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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전쟁 - 세계 최강 해군국 조선과 세계 최강 육군국 일본의 격돌 ㅣ 우리역사 진실 찾기 2
백지원 지음 / 진명출판사 / 2009년 8월
평점 :
그동안의 수고로움에 박수를 보낸다. 독자로서 몇가지 리뷰를 적는다면
마이너스 요인과 플러스요인을 간단하게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든다.
우선 이책의 마이너스 요인은 아래와 같다고 생각한다.
1) 방대한 자료의 수집 때문인지 약간의 수정보완연구가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고 본다. 좀더 깊이있게 연구해야 할 부분들이 있고, 정확성을 재차확인 해야할 부분도 있다. 저자께서 더 잘 아시리라 믿는다. 사관의 차이에 따라 문제가 될수도 있는 부분들을 재고해주시기 바란다.
-그런점에서 개정판을 기대해본다-
2) 저자의 거침없는 언어적 표현은 독자의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거북할 수가 있다.
위의 1)요인은 심심치 않게 기타의 도서에서도 찾아 볼 수 는 있는 요인으로
저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개정판에 힘써주기를 당부드린다.
2)의 요인은 저자의 의도적 저의가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적어도 내게는. 거친 표현에 거부감이 있는 독자들을 자극시킬 수 있으며, 특히 유교적 사상이 강한 독자들에게는 마치 독설로 여겨질 것이며, 이는 부메랑처럼 저자를 더욱 회자하도록 만드는 요인일 수가 있다. 마치 거친 김구라의 입이 지금의 김구라를 만든 것 처럼 말이다.
이는 또한 연예인이 공개 석상에서 실수를 가장한, 의도적인 노출을 연출하는 것과 흡사한 일이다. 비록 실수하여 창피를 당한 듯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그 사건은 그 연예인을 더욱 인지도 높게 만들기도한다. 저자의 의도가 이와 같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게는 그런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그 거친 언어적 표현의 선택이라는 느낌을 떨칠 수 없게 만든다. 그렇다면 저자의 의도는 약간은 불순하지만, 그 목적을 이루었다 할 수 있다. 독자들의 독설를 보시라....인지도는 확실히 자리매김 하지 않았는가?
플러스 요인은 다음과 같다.
1) 다양한 사료에 입각한 입체적 조명 -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사료들을 참고하였고, 많은 시간 고생한 흔적이 역력하다. 준비하느라 많은 노고가 따랐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점에서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저자의 준비와 탐구 자세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알맹이 없이 껍대기 뿐인 책들이 얼마나 무차별 쏟아지는 세상이던가...
상세한 데이타의 수집과 그 노력은 독자에게 보다 개념적인 역사를 인식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 어떤 부분은 반복적인 면이 있겠지만, 반복 학습한다 생각하면 더없이 유익할 것이며, 역사적 사료의 수치에 약한 독자들에게라면 역사적 상황에 대한 보다 근접한 시각을 얻어줄 수 있다는 점 역시 대단히 만족스럽다.
물론 짜집기라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기는 하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들은 역사의 사건으로 남아있는 것 또한 부인할 길이 없다. 다만 사관에 차이가 있을 뿐. 하여 이토록 세부적이며 입체적 조명을 줄수 있는 구도라면 성공적인 출판이라고 생각한다.
2) 독설이 오히려 시원하다
더불어 독자인 내게는 정말로 시원하다. 사실 조선사를 공부하다보면 욕이 저절로 나오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독자인 나나 저자나 그점에 있어서는 마친가지 일 것이다.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배우고 배웠더라면 시대가 흐르면서 나아졌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위정자들은 한결같았다.
조선사 공부하면서 욕 안나오면 그것이 이상할 정도아니던가... 가슴이 터질 것 같고, 답답해서 미칠 것 같은 것이 우리의 조선사이다. 근현대사는 또 어떠한가? 이건 속에서 열불이나서 견딜수 없게 만드는 역사 아니던가. 더불어 일제 강점기와 물려가면서 이어지는 근현대사는 우리와 정말 가까이 있는 과거같지 않은 과거이다.
마치 현실이 그러한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키는 것이 우리의 근현대사 이다. 그런 근 현대사는 시종일관 혈압을 끝까지 치솟게하고 있다. 까딱하면 고혈압 있으신 분들 사고당하시니, 일독을 자제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은 지경이다.
이런 우리의 근현대사도 좀 시원하게 욕해주기 바란다.
더불어 우리의 근현대사를 삐딱한 방향으로 재조명하려는 시도가 있어 지극히 염려스러운 시점이다. 현재까지의 우리 국사 교과서는 문제점 투성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더더욱 염려스러운 부분은 근 현대사에 대한 왜곡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탈 국가적 관점은 국민들의 정체성마저 혼란 시킬 우려가 있다고 본다. 이 점은 잘못된 국사 교과서의 배후일지도 모른다. 이는 우리 역사관의 치명적인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시점에서 저자의 시원한 입담으로 후련한 근현대사를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대신 욕을 많이 받으실 준비도하시면서... 우리 역사를 인지하는 과정에서 욕좀 듣는다고 뭐 그리 두려우련가...언제나 첨병은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지 않았던가. 그러니 두려워마시고 시원하게 욕해주시기 바란다. 왕도 참하지 않았던가...무서울게 없다 이제는...
안티도 있고, 서포터도 있는 것이 균형이니....
다시 한 번 저자의 수고로움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추신: 독서하는 내내 좋았던 점이 하나 더 있었다.
책값이 무척 저렴하다는 점이다. 500쪽 분량에 빼곡한 내용. 정말 단숨에 읽어 내리가 쉽지 않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의 질이 좋다. 반 양장본 인지라 물을 쏟아도 문제가 없다. 책이 더러워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몇몇 역사서들을 보면 , 알맹이 뿐아니라 내용도 훨씬 적고 종이의 질이 정말 별로인 경우가 많다. 종이장이 팔랑거려 책을 넘길때 느낌이 별로인 경우가 많았다.
그런 도서들과 비교하여 모든 면에서 우수하며 그점에서 책값을 생각하면 알짜책이다. 독자를 배려했음을 잘 알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왕을 참하라 역시 그랬고, 조일전쟁 역시 그러하다. 앞으로 나오는 책도 이러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이 가격에 책의 알맹이도 탁월하고, 책의 질도 탁월하니 열심히 책을 써주시기 바란다. (책값은 뭐 이정도 선에서 ...)
이거, 왕을 참하라,조일전쟁 저자와 무슨 관계가 있어 이런 리뷰쓰는거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저자와 나는 생면부지인 점을 밝혀둔다. 근현대사를 염려하는 방향으로 쓰지 않는 한, 나는 저자의 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