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메시스, 때로는 약이 되는 독의 비밀 - 나쁘다고 알려져 있는 것들에 대한 재발견
리햐르트 프리베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물리학과 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생물학과 화학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수준 이상으로는 잘 모른다. 그래서 그런 지식의 한계를 교양 서적을 통해서나마 극복해 보기 위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생리학에서 각각의 화학물질들이 인체에 어떤 작용을 하느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복합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해서 물질들이 생리학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다.


그러나 사실 이 책의 내용 자체에 크게 만족하지는 못했다. 호르메시스라는 개념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미흡했다. 그래서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 말인지 따로 인터넷에서 찾아 봐야만 했었다.

처음에 생물학자들이 인정하지 않는 사이비 개념인 줄 알고 책을 읽었었다.

그 뒤의 내용부터는 모든 것을 다 호르메시스라는 개념으로만 설명하려는 태도가 눈에 거슬렸다.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바꾸어 말하면 아무 것도 설명하지 못하는 것과 같지 않은가?
"  '적당한 외부 요인'(스트레스, 방사선, 병균....)이 있으면 우리 몸이 그에 반응하는 기제를 만들어 내고 이 덕분에 우리 몸은 한층 더 건강해진다. "가 이 책의 내용 전부이고 그마저도 적당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잘 설명돼 있지 않으며, '외부 요인' 에 다른 빈칸을 채우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음양 원리' 챕터로 이 책에 대한 신뢰도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 전혀 다른 내용을 설명하던 동양 철학이 갑자기 생리 작용에 숟가락을 얹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잘 정립되지 않은 용어로 자연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 들고, 저자의 자질 자체도 의문시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스트레스 호르몬 이라는 용어도 나를 괴롭혔는데, 그런 개념은 없다. 아마 부신피질 호르몬을 말하는 것일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