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글러선생은 2007년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을 한국의 서점가에 출간했도, 한 해 뒤 '탐욕의 시대'를 출간했다. '왜 세상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이하 왜)는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도 필독서로 추천을 할정도로 널리 알려진 책이다.

 

 반면 많이 읽히고는 있지만 '탐욕의 시대'는 '왜-'만큼은 아닌 듯 하다. 두 책을 모두 읽던 당시  '왜-'보다는 '탐욕의 시대'가 훨씬 더 의도를 전달하는데 성실하고 더 집중해서 쓴 책이 아닌가 생각했다. 같은 저자의 유사한 책으로 정보 전달력에서나 글쓴이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훨씬 더 효과적인 '탐욕의 시대'가 같은 목적을 달성하는데 상대적으로 약한 '왜-'보다 인지도면에서 뒤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2008년                                2007년

 

 

두 책의 비교

 

                                           세일즈포인트   표시가      할인율    알라딘판매가     쪽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96,583         9,800원   30%      6,860원       201 쪽

탐욕의 시대                        :   11,138         15,000원  50%     7,500원       362 쪽

 

단순히 표면적인 비교로보아 '왜-'의 인지도가 '탐욕의 시대'보다 훨씬 압도적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수 있는 지표이다. 물론 알라딘 세일즈포인트로 본다면 출간 년도로도아 '왜'가 1년이라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부인 할 수는 없다. 그러나 2007년에 출간된 책(왜-)의 할인율이 30%이고 2008년에 출간된 책(탐-)의 할인율은 50%라는 할인율로 볼때 현재 판매 지수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책은 즉, 인지도면에서 '왜-'가 앞세도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탐욕의 시대'가 그 목적을 전달하는데 훨씬 더 좋은 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언뜻 납득이 가지 않는 현실과 직면하게된다...왜 이런 기묘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고민거리가 없으니 별걸 다 고민한다 싶겠지만 사실은 '탐욕의 시대'가 '왜-'보다 훨씬 더 좋은 도서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나름대로 생각해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는 책의 이름이다. 세계의 절반이 굶주린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하는데 매우 충실한 표지어는 누가뭐래도 '왜 세상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이다. '탐욕의 시대'는 '왜-'와 내용에서 거의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탐욕'이라는 용어가 매우 광의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진 용어라는 점이다. '탐욕의 시대'는 경제적으로 강력한 부를 일군 초강대국들이 아직 개발 중에 있거나 개발을 시작하고 싶어하는 국가들의 양털을 어떻게 깍아내는지 매우 잘 전달해주고 있고, 그 작용력의 원리를 훨씬 더 세부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이는 '왜-'와 그 내용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한마디로 '탐욕의 시대'는 세계의 강대국들이 약소국의 아이들이 굶주리고 병들어 죽어가고 있는데도 고개를 왜면하고 있으며 심지어 그들이 경제적으로 나아질 수 없는 환경속으로 자꾸만 밀어넣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훨씬 잘 표현되어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그렇다 치더라도 '탐욕의 시대'는 고등학교의 학생들에게조차도 비교적 덜 알려진 느낌이다. 이는 가독성의 차이로 설명할 수도 있다. 가독성은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추천 대상서적으로서 중요한 참고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독성을 따진다면 단연 '왜-'보다는 '탐욕의 시대'를 권하고 싶을 정도이다. 저자는 자신의 목적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있어 '왜-'를 압축한 형태로 저술했다. 반대로 탐'욕의 시대' 안에는 좀더 많은 정보를 담아두어 독자들이 읽어나가는데 훨씬 유리하도록 했다. 왜 초강국들이  상대적으로 약소한 국가들을 그토록 못살게 구는가에 대한 설명이 더 자세하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인터넷 주문이다. 인터넷으로 읽을 책을 구매하다보면, 받아보고나서... 이게 아닌데...라는 경험을 한 번 쯤 하게 마련이다. 독자들의 리뷰가 있기는  하지만 각자의 입장에서 같은 책에대한 평가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신간이라면 리뷰를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읽는데는 시간이 소요되고 읽는 독자 중 리뷰를 쓰는 경우는 그 비율이 많지 않아보인다. 하여 때로는 땡스투를 누를 기회도 없이 책을 사야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책방에가서 직접 책을 골라 선택하는 경우라면 분명 '탐욕의 시대'와 '왜-'의 상대적 우위는 아마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까...생각하는 이유이다.  

 

모든 면에서 보아 단연 알라딘 세일즈포인트에서나 할인율에서 단연 우위를 점해야 하는 '탐욕의 시대'를 50% 할인한 가격으로 내놓는 모습을 보니 이름도 잘지어야 겠구나 싶다. 또한 좋은 책이 제대로 평가받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아 섭섭한 마음에 뜻하지 않은 페이퍼를 쓰게되었다...

 

물론 제대로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책이 어디 이 책 뿐이랴...흔히 말하는 베스트셀러들 중 그 자격이 없는 책이 베스트셀러 행세를 하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물론 책의 가치 평가는 개개인이 하는것이지 객관적인 잣대로 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책 혹은 고전이라는 대접을 받는 책들은 많이 팔린다고해서 그 자격을 얻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그만한 가치를 객관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리 인정받는데 어려움이 있는 책들이 여전히 많다. 독자들이 득서를 하는 이유와 그 목적이 서로 다른 것이 이유일까...여하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더 좋은 책이 밀려나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12-03-01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요. 베스트셀러라고 다 좋은 책은 아니라니까요.
서점의 논리는 시장의 논리와 같아 기본적으로 잘 나가는 책을 밀어주지
좋은 책을 밀어주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좋은 책은 일케 독자에 의해 입소문을 타야한다는 거죠.ㅋ

차트랑 2012-03-02 00:00   좋아요 0 | URL
시장의 논리가 서점가에도 적용이 되다니...
좀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시장의 논리가 세계의 절반을 굶주리게 하는 이유인데...말이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