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메시스, 때로는 약이 되는 독의 비밀 - 나쁘다고 알려져 있는 것들에 대한 재발견
리햐르트 프리베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의학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분야인 호르메시스에 대한 이야기한 책이다. 예전에 읽었던 이덕희 교수의 책에 비해 좀 더 넓은 범위를 다룬다고 생각한다. 호르메시스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특이하게도 니체의 말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를인용하는데, 호르메시스가 작동하는 원리를 생각한다면 정말 딱 들어맞는 문장이라고 생각된다. 우리의 생체조직이 상처나거나 공격받았을 때, 치유하는 과정에서 다른 조직도 함께 보강받게 되는데, 이런 과정이 호르메시스이다. 아마도 생명체가 생명활동을 하는 동안 항상 이루어진다고 보여지는데, 이 책에서는 생명체가 진화하는 핵심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운동을 하면서 근육을 키우는 과정을 호르메시스의 한 예로 생각한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방사선이나 금식 등의 방법을 이용할 때호르메시스가 작동하는 과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정상 세포는 방사선이나 금식으로 공격받을 때 호르메시스 과정을 거치면서 강화되는데 반하여, 암세포에게는 그 정도의 공격에서 무너지게 된다고 한다. 즉, 암세포는 파괴하지만 정상세포는 호르메시스를 통해 이겨내는 정도의 자극 (공격)이 핵심이다. 다만, 자극마다 각 개인마다 호르메시스가 가능한 자극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의 치료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는데, 앞으로 연구가 계속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몸에 아주 안 좋기만한 것같은 방사능의 경우도 호르메시스가 작동하여 아주 작은 방사능을 경험하게 되면 오히려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생겨 이 분야에 관심이 생겼는데, 이러한 사실 때문에 친핵론자들에 의해 악용된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주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효과가 있는 것도 분명하여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많이 되면 방사능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르메시스를 이용한 치료법 등을 개발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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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단한 평
    from MI 2019-12-24 01:44 
    알라딘 리뷰 중에 "의학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분야"라거나 "음양 원리 챕터로 이 책에 대한 신뢰도를 거뒀다"라는 말이 있어서 평소보다 다소 장황하게 적어보려 합니다.1 의학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분야먼저, 의학이라는 field 내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분야는 물론 아닙니다. 그 이유로는 일단 호메시스 현상이란 게 그다지 학계에서 인기가 있는 주제는 아니거든요. 따라서 이 설의 지지자도 적습니다. 주류 dose-response 설의 지지자가 거의 압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