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Luck And Trouble : (Jack Reacher 11) (Paperback)
Child, Lee / Bantam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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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로만 알던 '잭 리처' 시리즈의 하나를 읽었다. 내겐 휴가 대용으로 기분이라도 내보려는 것이었는데, 추리 소설이라고 해야 할지, 표지에 써 있는 것처럼 스릴러라고 해야 할지, 액션이라고 해야 할지 이것도 저것도 아닌 느낌이다. 


악당들을 응징하는 주인공을 통해 현실에서는 느낄 수 없는 통쾌함을 느끼는 것도 주 목적일 터인데, 난 잘 몰입이 안 된다. 일단, 지속적으로 나오는, 복잡한 숫자를 머릿속으로 계산해 내는 장면들에서 괜한 허세가 느껴진다. 리처가 몸만 좋은 것이 아니라 머리도 좋다는 것을 어필하는 듯 싶은데, 난 원래 수퍼 히어로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본격 액션은 절반이 지나서도 한참 더 가야 나오는데, 리처란 캐릭터의 팬에게는 모든 주변 스토리가 좋을지 모르겠지만 내겐 아니었다. 


뭐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 소설에서 어떤 만족을 찾는지도 각 개인의 몫이다. 난 수퍼 히어로처럼 나오는 리처보다, 한 번에 악당을 제압하지 못해도 좀 더 인간적인 톰 크루즈의 리처가 더 마음에 든다. 


기타:

1. 이 책은 영국판이다. 대화가 작은따옴표로 나온다. 익숙하지 않다. 

2. 두꺼운 책에 글씨가 크다. 처음에는 놀랐다. 

3. 잘 모르는 구어(口語) 단어들이 나온다(예: hardballer, 권총의 일종이다). 안 찾아봐도 대충 읽을 수 있고, 가끔씩 찾아봤다. 어쨌든 상황은 짐작할 수 있으니까. 

4. 초판은 2007년 출간됐다. 리처는 플래시 메모리를 처음 보는 것으로 묘사된다. 128 MB짜리(!) 플래시 메모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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