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제626호, 제627호 : 2019.09.17~09.24 - 한가위 합병호, 창간기념호 1
시사IN 편집국 지음 / 참언론(잡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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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란'을 둘러싼 커버스토리에 굉장히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21세기 자본>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피케티의 2018년 논문 '브라만 좌파 대 상인 우파: 불평등의 증가와 정치 갈등 구조의 변화(Brahmin Left vs Merchant Right: Rising Inequality & the Changing Structure of Political Conflict)'를 소개하면서 저학력, 저소득 노동자가 아니라 고학력 화이트칼라를 대표하게 된 좌파 정당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부분이다. 점점 대학에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나온 현상이라는데, 정당정치가 결국 지식인 대 부유층의 '울타리 안 싸움'으로 전락하면서 '울타리 밖'의 저학력, 저소득 노동자는 대변할 정당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다. 피케티의 연구는 미국, 프랑스, 영국의 좌파 계열 정당 지지자 세력이 이러한 변화를 겪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16년 토머스 프랭크가 쓴 <민주당의 오만과 착각>도 비슷한 주장을 하는 책이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작년 9월 이 책을 당내 개혁 성향의 의원들에게 돌린 얘기도 전한다. 


작금의 현실을 보면 우리도 이러한 나라들과 비슷한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점점 노동자는 정치에 무심하거나 정치인을 싸잡아 욕하고, 잘못된 뉴스에 휘둘린다. 우리는 자영업자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데, 이들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 문제는 이런 현상의 귀결이 결국 포퓰리즘이라는 것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도 이러한 현상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계층은 고착화되는 현실에서 우리나라 좌파계열 정당의 맹성을 촉구하는 것으로 나는 읽었다.


한 가지만 더 언급하자면 항상 감탄하며 읽는 굽시니스트의 시사만화가 있다. 인터넷 또는 덕후 용어를 마구 써서 때때로 숨어 있는 웃음 코드가 뭔지 의아할 때도 있지만, 그 통찰이나 관점은 참 놀랍고 공감이 갈 때가 많다. 이번 호 내용은 다음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284


이번 호는 한가위 합병호이다. 내용도 두툼하고 읽을 거리도 많다. 독서와 함께 다들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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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9-09-12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행복한 날 되시고요~

blueyonder 2019-09-12 12:4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초딩님께서도 즐겁고 행복한 명절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