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하트 2 - 살아 움직이는 도시
찰리 플레처 지음, 김난령 옮김, 김근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우연한 사고로 열두 살의 조지는 영국에서 오래된 자들의 잠을 깨우고 만다. 살아 움직이는 도시 속에 보이지 않는 도시가 눈앞에 펼쳐진다. 평소의 런던에서 오래된 도시의 표시처럼 보이던 모든 조각상들이 때론 '스핏'으로 때론'테인트'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영문을 모르고 도망을 치게 된 조지는 또한 우연찮게 나타난 에디와 함께 모험을 하게 된다. '테인트'로부터 도망을 치면서 런던의 모습을 제대로 돌려놔야 한다. 조지가 얼떨결에 부서버린 용 조각 머리를 '스톤하트'에 가져다 놓고 속죄를 해야하는 책임을 지게 된다. 그것은 손에 표시된 창조자의 그것때문에 조지의 운명일 수 밖에 없다.

 

'스톤하트'는 런던의 전설인 '런던스톤'을 모델로 한다. 트로이의 영웅 브루투스가 신전을 세울 때 사용했다는 전설도 있고, 고대 켈트 문명의 신앙이었던 드루이드 교파가 종교 의식을 집행하는 제단으로 사용했다는 설도 있다. 또한 로마가 침공한 뒤 성벽을 쌓을 때 이 돌을 사용했다는 설이 있다. 수천 년을 런던 역사의 중심이 되었던 런던 스톤을 이 책에서도 역시 모든 것의 중심으로 정하고 있다.

수수께끼같은 존재인 흑수사, 미노타우로스, 워커, 용과 이무깃돌 등은 런던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지만 인간의 기억속에 그리고 역사속에서 잊혀진 존재이기도 하다.

이런 런던의 구석구석에서 조지와 에디는 모험을 해야만 한다. 조지와 에디는 가슴속에 슬픔이 존재하고 있다. 그 슬픔을 드러내기 두려워하는 여린 아이들이다. 하지만 억지로 시작된 모험은 결국 아이들을 강하게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것이 저자가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에게 원하는 것이다.

비정상적인 런던을 정상적인 런던으로 바꾸어야 하는 커다란 의무를 위해 런던을 헤매고 상상도 못하는 모험을 하고 독립심과 지혜를 얻어가는 과정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영화 각본가인 저자의 이력 덕분에 장면장면의 긴장감과 사실감을 고스란히 전해 받을 수 있다. 사건의 장소와 또 다른 배경의 이어지는 전개는 영화의 한 장면을 충분히 떠올리게 한다.

잊혀진 도시의 오래된 유물속에 숨겨진 비밀을 기억하는 자가 있을까. 시간이 변하고 사람이 변했지만 도시의 존재는 고스란히 그 세월을 보내고 있다.

생각지도 않는 소재로 긴박감을 전해주는 모험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을 동원하는 아주 멋진 계기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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