학과 전반적인 예술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Color가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는 동양과 서양, 그리고 국가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그 상징성을 알고 바라본다면 마주하는 사물이나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놀랍도록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전적인 영화 중 하나인 'Love Story'가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러브스토리를 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거부의 아들과 빵집주인의 딸이 사랑에 빠지게되고 거부의 아버지는 내세울 배경이 없는 며느리감을 반길리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들은 강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촐하게  둘만의 비밀스런 결혼식을 올린다. 그들의 미래가 순탄할 리가 없다. 남여의 주인공들은 천진난만하고 유쾌하게 온 세상을 하얗게 변화시킨 눈밭에서 사랑놀음을 하고있다.  이때 러브스토리의 그 유쾌하고도 상쾌한 주제곡이 흐른다. 두 사람은 온통 하얀 눈밭에서 뒹굴고 뛰어다니며 신이났다. 이장면을 바라보는 관객은 마치 자신들이 주인공이된 듯 감정이입을 하게될 것이고 낭만과 사랑에 가득한 순간을 함께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관객들이 놓치지 말았어야 할 것이 한가지가 있다. 바로 세상을 온통 하얗게 변화시겨버린 '눈 Snow'이 그것이다. White는 순결을 흔히 상징하지만 동시에 '죽음'도 상징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상복이 white였다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즐겁고도 유쾌한 그들의 사랑스런 장면속에는 앞으로 그들에게 닥쳐올 '비극'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white snow라는 점을 놓치면 안되는 것이다. 아마도 러브스토리에 훨씬 더 깊이 다가가는 느낌일 것이다. 

의학에서도 Color는 매우 뜻이 깊다. 심각한 우울증 환자는 빨간 벽과 붉은 양탄자로 꾸며진 빨간 공간에서 심신의 안점감을 느낀다. 광폭한 성격의 소유자는 반대로 파란색의 공간에서 안정을 되찾는다. 거식증 환자는 노랑공간에서 식욕을 느낀다는 연구가 있다. 과연 Color의 힘을 간과할 수있을까.. 과연 색의 힘을 우연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또 다른 예는 파랑색을 칠한 우리에 있는 소, 말, 염소등은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우유의 생산량이 많다. 파리떼를 쫒아내는 효과로 스트레스를 적게 받은 덕분이다. 그리고 노랑은 역시 동물들의 식욕도 자극한다. 빨간 빛 아래에서는 상처의 치유가 빠르다. 이는 혈관의 수축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빨강은 식물의 성장 속도도 빠르게한다. 이러한 효과는 종양이나 갑상선을 제거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근간이된다. 

이 외에도 '색의 힘'이 주는 Color에 대한 세부적인 영향력과 효과는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색이 가지는 의미와 상징성 그리고 색과 심리적인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대인 관계에서는 물론 자녀와 식구들에 대한 이해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요인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Color에 대해서 많은 이해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왜 삼성그룹은 파란색을 로고로 사용하고 있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왜 이탈리아의 대표 축구 선수들을 아주리군단이라고 하고, 히딩크의 고국 네덜란드를 오렌지군단이라고 하는지...그리고 그들은 왜 그 Color를 국가를 대표하는 색으로 선택했는지 알고나면 더욱 흥미로운 이해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Color가 가지는 의미와 상징성, 그리고 그 이해를 더해주고 있으며 훨씬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일독을 권하고 싶은 아주 좋은 책이다..  

 

아...한가지...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신 분들은 느꼈을 지도 모른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유독 초록색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바로 오늘 EBS TV에서 방영한 '빌리 엘리어트'에 등장하는 집들은 대부분 초록색이다. 빌리의 집은 온통 초록이고, 실내의 페인트칠 마저도 초록이다. 빌리의 친구네 집도 초록색 대문을 하고있다. 빌리가 운동하는 권투도장의 대문은 빨강이지만 권투 도장의 관장역을 맡은 배우도 초록색 복장을 하고 나온다. 물론 영화의 제작진이  Color가 주는 이미지와 상징성을 사용했는지 여부는 알 수가 없다. 여하튼 빌리가 움직이는 대부분의 범위에 해당하는 장소, 빌리의 집, 친구의 집, 동네의 건물, 관장의 의복등은 대부분 초록색이다. 자연의 경관도 초록을 많이 사용한 배경으로 하고있다. 초록은 바로 '생명과 희망'을 뜻하는 Color라는 점을 투영시킬 때 영화는 그 이전과 분명히 달라보인다.  

빌리가 처음 권투 도장으로 향하고 발레에 관심을 가질 무렵 빌리의 복장은 노란색이다 .이는 빌리의 심리적인 상황을 대변해주고 있다고 보여진다. 노란색의 경쾌하고, 자유로우며, 호기심 가득한 빌리를...비록 엄격한 아버지의 구속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빌리의 마음은 자유를 갈망하고 있으며 발레에 대한 호기심을 주체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발레에 입문한 후의 빌리는 초록바지로 바꿔입고 등장한다. 빌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여자아이의 방에는 초록색을 그려진 그림이 있고 빨강색으로 점을 찍듯이 꽃이 피어있다.. 빌리의 발레에 대한 활력과 생명력 그리고 빌리의 희망을 대변하는 듯 하다. 초록과 배색된 벽지의 빨강 꽃의 점들은 그 희망을 갈구하는 빌리의 열정을 투영시켰다고 생각한다면 과장된 의미부여일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과장된 해석일 수도 있고 편견에 사로잡힌 관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감상하면서 스크린의 Color가 주는 상징성과 이미지를 투영시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 빌리는 그렇게 최초로 남자 백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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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콘서트 2 철학 콘서트 2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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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을 소크라테스나 공자의 입에서가 아닌 세종대왕의 행동에서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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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콘서트 2 철학 콘서트 2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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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콘서트 1의 감동이 역시 2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권에서는 기대하던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지면을 할애했다.  사실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플라톤을 읽노라면 늘 가슴이 답답하곤했다. 철저한 귀족주의 중심으로 일체의 감성을 배제한 채 10세 이후부터 일체의 계획아래에서 철인으로서 통치를 하기위한 훈련을 해야한다. 플라톤에 따르면 국가는 철인이 통치해야하는데 국가를 통치하기위해서는 인간이 가지는 모든 감성을 쪽 뺀 상태에서 오로지 이성을 통해서만 정치에 개입을 해야한다.   

오죽했으면 철인은 결혼도 해서는 안된다...아니..엄밀히말하면 부부공유를 해야하는 것이다. 미쵸...워낙에 이론에 집착하던 플라톤인지라 철인과 결혼에 관한 대목에서는 웃음이 터지지 않을 수 없는 부부의 공유...플라톤이 생각하는 철인은 일체의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또 그에 의하면 모든 사물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인 이데아기 있어 그 이데아의 세계만이 불변의 진리인 것이 플라톤의 생각이었는데 이는 정말 감옥이 따로없다는 생각이 들곤했다. 이 감옥에서 인간을 해방시킨이가 있으니 바로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였다. 플라톤 밑에서 공부하느라 정말 답답해서 애 깨나 먹었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나의 답답함을 일소시켜준 인물이다. (칸트를 읽을 때나 플라톤을 읽을 때는 정말 나는 도대체 뭔가...하는 자괴감에 빠지기 쉽상이다)  

그러한 아리스토 텔레스였건만...그는 인간의 차별을 조성하였고 여성에 대한 매우 편견에 사로잡혔던 인물이었다. 여성은 마치 불완전한 존재로서 남자가 되려다 만 실패작처럼 생각했다. (이 점은 대단히...실망스러운 부분이다)  과연 그토록 머리가 똑똑했던 아리스토 텔레스도 노예를 당연하게 여겼으며 인권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했었다니...그리고 여성의 지위를 마치 불완전한 인간으로 천시하여 아리스토텔레스 이후의 세계 역사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지위는 늘 낮게 평가되어왔다... 아리스토텔레스마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난 사고를 할 수 없었단 말인가...평등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찾아볼 수 없는 아리스토텔레스여...당신도 어쩔 수 없는 서구인이며 편견에서 벗어 날 수 없는 존재였는가....지금까지의 여성 편견에 대한 책임을 아리스트텔레스에게 묻든다면 부당하다 말할 수 있는 철학자가 손들어보셔요~ '여성'이라는 의미의 단어도 wo-man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죄다 철학자들 덕분이다...

  이러한 점에서 저자가 세종대왕을 한 사람의 현자로 지목한 것은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세계의 역사는 알렉산더를 대왕이라 칭하고 있다. 우리 한국인들도 서구인이 떼들어대는 사관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덩달아 알렉산더는 대왕이라고 알고있다. (어린이 도서인 위인전기에 알렉산더니 마르코 폴로니 아니면 에디슨이니....더욱 기도 차지 않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콜럼버스 아니던가...우리나라의 광고에도 떡하니 콜럼버스는 모험의 대가로 소개하고 있는 무지한 실정이다...그가 죽인 아메리카의 인구가 얼마인데...그는 금과 돈이 되는 모든 것을 빼앗으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을 학살한 살인마와 다를바가 없다...이 모든 것은 서구사관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복의 규모를 말하자면 알렉산더는 상대도 되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은 바로 찡기즈칸이 아니던가...찡기즈칸이 정복한 나라의 수는 87개국도 넘으며 정복한 땅은 알렉산더보다 8배가 넘는 땅을 꿀꺽하지 않았던가. 차라리 그런 점에서 서구인들이 치욕으로 여기고있으며 말도 꺼내지 않은 찡기즈칸을 대왕이라 칭하는 것이 어떨까... 

그러나 알렉산도도 찡기즈칸도 대왕이라 칭할 수는 없는 인물들이라고 생각한다. 진정 대왕이란 호칭은 따로이 붙여줄 이가 있으니 바로 우리의 세종일 것이다. 세종은 알렉산더나 찡기즈칸처럼 거대한 땅을 정복했던 왕은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왜구로부터 수많은 노략질을 당하고 중국의 권세에 눌려 외교적으로는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군주가 아니던가... 그런 세종을 대왕이라 칭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있겠지만 세종은 세게에서는 최초로 남자에게도 출산휴가를 준 군주였다. 여자 노비가 아이를 출산하면 100일의 출산 휴가를 주도록 한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과연 중세 봉건주의 시대에서 노예에게 100일의 휴가를 주라고 명을 내렸던 군주 있었으면 손들어보셔요~ 그것도 남자에게 출산 휴가를 주라고 했던 임금은??   물론 세종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얼마나 전달되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그러나 법령을 그처럼 제정한 세종의 애민 사상은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아니 아리스토텔레스에 견줄바가 아니다... 

 그럼 공자에 견주면 어떨까...사랑에 관한한 공자는 철저히 차별적인 사랑을 주장한 인물이다. 그리고 수기이안인이나 군군신신, 부부자자라는 공자의 말씀은 우리의 지배층에게 선비는 선비 다워야하고 쌍놈은 쌍놈 다워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로 변질되어 버리곤 했다. 결국 공자의 사상이나 주자의 사상은 집권 세력들의 지배를 위한 논리로 교묘히 활용되고 말았다. 공자는 스스로 이혼을 했다고 한다. 그토록 예와 인을 강조하고 가르치던 인물이 자신이 갈 길 앞에서 처자는 길림돌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이다...  

세종은 절대로 사상가로 알려진 분은 아니다. 그러나 세종대왕의 정치는 그 어떤 사상가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보다 더욱 목소리가 큰 애민정신이 배어있다. 봉건시대였던 15세기에 세수에 관한 결정사항을 위하여 6개월 여에 걸쳐 거의 20만에 가까운 백성들의 여론을 조사했던 군주 있으면 손을 들어보시라... 당시의 관료들은 세종 대왕의 이러한 결정에 아마도 혀를 내둘렀을 것이다. 궐에서 자기들이 어련히 알아서 잘 결정할 일을 그토록 많은 시간과 인력을 들여 미천하기 이를데 없는 백성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니...아마도 기가 찬 일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여론조사는 오로지 백성의 편의를 위한 결정이었다. 조금이라도 백성들에서 편리한 방법을 모색하려는 임금의 백성에 대한 사랑이 녹아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던 분이었다. 과연 알렉산더가 이처럼 했을까...아니면 찡기즈칸이나 엘리자베스가 이러한 애민정신을 가졌을까...  

오로지 세종대왕만이 했던 애민정신의 결과물이라고 밖에는...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글을 창제한 일은 애써 거론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자...이제 세종대왕 말고 그 어떤 과거의 군주가 과연 대왕이라는 호칭을 원하려는가... 저자께서 세종대왕을 현자들이 등장하는 철학 콘서트에서 소개한 것은 아마도 이러한 세종대왕의 마음을 알아주었던 덕분이라 믿는다... 

정녕 사랑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그 유명한 서양의 소크라테스 에게서도 아니요, 유교의 교주인 공자의 입을 통해서도 아니요 바로 우리는 세종대왕의 실천을 통하여 배울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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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콘서트 1 - 노자의 <도덕경>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철학 콘서트 1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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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인 사전 지식이 없이도 즐겁고 쉬운 고교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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