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제662호 : 2020.05.26
시사IN 편집국 지음 / 참언론(잡지)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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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62호에는 이천 냉동 물류창고 화재에서 희생된 안타까운 이의 사연이 머리 기사로 실려있다. 일간 뉴스에서 그저 또 하나의 사건 사고로 넘기던 일을, 이렇게 개인의 사연을 통해 접하니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기사 다른 어디서도 접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사회가 매우 다기해지면서, 누구의 죄라고 100% 말할 수 없는 경우가 점점 늘어간다. 불교에서도, 이제 살생의 업을 누가 지는지가 불분명하다는 얘기를 읽은 적이 있다. 예전에는 짐승과 그 짐승을 죽여서 먹는 사람 간의 죄와 업이 분명했지만, 지금은 도살하는 사람과 먹는 사람이 다르다. 우리는 도살장의 잔인함에 애써 눈을 감고 상 위에 차려진 고기를 맛있게 먹는다. 


이번 냉동 물류창고 화재의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가? 공사 발주처와 시행사가 직접적인 책임을 지겠지만, 이러한 냉동 물류창고에 저장되는 상품을 사는 우리 사회 구성원은 죄는 없는 것인가? 싼 것만을 찾는 우리들로 인해 사람의 목숨이 희생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은 아닌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주변을 돌아볼 여유, 당연히 생각했던 것들의 가치를 더욱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돈이 중요하지만, 돈만 중요하지 않다는 것,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며, 아깝게 목숨을 잃은 이들의 명복을 빈다.


그 외의 기사에서도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잘 알 수 있다. 다음은 다른 기사들의 제목 중 몇몇이다: 

- 팬데믹의 '약속된 출구' 면역에 대한 모든 것

- 선거 조작론에 보수 간 정면충돌만

- 봉쇄 풀린 프랑스의 불안한 일상

- 헛다리 짚는 CIA의 평양 분석


그 외 실려있는 많은 기사가 내게 유익했다. 뉴스의 홍수 속에서, 기자가 기더기라 불리는 현실 속에서, 의미 있는 기사들을 실어낸 <시사인>에게 다시금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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