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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 차, 강남에 내 집이 생겼습니다
쿠오오 부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책의 제목처럼 <결혼 10년 차, 강남에 내 집이 생겼습니다> 같은 기적 같은 일이 나에게도 일어났으면 좋겠지만 그런 욕심은 뒤로하고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았다. 종잣돈 모으기부터 시작한 맞벌이 부부의 실전 재테크가 담겨있는 <결혼 10년 차, 강남에 내 집이 생겼습니다>는 지금 2030세대의 사회 초년생과 결혼을 생각하는 부부, 신혼부부에게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지 알려주는 실전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아쉽게도 나는 결혼 8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먼저 좋은 시기를 한 번 놓쳤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깨닫는다. 물론 그렇다고 '나는 안되겠네..'라는 생각을 했다면 이 책을 읽는 의미가 없어진다. 재테크라는 것은 하기 좋은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때도 있다. 지금 사회 초년생의 20대들은 내가 20대였을 때보다 더 험난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내가 그때 기회를 잘 잡았다면 좋았겠지만.. 그렇다고 다시 그런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니 할 수 있을 때 놓친 기회를 한탄하기보다 종잣돈을 모이기부터 시작해서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아가야 한다. 물론 지금 20대보다 출발점은 늦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다양한 재테크 책을 읽어보며 그리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며서 어떻게 돈을 모으고 재테크를 해야 할지를 배워가는 중이다.
이 책은 쿠오오 부부의 재테크 방법을 그대로 담아놓았다. 재테크에 있어서 맞벌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결혼을 하자마자 일에 손을 놓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너무 오래 일을 쉬어버린 지금.. 어쩔 수 없는 외벌이로 살아가고 있는데 역시 부수입이라도 만들어야 함을 첫 번째로 배운다. 하나 버는 것보다 둘이 낫고 특히 아이들이 있을수록 더 많은 돈이 든다. 신혼부부만이 할 수 있는 그 타이밍을 놓친 것이 안타깝지만 가장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시기에 신혼부부라면 맞벌이를 하며 많은 수입을 저축하며 종잣돈을 꼭 챙겨야 함을 강조한다.
쿠오오 부부는 맞벌이하며 최소한의 비용을 생활비로 사용하며 종잣돈을 모을 수 있었고 마이너스에서 시작한 결혼 생활이었지만 그로 인해 빨리 빚을 갚고 살면서 집이 필요함을 간절히 느꼈기에 빨리 재테크에 눈을 뜨고 집을 매수할 수 있었다. 재테크에 있어서 기초적인 것들이 많이 담겨있다. 여러 재테크 책을 통해 알고 있던 것들도 많지만 그만큼 기초가 탄탄해야 하고 실천을 꼭 해야 그만큼 성장할 수 있음을 배운다. 생각해 보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것을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재테크를 잘 하는 사람과 그저 머릿속으로 만 아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재테크의 시작은 자산 상태를 점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는 것. 쿠오오 부부는 다양하게 종잣돈을 모은 것 같다. 에어비앤비도 해보고 시세차익형 투자와 청약을 이용한 분양권 투자를 하면서 강남에 집을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쉬운 건 없다. 에어비앤비도 허가받기가 힘들도 시세차익형 투자를 위해서는 입지 분석을 잘해야 하며 전세를 놓을지 월세로 놓을지 시기에 맞게 세팅을 잘해야 한다.
내 몸이 아파서 상황이 안 좋은 순간에도 놓지 않고 투자를 계속 해왔다. 정신력도 대단한 것 같다. 초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청약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분양권에 관한 이야기, 지역 주택조합이 왜 위험한지, 재테크를 하는 데 있어서도 어떤 것을 투자하느냐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는 것. 장단점을 따져가며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부동산 이야기뿐 아니라 주식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한 분야도 잘하기 힘든 요즘 부동산과 주식까지 하면서 좋은 성과를 낸 쿠오오 부부가 더 대단해 보인다. 미국 주식을 하고 배당금을 받으며 또 다른 수입도 만들어내며 노후를 준비하는 쿠오오 부부의 재테크 이야기를 잘 읽어보았다. 사실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이다. 쿠오오 부부의 아내가 말하듯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나 역시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여전히 안 하는 이유만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극을 받아본다. 그리고 이런 재테크 이야기가 좀 더 젊었을 때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여전히 남아있다. 내가 20대 시절에는 온통 마음의 아픔을 치유해 주는 책이나 자기계발 책이 참 많았는데 요즘은 재테크에 관한 책이 더 많아 보인다. 20대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 늦은 감이 있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