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팡은 존필드의 녹턴을 듣는 순간, 전기에 감전된 느낌을 받는다. 강렬해서가 아니라 그  부드러운 손길로 자신의 인간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으리라... 존필드의 녹턴에 경도 되었음을 직감할 수 있다. 쇼팡이 작곡한 녹턴의 시작부분을 들어보시면 바로 아실 것이다. 존필드의 오마주를 느낄 수 있다... 자신에게 그 얼마나 감동적인 곡이었기에 쇼팡은 자신의 곡에서 존필드의 오마주를 보여주는 것일까...쇼팡의 존필드에 대한 감동을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쇼팡의 녹턴 첫 부분에서는 존필드의 그림자가 서려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어느 평론가는 쇼팡의 녹턴 도입 부분에서 존필드의 냄새를 짙게 풍기는 것은 존필드의 영향을 받았고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한 텃이라고 평했다 .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쇼팡이 누구이던가. 비록 존필드의 작곡에 경도되었다고는 하지만 분명히 쇼팡은 자신의 녹턴에서 존필드의 음영을 충분히 지우고도 남음이 있는 작곡가가 아니던가.


 피아노라면 쇼팡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는 피아노 작품의 거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쇼팡의 작품에서 볼수 있는 존필드의 그림자를 오마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해석은 아닐까하는 개인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물론 쇼팡은 존필드의 음영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녹턴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그런 쇼팡을 조르주 상드가 과연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그녀의 쇼팡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은 세기의 염문을 뿌리며 유럽을 뒤흔들었지만 그들의 공감대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음반들은 가장 애호받는 쇼팡의 녹턴들이다. 물론 이외에도 많고 좋은 연주들이 있다. 그러나 지면상 모두 소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몇 종류만 선택할 수 밖에는 없다. 


 

어떤 이는 가장 마음에드는 1순위에 올려놓고도 남음이 있을 만한 연주를 루빈시타인으로 꼽기도 한다. 이 음반 저 음반 녹턴을 찾에 헤매다가는 결국 루빈시타인으로 되돌아 왔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니 기교파로 세상에 알려진 루빈시타인의 피아니즘은 빼놓을 수 없는 연주임을 반박할 이는 드물 것이다. 기교파였던 이유로 루빈시타인이 한창 젊었던 시절의 연주와 나이가들어 세월이 더욱 내면을 성숙시킨 후의 연주는 많이 다르지만 그 어느 것이 더 좋은 연주라고 따지기는 어려운 면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루빈시타인의 연주는 나이와 관련없이 모두 빼어난 연주이기 때문이다.

 

 

루빈시타인이 피아노와 손목을 중심으로 직각으로 치는 것을보고 따라했다가 망했다는 전설은 전설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합니다. 한 겨울, 은쟁반 위에서 옥구슬이 굴러가는 소리가 이런 소리인가...에구 모르겠다...루빈시타인~

 

페라이어를 빠트리면 서운해 할 팬들이 많다. 페라이어 역시 쇼팽의 연주에서 확고한 팬들을 가지고 있다. 워낙 지명도가 있는 분이므로 쇼팽의 연주에서 큰 우위를 가지고 있는 분이다. 그리고 아라우의 연주를 듣지 않고 쇼팽의 녹턴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아라우의 연주 역시 그냥 믿고 구입하는 팬들을 확보할 정도로 연주의 신뢰도를 가진 분이다. '녹턴하면 아라우죠'라고 말하는 수많은 팬을 가진 아라우... 쇼팽 왈츠의 연주에서도 아라우를 빼놓을 수 없다.

 

 

다른 연주가들보다 살짝, 아주 살짝 무게감을 더 실은 녹턴을 연주하시는 분이 아라우이다. 또한 '쇼팽의 왈츠=아라우' 뭐 이런 정도로로 쇼팽에 대한 지명도가 높은 분이다.  정녕 아름다운 연주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라우....  

 

 

 

 

 

우리나라의 김대진님도 녹턴의 연주를 남겼다. 현재 한국 종합예술학교의 교수로 있는 김대진님은 줄리어드 음대를 나와 클리브랜드 국제 콩쿠르 1위를 따낸 실력파 피아니스트이다. 존필드의 녹턴을 음반으로 내기도했던 김교수는 존필드는 담백한 아름다움이 있는 반면 쇼팡은 화음진행이나 선율진행 등 너무도 세련되게 내면의 정경을 그려냈다고 토로했다.

 

 


다음으로 폴리니는 개성이 매우 강한 연주가이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폴리니의 쇼팡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폴리니 특유의 개성이 표현해내는 건조함은 이성적인 측면만을 부각시킨 느낌이들기 때문이다. 금속성 연주라면 어느정도 근접한 표현일지...여하튼 애호가는 무지 애호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왜냐 ,그는 폴리니니까^

 

 


 

프랑수와는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사람의 녹턴 연주가일 것이다. 색체감이 강한 프랑스와는 애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곤하는 연주가이다. 청중을 자신의 연주로 끌어들이는 인력을 가진 매력적인 연주를 해낸다고 한다. 한 번 팬이되면 죽을때까지 그의 팬에서 벗어날 수 없다나.... 그의 연주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이다. 프랑수와는 어떻게 연주하길래...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2-01-10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낮에서 저녁으로 넘어가는 시간이랍니다,
이런 때에, 녹턴을 들으니 너무 좋네요.

잠시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차트랑공님.

차트랑 2012-01-12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녀고양이님,
서재를 방문하여 댓글을 남겼으나 막상 위의 글에는 답을 드리지 안았군요.
적당한 때에 들으면
대개의 음악이 그러하지만 정말로 정말로 입니다...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