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
손미나 지음 / 토네이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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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국어를 구사하는 손미나. 영어를 잘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부러운데 5개 국어를 하다니.. 언어 능력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리고 나이 들면 뇌가 굳어서 배우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애들이 빨리 배울 수 있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을 했다. 물론 아이들의 습득력이 빠른 것도 사실이지만 책에서는 말한다. 절대 나이 들었다고 언어를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금 위로가 된다. 우리의 뇌는 쓰지 않으면 굳어버린다. 너무 굳어버린 뇌를 일깨우는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조금씩 뇌가 깨어나게 된다면 우리의 뇌는 나이 들어도 자꾸 쓸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 마흔하나 되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제라도 해보려고 한다.

새해가 되면 늘 하는 다짐 중 하나인 영어 공부하기와 다이어트하기. 여전히 뱃살은 빼지 못하고 있지만 영어도 늘 시작만 하고 끝을 제대로 보지를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어디다 영어 쓸려고 영어를 배우려고 하니?" 사실 뚜렷한 목표가 없다. 그냥 잘 하고 싶을 뿐.. 내가 사업하는 사람도 아니고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영어를 잘하면 멋있어 보이니깐.. 그런 막연한 생각으로 회화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늘 접근했다.

나중에라도 아이들과 외국에 여행 갈 때 엄마가 영어 잘하면 좋으니깐.. 그런데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2년여 전부터 영어를 해보겠다고 매일 10분 영어를 해보았지만 그때뿐.. 여전히 머릿속은 텅 비어 있다. 매일 복습하고 지난 것도 또다시 한 달 뒤 복습하고 꾸준히 복습을 해야 내 머릿속에 남는 게 많을 텐데.. 난 그저 그날 하루 아니면 다음날 정도로만 공부했기 때문에 지금은 당연히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엄마표 영어를 해보겠다고 아이들 책을 가지고도 열심히 발음 공부를 해보지만 여전히 아이들과 대화를 해보겠다고 작문을 해보려고 하면 머릿속이 휑해진다. 여전히 한국말을 영어로 바꾸려고만 한다.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영어로 먼저 생각하는 뇌가 없는 것이다.

<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을 통해 100일 동안 꾸준히 해보면서 그때부터 진짜 외국어 공부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외국어 공부를 해나가라고 말하다. 100일이라는 시간 동안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 외국어 공부를 한다. 어떤 외국어든 단계를 나누어서 공부를 하면서 단계를 서서히 높여가는 것이다. 읽으면서 자신감이 생기긴 했지만 초급에서 중급으로 갈수록.. 그리고 고급으로 가면서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컸다. 너무 어려운데. 못하겠는데.. 내가 입시 시험 볼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난 전문가가 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니깐.. 여행 가서 말문이 트일 정도만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영어에 다가가기로 했다.

언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동기가 필요하다. 어디서든 말하는 목표 세우기. 무엇을 하든 뚜렷한 그리고 간절한 목표가 없으면 중도 포기하는 일이 많다. 그리고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피드백도 필요하다. 배우려고 할 때는 완벽하게 구사하겠다는 마음은 버린다. 폭발력보다는 지속적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한다. 비교 아닌 나만의 속도로 계속해간다.

외국어는 그 나라에 가서 배우는 게 가장 빨리 배울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외국처럼 환경을 세팅해놓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평소 사용하는 전자기기 및 프로그램의 언어를 배우고 있는 언어로 바꾼다. 취미 생활이나 습관처럼 자주 하는 일을 할 때는 외국어를 기본 언어로 말해본다. 무엇보다 외국어로 생각하는 뇌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배우는 언어로 한다.

우리가 무언가를 할 때 해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딱 2가지라고 한다. 첫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것을 바꾸는 일을 실행에 옮기는지, 옮기지 않는지/ 둘째, 어려운 순간에 봉착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지, 가지 않는지.. 결국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쉽게 포기하고 바꾸려고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어떤 일이든 해내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제대로 된 학습법은 책에 의존하지 말고 생생한 언어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문법 등 기초 지식도 중요하지만 이것에 얽매이지 않도록 한다. 듣기와 말하기도 미루지 않는다.

100일 프로젝트로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누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기초 때는 무조건 많이 들어야 한다. 알아듣지 못해도 틈틈이 계속 듣는다. 그리고 들리는 대로 따라 해본다. 새로운 발음은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연습해 본다. 혼잣말을 외국어로 하면서 외국어로 생각하는 뇌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문법도 기초 때 해두면 좋다. 문법에 얽매이진 않아도 꼭 필요하다. 쉬운 교재를 선택한다. 기본적인 문법을 제외한 나머지는 응용된 것이다. 용법을 외우기보다 예를 중심으로 문법을 배운다. 어휘도 많이 알고 있어야 유리하다. 구동어와 관용어, 문장 연습할 때 좋은 패턴 10가지도 계속 문장 쓰는 연습하면서 말하며 기억해둔다.

많이 듣고 많이 말하고 그러다 많이 쓰면서 읽기까지 계속 해나가야 한다. 무조건 꾸준히 하기. 성장은 느릴지 모르지만 꾸준히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실력이 늘었음을 알 수 있고 내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을 보거나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어 꾸준히 말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 듣는 방송도 외국어로 되어 있는 방송으로 바꿔 듣고 오디오북을 활용해서 받아쓰기를 해본다. 올바른 발음은 쉐도잉하며 꾸준히 연습한다.

방법으로 보면 어려울 것 없을 것 같지만 단계가 올라가면서 어려워짐을 느낀다. 잘 해낼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영어를 꼭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꾸준히 해나가자. 100일 안에 절대 끝내지 못한다. 100일이 지나면 그때부터 시작인 것이다. 기초부터 탄탄히 아이들과 함께 배워가는 마음으로 다가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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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쉽게 배우는 유치원 수학 뺄셈 - 4~7세 예비초등 수학 8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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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다니는 아이는 놀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꼭 공부를 알려주려고 뺄셈을 해보는 것은 아니었지만 누나가 놀아주지 않으면 늘 심심하고 할 게 없다는 아이에게 무언가 필요했다. 물론 책도 읽어주고 장난감으로 놀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는 늘 심심해한다. 함께 놀아주는 이가 없으면 너무도 심심해한다. 특히 누나 공부 봐줄 때 자기도 공부를 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덧셈을 해볼까 하다가 덧셈은 잘하는 것 같아서 뺄셈을 시켜보기로 했다. 물론 강제로 시키는 것이 아닌 스스로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으로..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다. 이 책은 덧셈, 뺄셈, 그리고 받아 올림과 받아내림 총 4권의 세트로 되어 있다. 이제 6살이 된 아이에게 받아 올림과 받아내림을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덧셈은 조금 알고 있다. 물론 뺄셈도 먹을 것이나 장난감으로 예를 들어가며 알려주면 잘 알고 있지만 아직 1부터 10까지를 제대로 못 쓴다는 게 함정이다. 알려주고는 있는데 여전히 숫자 쓰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왼쪽 페이지는 숫자로 점 잇기, 수 세기, 남은 수 구하기, 선 긋기, 다른 그림 찾기, 생각하는 이야기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남은 수가 1일 때, 6에서부터는 숫자 빼기를 한다. 그리고 숫자를 쓰고 답을 구한다. 아이는 빼기를 못하는 게 아니라 숫자 쓰는 것을 못해서 보면서 자꾸 쓰도록 연습 시켜주었다. 여전히 6과 9는 헷갈려 하고 거울 글자를 쓰는 경우도 많았다. 숫자를 쓰는 것을 보니 위에서 아래로 숫자를 안 쓰고 아래에서 위로 숫자를 쓴다. 숫자를 쓰기보다 그림 그리듯 그리는 경우가 많아서 숫자 쓰는 법을 차근차근 알려주었다. 물론 아이는 공식으로 되어 있는 빼기는 어려워했다. 하지만 그림을 보며 6개 중 몇 개가 빠졌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뺄셈을 해나갔다.



아이는 오른쪽 페이지의 숫자만 많이 들어있는 곳보다는 왼쪽에 숫자가 없으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방식을 역시 더 좋아한다. 처음에는 쉬운 것 같아서 하루에 한 장씩만 풀라고 해도 3장씩도 열심히 풀더니 이제 조금씩 어려워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누나 수학 문제 풀 때 자기도 수학 문제 풀겠다고 가져오지만 쉬운 부분만 골라서 하고 있었다. 사실 옆에서 잘 봐주면 조금씩 할 수 있는데 아직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나 공부할 때 쉬엄쉬엄 봐주고 있어서인지 숫자 쓰는 부분은 어려워한다.

그래도 다른 그림 찾기나 블록 수 세기는 좋아하는 것 같았다. 블록 수 세기는 열심히 세면서 누가 더 많은지 1등에서 4등까지 표시도 혼자 하고 있었다. 여전히 숫자 쓰는 법은 좀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냥 하라고 하면 안 썼던 숫자도 문제집에서 쓰라고 하니깐 조금씩 쓰기는 했다. 6살이 되었으니 1부터 10까지는 그래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그냥 계산법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점선 그으면서 그림은 색칠도 해줘도 되고 다른 그림 찾기처럼 놀이도 할 수 있어서 지루해하지는 않았다. 마지막에 서술형 문제처럼 생각하는 이야기 문제가 있다. 이 부분은 엄마가 읽어주면 아이가 생각하면서 뺄셈을 조금 더 재미있게 풀 수 있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글이 많아 처음 보면 아이는 '우와 어려운 문제다'라고 생각하지만 뺄셈 문제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하는 데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이는 혼자 하는 것보다 엄마와 같이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솔직히 내가 아이에게 이런 책을 건네주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혼자서 무언가를 하라고 주기는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하는 놀이 책들도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 시간만큼이라도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 이해력도 키울 수 있고 글 쓰는 것을 보면서 연필 잡는 법도 배우고 숫자 쓰는 순서도 익혀가는 것 같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어 아이와 함께 <쉽게 배우는 유치원 수학_뺄셈>을 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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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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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보면 그 사람에 대해 조금 알아갈 때가 있다. 전혀 내가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아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그러면서 때로는 그 모습처럼 나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부분이 그렇다. 전혀 나 같지 않은 사람이라서 '나도 그러고 싶은데.. 나는 그런 상황인데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의 저자도 그렇다. 몇 번 만나보지 않았고 그렇다 보니 잘 알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인생이 늘 재밌어 보였다. 함께 있다 보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는 '살아온 환경이 다른가?'라는 생각부터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면 환경이 주는 영향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환경이든 그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각자가 정하는 거였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는 예전에는 사서로 일하셨고 지금은 번역가로 일하고 계시는 심혜경님의 에세이다. 공부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는 나에게 무엇이든 해보라고 일러주는 것 같았다. 내가 봤을 때는 뭐든 다 잘하는 사람처럼 보였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처음 들어본 에스페란토, 베트남어 등 많은 언어를 배우겠다고 포기하지 않고 사람을 모아 배우려는 모습도 흥미롭다. 보통 어려우면 포기할 텐데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는 욕심이 있던 게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잘하든 못하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배운다. 그렇게 방송통신대 3학년으로 편입해서 또 배운다. 겨우 학점을 따내더라도 그것으로 만족한다. 그 언어를 배워서 책 한 권만 읽어도 되고 영화 한편 중 알아듣는 말이 하나라도 나와도 된다.

나도 한때 꿈이 사서였다. 그래서 더욱 심혜경님이 부러웠는지도 모르겠다.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볼 수 있고 대여, 반납도 출근하면서 바로 할 수 있다니.. 이보다 더욱 멋진 일이 있을까? 근데 나는 심혜경님처럼 처음부터 책을 좋아했던 게 아니었다. 학창 시절에는 어떻게 가야 하는지조차 몰랐고 30대가 다 되어서야 책을 좋아했기에 그때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다. 그때 내가 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늦더라도 도전이라도 해봤을 텐데.. 지금은 그렇게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버려 다시 도전하기에는 지금 내 상황이라는 얄팍한 핑계를 대며 꿈을 접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매력적인 직업이고 나에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은 든다.

근데 심혜경님도 처음부터 사서가 되려고 했던 게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더욱 놀라웠다. 국어국문과를 나와서 교생실습을 하다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사서교사로 일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처음부터 번역을 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 또한 책을 좋아해서 읽고 싶은 책을 빨리 읽고 싶어서 원서를 읽고 그로 인해 또 우연한 기회에 번역에 대해 배우며 좋은 사람을 만나 기회까지 얻을 수 있었다. 그냥 하고 싶은 공부를 했을 뿐이다. 번역가가 되기 위해 번역 공부를 하기보다 어떤 것인가 알아보기 위해.. 그러다 잘 맞는 일을 지금까지 쭉 하게 된 것이다.

물론 모든 게 다 잘 되었던 것은 아니다. 다양한 악기도 배워보고 태극권이라는 것도 배워보고.. 중도 포기한 것들도 많다. 하지만 돈과 시간만 낭비했다고 생각하진 않은 것 같다. 해보고 싶은 것을 했을 뿐이고 가랑비에 옷 젖듯 천천히 하나라도 알아가면 된다. 그래서 배우면서 부담 없고 누구에게든 말할 수 있고 인생을 재밌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모든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뭔가 시작하면 결과물이 꼭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와는 달랐다.

언제나 가방에 책 3권을 들고 다니신다. 그때도 그랬는데 지금도 그렇다. 언제든지 읽을 수 있도록..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해서 무슨 공부 할까 여전히 고민하시고 지금도 다양한 독서모임과 언어 공부를 계속해가고 계신 것 같다. 그렇게 나도 나이 들어가고 싶다. 나 역시 아이들 키우면서 손가는 일이 줄어들게 되면 무언가를 해야 하니깐.. 난 그게 재테크 공부라고 생각했다. 물론 미래 중요하다. 나의 노후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인데 어떻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심혜경님도 돈이 되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 여전히 돈 버는 일도 하면서 좋아하는 일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나 역시 그러고 싶다. 돈 버는 일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그렇게 지금 찾아가련다. 지금 내 형편에 돈 써가면서 공부는 못해도 혼자 할 수 있는 공부라면 뭐든 해봐야겠다. 그리고 돈 되는 일을 찾아야지..

그런데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보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동네 언니'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할머니의 분위기보다 동네언니 느낌이 더 잘 어울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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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대탐험 다른 그림 찾기 177문제 도전왕 1
서동사 편집부 엮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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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나도 공룡을 좋아했을까 생각해 본다. 그때도 아이들은 공룡이라면 무척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지금처럼 공룡의 종류가 많지도 않았고 다양한 장난감도 있지 않았다. 그래도 나도 한때 쥐라기 공원 시리즈 영화는 다 볼 정도로 공룡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정말 저런 생명체가 살았단 말인가?', '만약 지금도 저런 생명체가 있다면 지구는 어떻게 되었을까?'싶은 생각이 들었고 말도 안 되는 일 같이 느껴졌는데 공룡 화석을 발굴하는 것을 보면 있긴 있었나 보다. 아이들은 공룡에 관한 것은 아기 때부터 조금씩 접해 보았다. 장난감도 가지고 놀아보고 공룡 수목원에서도 봐오고 조금씩 크면서 책에 관심을 보이게 되었다. 긴 방학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자투리 시간 재밌게 보낼 수 있도록 <공룡 대탐험 다른 그림 찾기 117문제> 책을 슬며시 아이들에게 권해보았다.

공룡 책은 다른 그림책과 다르게 아기자기함이 없다. 색감이 많아 좀 무서운 느낌이 들 정도로 어른들이 보기에는 정신 사납기만 하다. 그런데 아이들은 신기하게 참 좋아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차분한 무채색보다는 여러 가지 색이 눈에 확 띄는 그런 색감을 무척 좋아한다. 공룡 책이 딱 그랬다.





이 책은 글을 읽는 우리 첫째 아이부터 읽지 못하는 둘째 아이도 좋아했다. 다른 그림 찾기로 만 구성돼있지 않고 스토리와 퀴즈도 중간중간 함께 해나갈 수 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유토와 도도 박사와 함께 공룡 터널에 들어가서 진짜 공룡을 만나는 이야기도 함께 실려 있어 특히 첫째 아이가 참 좋아했다. 그냥 공룡 다른 그림 찾기라면 잠깐 보고 말 텐데 이야기가 함께 있어서인지 좀 더 자주 책을 들여다보았다.



매장마다 등장하는 주요 공룡들은 따로 모아서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엄마 눈에는 비슷해 보이는 공룡들도 아이들은 조그만 차이로도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오히려 엄마가 아이들에게 배워야 할 정도로 아이들이 좀 더 디테일하게 공룡의 특징을 알고 있었다. 평소 관심이 있는 만큼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잘 설명해 준다.




다른 그림 찾기도 난이도가 있다. 알 모양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알이 한 개 색칠되어 있으면 가장 쉬운 것 그리고 알 세 개는 가장 어려운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난이도 상도 생각보다 아주 어렵지 않아서 초등 저학년이라면 아주 쉽게 찾아낼 수 있다.

긴 방학을 보내야 하는 아이에게 심심할 때마다 한 번씩 들춰보며 다른 그림 찾기도 하고 공룡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때로는 아이들과 시간제한을 두며 게임처럼 다른 그림 찾기 하는 것을 아이들은 더욱 좋아했다. 매번 그렇게 할 수는 없어도 조금이라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아이들도 부모에게도 재미있는 놀이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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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 차, 강남에 내 집이 생겼습니다
쿠오오 부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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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처럼 <결혼 10년 차, 강남에 내 집이 생겼습니다> 같은 기적 같은 일이 나에게도 일어났으면 좋겠지만 그런 욕심은 뒤로하고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았다. 종잣돈 모으기부터 시작한 맞벌이 부부의 실전 재테크가 담겨있는 <결혼 10년 차, 강남에 내 집이 생겼습니다>는 지금 2030세대의 사회 초년생과 결혼을 생각하는 부부, 신혼부부에게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지 알려주는 실전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아쉽게도 나는 결혼 8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먼저 좋은 시기를 한 번 놓쳤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깨닫는다. 물론 그렇다고 '나는 안되겠네..'라는 생각을 했다면 이 책을 읽는 의미가 없어진다. 재테크라는 것은 하기 좋은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때도 있다. 지금 사회 초년생의 20대들은 내가 20대였을 때보다 더 험난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내가 그때 기회를 잘 잡았다면 좋았겠지만.. 그렇다고 다시 그런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니 할 수 있을 때 놓친 기회를 한탄하기보다 종잣돈을 모이기부터 시작해서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아가야 한다. 물론 지금 20대보다 출발점은 늦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다양한 재테크 책을 읽어보며 그리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며서 어떻게 돈을 모으고 재테크를 해야 할지를 배워가는 중이다.

이 책은 쿠오오 부부의 재테크 방법을 그대로 담아놓았다. 재테크에 있어서 맞벌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결혼을 하자마자 일에 손을 놓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너무 오래 일을 쉬어버린 지금.. 어쩔 수 없는 외벌이로 살아가고 있는데 역시 부수입이라도 만들어야 함을 첫 번째로 배운다. 하나 버는 것보다 둘이 낫고 특히 아이들이 있을수록 더 많은 돈이 든다. 신혼부부만이 할 수 있는 그 타이밍을 놓친 것이 안타깝지만 가장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시기에 신혼부부라면 맞벌이를 하며 많은 수입을 저축하며 종잣돈을 꼭 챙겨야 함을 강조한다.

쿠오오 부부는 맞벌이하며 최소한의 비용을 생활비로 사용하며 종잣돈을 모을 수 있었고 마이너스에서 시작한 결혼 생활이었지만 그로 인해 빨리 빚을 갚고 살면서 집이 필요함을 간절히 느꼈기에 빨리 재테크에 눈을 뜨고 집을 매수할 수 있었다. 재테크에 있어서 기초적인 것들이 많이 담겨있다. 여러 재테크 책을 통해 알고 있던 것들도 많지만 그만큼 기초가 탄탄해야 하고 실천을 꼭 해야 그만큼 성장할 수 있음을 배운다. 생각해 보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것을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재테크를 잘 하는 사람과 그저 머릿속으로 만 아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재테크의 시작은 자산 상태를 점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는 것. 쿠오오 부부는 다양하게 종잣돈을 모은 것 같다. 에어비앤비도 해보고 시세차익형 투자와 청약을 이용한 분양권 투자를 하면서 강남에 집을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쉬운 건 없다. 에어비앤비도 허가받기가 힘들도 시세차익형 투자를 위해서는 입지 분석을 잘해야 하며 전세를 놓을지 월세로 놓을지 시기에 맞게 세팅을 잘해야 한다.

내 몸이 아파서 상황이 안 좋은 순간에도 놓지 않고 투자를 계속 해왔다. 정신력도 대단한 것 같다. 초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청약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분양권에 관한 이야기, 지역 주택조합이 왜 위험한지, 재테크를 하는 데 있어서도 어떤 것을 투자하느냐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는 것. 장단점을 따져가며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부동산 이야기뿐 아니라 주식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한 분야도 잘하기 힘든 요즘 부동산과 주식까지 하면서 좋은 성과를 낸 쿠오오 부부가 더 대단해 보인다. 미국 주식을 하고 배당금을 받으며 또 다른 수입도 만들어내며 노후를 준비하는 쿠오오 부부의 재테크 이야기를 잘 읽어보았다. 사실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이다. 쿠오오 부부의 아내가 말하듯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나 역시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여전히 안 하는 이유만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극을 받아본다. 그리고 이런 재테크 이야기가 좀 더 젊었을 때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여전히 남아있다. 내가 20대 시절에는 온통 마음의 아픔을 치유해 주는 책이나 자기계발 책이 참 많았는데 요즘은 재테크에 관한 책이 더 많아 보인다. 20대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 늦은 감이 있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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