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1~5 세트 - 전5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래리 고닉 글.그림, 이희재 옮김 / 궁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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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자의 해학이 역자의 노력으로 잘 살아난 것 같다. 정말 왠만한 역사책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되며, 제대로 세계사의 지식으로 소화하려면 몇 번은 읽어야 할 듯 싶다.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인류의 역사란 전쟁과 싸움의 역사란 점이다. 수많은 목숨이 지배욕에 의해, 물질욕에 의해, 어떨 때는 순전히 살육하고자 하는 욕구에 의해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지금도 지구에서 인류의 싸움은 멈추지 않고 있고 날마다 무고한 피가 땅에 흐르고 있다. 


인류만큼 싸움 좋아하는 동물이 있을까 싶지만, 그 인류에 의해 꽃피워진 문화란 그야말로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처럼 아름답다. 그러한 모순 속에 세상은 돌아가고, 그러한 모순에도 불구하고 흘려진 피로 인해 세상은 조금씩 진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래리 고닉의 세계사는 나와 우리 가족, 우리 나라만을 벗어난 전 지구적인 생각을 가지도록 촉구한다. 잠시라도 우리 주변만의 문제에서 벗어나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을 수 있는지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그러한 반성 위에 조금만 더 남을 생각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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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의 별 헤는 밤
이명현 지음 / 동아시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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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명현 박사님의 별에 대한 생각과 수필. `봄의 대곡선`이라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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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yonder 2014-10-17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른 봄. 북동쪽 하늘의 북두칠성. 국자의 손잡이를 이루고 있는 별 두 개를 지나서 북두칠성 반대편으로. 목동자리의 아크투루스. 고개가 움직이던 방향으로 지금까지 움직인 만큼 더 움직임. 처녀자리의 1등성 스피카. 봄의 대곡선 완성!
 
대한민국 공군의 이름으로 KODEF 안보총서 71
이강화 지음, 이윤식 정리 / 플래닛미디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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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한민국 공군 창군의 산 증인 중 한 분인 이강화 장군의 회고록이다. 구술을 정리한 책인데, 내용이 시간순으로 나오지 않고 부분적으로 왔다갔다 하는 점이 아쉽다. 쉽지 않았겠지만 편집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시간의 흐름이 일관되도록 일화의 순서를 조정하고 반복되는 부분은 정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이강화 장군이 직접 찍어 소장했던 사진을 수록한 가치가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역사의 순간을 함께 했던 분들의 회고록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러한 바람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 공군과 유엔 공군이 한국전쟁에서 수행한 역할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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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 해학과 재치가 어루러진 생생한 과학이야기
최무영 지음 / 책갈피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지금 절판이라니 참 아쉽네요. 사 놓고 책장에만 꽂아 놓았다가 요즘 꺼내서 읽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감탄하게 됩니다.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는 만큼 꺼내 갈 수 있는 마법과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쉬운 우리 말로 이와 같이 멋진 책을 써 주신 최무영 교수님께 감사 드립니다. 읽으면서 책에 점점 빠져드네요(그 촌철살인이란!). 강의처럼 되어 있으니 하루 한 장(chapter)씩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평자가 말했듯이 우리는 과학을 기술하고만 연관 짓지만, 과학이란 문화요 사고방식이라는 책속의 말씀이 와 닿네요. 


전공자, 비전공자 모두에게 권합니다. 그리고 책이 다시 발간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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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yonder 2014-09-04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더 정확히: 과학은 정신문화, 기술은 물질문명.
 
앨런의 전쟁 - 제2차 세계대전으로 송두리째 바뀐 소년병 코프의 인생 여정
에마뉘엘 기베르 지음, 차예슬.장재경.이하규 옮김 / 휴머니스트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잔잔합니다. 한 사람의 일생을 읽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는터라 이런 얘기를 읽으면 귀 기울이게 됩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소중합니다. 우정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네요. 전쟁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결국 유럽에 정착한 앨런 코프는 쉰이 넘은 나이에 '지금까지 진정한 내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 언제나 타인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깨닫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라는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는 자신과 인류가 '지성과 예술적 능력을 발전시키지 않고, 그 대신 독단 및 잘못된 가치관, 잘못된 생각들에 휘둘렸'다고 말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정신적 질병은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좋지 못한 습관을 가지고 있고, 이 땅의 모든 것을 비정상적으로 착취하고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강박증 때문에 무능함이 나타났고, 그러다 보니 존재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정신세계를 알 수 없게 됐습니다. (288페이지)

 

우리 주변에 이런 스승은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나 자신도 항상 성찰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 자신의 이성과 사고의 힘을 믿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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