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총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김예진 옮김 / 검은숲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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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엘러리고, 작가 엘러리고 가릴 거 없이 기만을 해댄다. 이러면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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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시대가 온다 - 합성의약품 시대는 가고,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김시언.이형기 지음 / 청년의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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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에 관한 피상적인 온라인 글보다 배울 점이 많아 좋았습니다. 특히 GMP 과정에서 어떻게 chemical drug와 차이를 보이는지 같은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네요.

다만 바이오시밀러 현황은 통계가 너무 옛날 거라 상황을 완전히 잘못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지적할 만합니다. 바이오의약품이자 호중구 감소증 치료용 조혈제인 filgrastim은 오리지널인 Amgen의 Neupogen 시장 점유율이 공고하므로 바이오시밀러 진입장벽이 여전히 높아 경제학적 타당성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식으로 서술했는데 약간 어폐가 있습니다.

먼저 미국 통계만 들었고 유럽의 현황을 살피지 않은 점에 따른 문제가 있습니다. 2019년 나온 책인데 2019년까지의 바이오시밀러 market share 추이를 본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말이지요.

미국은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잠식 속도가 느리지만 유럽에선 아주 빠른 편입니다. 시장 조사 기관은 규제보다는 광고 역량 등에 따른 결과라고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Celltrion의 Remsima가 infliximab 시장의 오리지널을 밀어내고 EU 시장 과반 이상의 판매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번째, 미국이라도 최신 통계를 전혀 참조하지 않았습니다. 책에서 제시한 것은 Zarxio가 등록되고 단 몇 개월 후의 점유율과 판매량뿐. 2019년 1분기 통계를 보면 filgrastim의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이 오리지널보다 높습니다. Novartis의 자회사 Sandoz가 만든 Zarxio와 Teva의 Granix의 점유율 합은 60%에 달합니다.

시계열로 다른 chemical drug의 시장 잠식 속도와 비교하면 느린 건 확실합니다만, 바이오시밀러 법이 만들어진지 10년, FDA 룰까지 완벽히 개정된 건 겨우 5년이니 단순 비교할 순 없겠죠.

하나 더 꼽자면, 바이오의약품 중 항체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했을 때 phage display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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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 미국편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최병일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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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든 내용이 없는데 무거운 책은 정말 오랫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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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메시스
호르메시스, 때로는 약이 되는 독의 비밀 - 나쁘다고 알려져 있는 것들에 대한 재발견
리햐르트 프리베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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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리뷰 중에 "의학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분야"라거나 "음양 원리 챕터로 이 책에 대한 신뢰도를 거뒀다"라는 말이 있어서 평소보다 다소 장황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1 의학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분야


먼저, 의학이라는 field 내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분야는 물론 아닙니다. 그 이유로는 일단 호메시스 현상이란 게 그다지 학계에서 인기가 있는 주제는 아니거든요. 따라서 이 설의 지지자도 적습니다. 주류 dose-response 설의 지지자가 거의 압도적 대다수이니까요.

또 다르게 이 말을 읽으면, 여러 학문 중 의학에서 가장 논란이 된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 또한 다릅니다. 방사선 방호를 전공한 사람들은 다들 아는 내용이지만, 전리방사선을 인체에 투사하면 어느 양이든간에 일단 해롭다고 합니다. 특히, 일년에 1 mSv 이상인 경우는 과학적으로 나름의 통계적 유의미성을 갖는다고 하죠. 이 값이 아니더라도, 이보다 낮다 하더라도 여전히 문제가 있을 여지는 있고 이런 저선량 방사선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적은 방사선이 몸에 약이 된다는 식의 연구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굉장히 낮은 양의 방사선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방사선이란 게 저자의 말대로 호메시스 영역이 굉장히 작아서 그 구간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어려울지도 모르죠. 진실은 지금 인간이 알아내지 못하겠지만요.

아무튼 이렇게 진실이 숨겨져 있는 터라, 공공보건 관점에서는 호메시스 효과를 기반으로 정책을 설계할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증명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고, 일부 증명되었다한들 이 분야 정책은 최악의 사태를 상정하고 만들어지는 게 보통이라, 적은 양은 오히려 좋다는 말이 좋지 않은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다 해야 할지, 인류엔 불행이라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ICRP에서는 현재 전리방사선에 있어서의 호메시스 이론은 거의 반쯤 폐기 처분한 상태입니다. 대신 몸에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어느 수준 미만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이 거의 없는 수준으로만 그렇고, 선량이 늘어날수록 그 위험성은 커진다는 LNT 모델을 사용합니다. 문제가 없다는 전제가 이 모델에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고, 실제 초저선량에서 과학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논문이 없습니다. 저선량에서는 통계적으로는 그다지 의미는 없지만 백혈병이라든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병리학적 결론이 적지만 있긴 합니다.

이렇게 국제적으로도 결론이 명확하지만 원자력과 방사선에 관한 괴담은 한국이든 외국이든 똑같이 시끄러운가 봅니다. 별로 전문가들의 말에는 관심이 없어요. 다들 무섭다고나 하니 한편에서는 또 다른 이상한 주장이 횡행합니다. 그게 호메시스입니다. 적어도 이 동네에서의 지위는 그 정도에 불과합니다.


반대로 의학계, 정확하게는 약리학, 그중에서도 독성학계에서는 어떨까요. 이 분야가 호메시스 효과가 태동한 곳이기도 하고 발상지인만큼 나름의 주목을 받으며 어느 정도 인용되고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이 이론을 미는 대표적인 학자가 그 수많은 논문에 (교신저자 등의 방법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 그렇지 IF가 높은 peer-reviewed journals에서도 자주 통과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의학, 약학 논문에 인용되고 있고요.

말만 그럴듯한 게 아닌가 의심하기 딱 좋은 내용인데, 그런 걸 잘 아는지 증명한다고 여러 물질에서 호메시스 효과가 나오는지 다 해 보는 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효과가 나타나는 용량, 시간은 물론 최근엔 분자생물학적 접근도 하고 있더라고요. 일부 signal 현상을 호메시스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하는 내용이라든지. 사실 이 책의 저자도 말했지만 모든 물질과 모든 현상에서 호메시스가 작동하는 건 아니다, 그 말만 있으면 이 분야에선 딱히 문제 없는 이론이 됩니다. 호메시스 영역이 작아 검출하기 어렵다고 얼버무려도 되고 말이죠.

갖가지 현상을 호메시스 베이스에서 보이겠다는 목표는 참 좋습니다. 그 이론이 실제하는 원리와 다르더라도요. 그렇게 과학은 발전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아직 실험 단계에 있는 이 이론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거나 일반인들에게 허황된 일부 내용을 섞어 선전하는 것은 질이 나쁘다고 봅니다. 그건 과학자라는 전문가의 윤리에도 걸맞지 않고 일반적인 도덕으로도 부적합 딱지를 받기 더 없이 적합하겠네요.



2 음양원리


이 책의 저자가 딱히 생명과학 분야나 보건학 관련 지식을 가지지 않았다는 점은 한 50페이지만 읽어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체로 자신이 이해한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설명하려는 시도가 책 이곳저곳에서 드러납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자체로 유사과학이나 동종요법이라는 평을 내릴 수는 없으니까요. 대신 저자는 수많은 참고문헌과 그중 일부를 소개하며 그런 지적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그럼에도 불가피하게 얕은 지식이 드러나게 마련인데요. 음양 원리를 이용해 설명하려던 점은 “든 내용도 없는 책인데 이렇게 마무리라니. 뻔하군.”이라는 식의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따라서 우선 잘못은 저자에게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이론이 사상의학과 같은 과학적 방법론에 근거하지 않은 것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체의학과 다르게 많은 과학자들에게 검증받고 있고 그 언어는 과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이런 평은 무책임합니다. 독자는 저자가 아무리 이상한 소리를 하든, 근거를 제시하지 않든 비판적 독해를 주어진 환경 내에서 최대한 해내야 합니다. 그게 독서입니다.



3 나가며


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은 호메시스 효과를 다루고 있지만, 저자 뇌에도 그 기전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을 해결하려면 영어로 된 논문을 직접 찾아보며 부단히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건 좀 귀찮죠. 하지만 안 하고서는 도리가 없습니다. 이덕희 교수 책이 이것보다는 한 발 더 나아가 있지만 거의 비슷한 전개를 따르고 있고 대중서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과학적 설명 수준은 사실 거의 비슷하니까요. 이 교수는 가능한 역량이 있음에도 시간이 별로 없었던 모양입니다.

이 책으로 이론을 이해하는 것은 “미시 세계에서는 양자 얽힘이 있어서, 광속보다 빠르게 정보가 전달돼. 광속보다 빠른 게 없다는 사실은 상대성 이론에서 나왔고 이미 증명도 됐는데 뭔 소리냐고? 자세한 건 네가 찾아봐.”와 비슷한 결과를 맞습니다. 내용은 부실해도, 양자 얽힘이나 호메시스라는 것이 이 책 때문에 부정되지도 존재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그런 점을 숙지한 채 굳이 궁금하면 읽어 볼 수는 있겠지만 별로 추천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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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의 혁신, 면역항암제가 온다
찰스 그레이버 지음, 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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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항암제의 주류인 면역체크포인트 억제제를 가장 상세히 서술하고 있으면서도 드라마틱한 서술까지 빼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적응증도, 개선되는 환자 비율도 여전히 턱없이 적은데도 모든 것이 해결된 듯 이야기하는 듯해서 그 점에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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