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하고 앉아있네 4 - 김상욱의 양자역학 더 찔러보기 스낵 사이언스 Snack Science 시리즈 4
원종우.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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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 사이언스 시리즈인데, 내용이 결코 `스낵`이 아니다. 이 정도 내용을 나름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김상욱 교수께 경의를 표한다. 진행하는 입장인 원종우 씨의 요약이나 추임새가 부정확하다는 사실이, 이 내용을 일반인이 정확히 이해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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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하면 뭔가 어려운 것 같지만, 신기한 현상을 말한다는 측면에서 이만큼 일반인들의 관심을 끄는 학문 분야도 없는 것 같다. 비슷한 수준의 물리학 주제로는 '상대성 이론'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양자역학에 관해 이미 많은 책이 출간됐지만 최근 출간되어 관심이 가는 책을 모아 놓는다. 
















위의 2권은 거의 문고판 수준이고 가격도 저렴하다. 팟캐스트 대담 내용을 모아 놓은 것인데, 비교적 흥미롭게 양자역학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를 알려주고 있다.  


더 깊이 알고 싶으면 양자역학의 역사와 의미를 자세히 짚은 다음의 책도 좋을 것 같다(오른쪽은 최근 다시 나온 원서).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이해하든 이해하지 않든, 우리 일상생활에서 이미 양자역학의 이론 없이는 만들 수 없는 기기들을 흔히 사용하고 있다는 것. 가장 가까운 예가 반도체에 바탕한 기기들이다. 광통신도 마찬가지. 이쯤 되면 그야말로 현대문명의 기반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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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yonder 2016-04-22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학하고 앉아있네` 3권 24페이지에 오타가 있네요. `달도 떨어지고 있다. 낙하를 하는데 수직 방향의 속도가 있어서, 낙하를 하면서 수직 방향으로 움직였으며, 그 진행이 지구의 굽은 정도와 일치하기 때문에 계속 낙하를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거였죠.` 여기서 `수직`을 `수평`으로 고쳐야 합니다.

blueyonder 2016-04-27 22:39   좋아요 0 | URL
뉴턴의 `프린키피아`에 있는 그림:
http://www.kcvs.ca/martin/astro/au/unit1/45/chp4_5_files/newtmtn.gif

blueyonder 2016-04-27 22:39   좋아요 0 | URL
지금 팟캐스트를 들어봤는데, 거기서도 `수직`으로 얘기하는군요. 그래서 다시 생각해 보니 `수직`을 `떨어지는 방향(지구의 중심을 향하는 방향)과 직각`의 의미로 썼다는 걸 깨닫게 됐네요.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blueyonder 2016-04-27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퀀텀스토리` 17페이지: `그 후에 실행된 일련의 실험들은 자연의 불가지론을 입증하면서 열성적인 실존주의자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다.` 여기서 `실존주의자들`이란 말이 이해가 안 됐습니다. 찾아보니 원서에는 `realist`군요. `There followed a series of experiments demonstrating the truly incomprehensible nature of this world, leaving the committed realist grasping for straws.`입니다. 박병철 선생님도 실수하시는군요. realist는 실재주의자 쯤이 좋을 것 같습니다.

blueyonder 2016-04-27 22:48   좋아요 0 | URL
다음 영어 사전을 보니 realist의 뜻이 1. 현실주의자, 2. 사실주의 작가, 3. 실존주의자 라고 나와 있군요. ㅋ 실존주의자는 existentialist이지요. 일본어 사전을 보니 `실재론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게 정답이네요!

blueyonder 2016-04-27 22:49   좋아요 0 | URL
realist (다음 어학사전):
a philosopher who believes that universals are real and exist independently of anyone thinking of them
[철학] 인간이 인식하는 대상이 의식이나 주관과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이론을 지지하는 사람

blueyonder 2016-04-29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학하고 앉아있네` 4권 71페이지에 파란약, 빨간약 얘기에서 `광년`의 개념을 헷갈리게 쓰고 있네요. `광년`은 빛이 1년동안 가는 _거리_를 나타내는 단위이니, `4.3광년 뒤에 손을 펴서...`라고 얘기하는 것은 개념을 헷갈리게 합니다. `4.3년 뒤에 손을 펴서...`라고 얘기하는 것이 정확하겠지요. 뒤에도 이런 식으로 좀 혼동스럽게 얘기가 나옵니다.
74페이지의 오류: 얽힘을 나타내는 수식에서 |파>a|빨>b + |빨>a|파>b로 나와야 될 것이 앞 항과 뒤 항이 같은 것으로 잘못 인쇄되었네요.

blueyonder 2016-05-02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퀀텀스토리`를 읽고 있는데 실망스럽게도 번역이 썩 좋지는 않네요. 번역이 어려웠으리라는 건 짐작하지만, 좀 더 신경 썼다면 이것보다는 나았을 것 같습니다.

blueyonder 2016-05-02 20:58   좋아요 0 | URL
`energy element`는 `에너지 요소`보다 `기본 에너지`로 번역하면 어떨까 하네요.
 

 폴릿Ken Follett 역사소설. 1 세계대전(거인들의 몰락) 거쳐 2 세계대전(세계의 겨울)으로 이어지는 유럽과 미국 여러 집안의 이야기이다. 3부작 시리즈로, 냉전과 베트남 전쟁을 다룬 Edge of Eternity 아직 번역되지 않은 모양이다. 번역도 깔끔한 편인 같고, 표지도 마음에 든다. 폴릿의 책은 순문학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역사책만 읽어서는 없는 당시의 사회상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있다는 점에서 최고이다.




























Mass market paperback 원서.
















7/4 수정: 3부작의 마지막인 <영원의 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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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이 올 거예요 - 세월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이야기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 창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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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눈물 난다. 우리 시대, 누구의 죽음인들 쉬우랴만, 이렇게 스러진 많은 젊음 앞에서, 또 어렵게 살아남아 싱그러운 삶을 살아갈 젊음 앞에서, 그저 먹먹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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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인구에 회자되는 유명한 책이다. 얇은 책에 저자의 물리에 대한 생각을 잘 담았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이라니, 참 눈을 잡아끄는 작명이다. 책 자체는 꽤 읽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이 정도 분량으로 물리와 자연에 대한 생각을 담아내는 저자의 내공이 상당하다. 


하지만 또 번역 타령을 해야겠다. 이거 비교를 얼마 안 해봐도 눈에 뜨이니 ㅠㅠ...

역자가 이탈리아어로 된 원서를 썼는지, 아니면 영역본을 썼는지는 모르겠다. 역자가 이탈리아어 전공이니 아마 이탈리아어 원서를 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영역본과 비교해보면 첫 페이지에 오역이 딱 눈에 띈다.


소년시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아무 생각 없이 멍한 상태로 빈둥거리며 지냈습니다. 사춘기 청소년들은 어디를 가든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안타깝게도 부모들 대부분은 그런 사실을 잘 모르지요.


이 문장을 보면 청소년들이 쓸데없이 시간 낭비 하는 걸 비난하는 것처럼 보인다. 부모들이 그 사실을 좀 알아야 될텐데, 그래서 쓸데없이 시간 낭비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할텐데...의 논조이다. 


하지만 영어 원서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In his youth Albert Einstein spent a year loafing aimlessly. You don't get anywhere by not "wasting" time--something, unfortunately, that the parents of teenagers tend frequently to forget.


loaf가 별 목적없이 빈둥거리는 건 맞다. 하지만 그 다음 문장은 완전히 잘못 번역했다. 'don't get anywhere by not "wasting" time'이라는 건, '시간 "낭비" 없이는 어디에도 도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뭔가 이루려면 시간 "낭비"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낭비"에 따옴표가 쳐져 있다. "낭비"라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진짜로는 "낭비"가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불행히도 이러한 사실을 종종 잊곤 한다'고 부연한다. 비난이 청소년들에게 가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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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필 2016-04-15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의 담당 편집자입니다. 담당자로서 좀더 철저히 점검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지적이 맞다면 매우 의미 있는 부분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번역자와 상의하여 다음 쇄에 반드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lueyonder 2016-05-11 14:01   좋아요 0 | URL
편집자께서 직접 신경 써 주시니 감사합니다. 뭐든지 속도와 효율을 중시하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경구인지도 모르지요.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창조적인 일에는 빈둥거림이 필요하다는 거... 실천이 안되어 그렇지요... ㅠ

CREBBP 2016-05-10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어쩐지 저 문장 뭔뜻일까 했었는데 완전 오역이군요. 이거 원 믿을 수가...

blueyonder 2016-05-11 14:16   좋아요 0 | URL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