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룬겔 선장의 모험 1 - 배꼽 잡는 세계일주 여행 고인돌 모험 이야기
안드레이 네크라소프 지음, 박재만 옮김, 박수현 그림 / 고인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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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를 소재로 하는 동화는 언제봐도 재미있다. 여러 나라를 동시에 알게 된다는 점과 함께 똑같은 나라를 방문하더라도 작가와 주인공의 시선으로 어떻게 보느냐가 조금씩은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알아가는 재미도 무척 쏠쏠하다.

 

<브룬겔 선장의 모험 1>은 러시아 동화이다.

배꼽 잡는 세계일주 여행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기에 무척이나 재미있음은 감안하고 읽게 되었다.

우선 낯선 러시아의 동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여서 좋다. 또한 작가 역시 뱃사람으로 여러 나라를 항해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화를 썼기 때문에 무엇보다 뱃사람 특유의 언어가 돋보인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출발을 시작으로 하게 되는 세계 여행은 무엇보다 러시아 주변의 나라를 꼼꼼하게 다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세계일주를 통해 얻게 되는 각 나라에 대한 지식과 풍습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브룬겔 선장의 호탕하면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항해의 모든 상황을 대처해가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모험심을 간접경험하기에 충분하다.

 

<브룬겔 선장의 모험 1>이 무척이나 요란뻑적지근하리라는 것은 바로 브룬겔 선장과 그의 선원들이 타고갈 요트에서부터 시작한다.

그의 요트 <파베다(승리>호의 이름에서 <ㅍ>과 <ㅏ>가 떨어져 나가고 남겨진 이름 <베다(불행)>처럼 그의 항해는 결코 순탄하지 않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브룬겔 선장은 모든 면에서 긍정적이다. 불행이면 어떻고 승리면 어떠리..자그마한 요트를 갖고 절대적으로 선원의 자질이 안보이는 두 선원을 데리고도 세계일주 여행을 시도하고 있으니 말이다.

세계일주를 다룬 또다른 이야기 '80일간의 세계일주'와는 전혀 다른 모험을 보여주는 책이 바로 <브룬겔 선장의 모험 1>이다.

 

노르웨이 피오르 해안에서는 산불을 만나 다람쥐떼와 함께 탈출을 하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청어 뗴를 운반하는 일을 맡기도 한다.  프랑스 칼레항에서는 절대로 선원이 될 수 없던 푹스를 태우고 영국의 사우스햄프톤에서는 아치발드 댄디씨와 만나 권투를 하고 요트시합까지 출전한다.

 

너무나 바쁜 우리 브룬겔 선장님~~

2권에서 그의 세계일주 여행을 마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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