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돌의 도시 - 생각이 금지된 구역
마누엘 F. 라모스 지음, 변선희 옮김 / 살림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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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을 펼쳤다.....십분이 넘어가는 시점..........
처음으로 든 생각은 바로 이것!!!!~~~~멍청한 세상에 멍청한 사람들!!!~
그렇다...이 책은 현실에서 훨씬 아주 먼 미래를 다룬 SF공상과학하이테크날리쥐미스테리서스펜스어드벤쳐풍자소설이 되시겠다..
이게 뭐야?...하고 물으신 분들이 계실것이다...말장난하냐???...네!!!~~~이 소설속 내용들도 다 이런식입니다요!!!~~
나름대로 지적인 자산이 충만하시고 언뜻 내 잘난맛에 사시고 남들을 가르칠려 드시는 성향이 짙으신 분들은 이 책 보심 짜증 지대로!!~~~~일 것이 확실하므로 이런 책은 늘 즐겁고 행복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충만한 저희같으신 분들만 읽어보심 너무 좋을것 같다는 말씀을 미리 드린다.....아셨죠???

때는 바야흐로 먼미래 49세기...
이 시대는 뭐 모든것이 편안하게 이루어져 손 하나 까딱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고...
모든 범죄와 고통과 고민과 아픔이 거의 사라진 시대이라 딱히 머리 쓸 일이 없는 세상이다....우와!!!~
그러다 보니 생각이라는 잡념이 머리속을 후벼 팔 여지가 없어 멍때리고 사는게 인생인 시대가 되시겠다...ㅋㅋㅋ
역시 멍때리는 인간중의 살짝 정신나간 짓(미친듯이 달리기..)을 해대는 한 인물 카르멜로....역시 멍청하다...
아는것은 달리는것 뿐...심심하면 달린다..(그것도 내리막길이만 침을 나부끼며 달려간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대통령의 핸드백을 훔친 도둑넘과 마주치고 같이 경주?????..하다가 도둑놈을 물리친다.....
그리고 사고!!!~~~(아무생각없이 도로를 달려가는 그에게 사고 안난다면 이상하쥐??...)
병원에서 정신 차려보니 우와!!!~~~전세계적 영웅이 되어버렸다....추앙받는 영웅...온 세상이 난리다...
여성들은 들이대지 못해 안달이고 남성들의 이상향이 되어버렸고...심지어 대통령(여자다!!)도
그에게 빠져버렸다....하지만 늘 그렇듯...잘난놈을 시기하는 무리들이 존재함을 우린 안다!!!~~
정치적 속셈과 그 시대에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책을 넣어두는 둥근돌(일종의 나라의 옥새 비스므리한것 같다..)
을 차지하기 위해 카르멜로는 희생양으로 선택되고 애초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 엇방향으로 엇갈리면서
사건은 혼란 그자체로 흘러간다....심지어 떨어지는 화분에 머리까지 다친 카르멜로는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그럼 말 다한거 아닌가?...과거를 기억못하는 희생양...정치적 야심을 불태우는 멍청한 정치가들...
대통령을 쫓아 내려는 무리들이 팽배하고 그들을 아무생각없이 추종하고 욕심이 가득한 자들....
이들이 모여서 난장판을 만들어간다.....과연 결말은?????~~~~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온갖 말장난이 넘쳐나는것을 확인했다...장난이 심하다 못해 심지어
등장인물의 이름조차 외우질 못하게 만들어놨다..(물론 내 머리가 딱히 좋은건 아니지만..)
장난속에 묻어나는 느낌이 사믓 다르긴 하지만 순간순간을 넘어서면 그 마저도 묻혀버린다..
계속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인물들의 묘사와 느낌은 자꾸만 안그래도 나쁜머리로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놓았다....아마도 작가의 의도가 이러한 혼란과 어지러움속에서
풍자를 담아놓은것 같기도 하다....(우와!!! 이 작가 상상력과 창의력이 장난이 아니다....정말)
온갖 잡동사니를 다 끌어모아 하나의 문장을 만들어놓은것처럼 전체 소설속에...여러가지가
묻혀있다....뭐 말로 표현하기가 그렇다....이러한 문장과 내용과 형식은 이 작가 (마누엘 라모스)
말고는 절대로 쓰지 못하지 싶다....파격적이고 우스꽝스럽고 장난이 심하고 혀를 찰 내용이
책 전체를 아우르고 있지만 어지러울 뿐...절대 짜증스럽지는 않다....(이책은 읽는동안 흐뭇해하는 나를 보면...)
아마도 이 부분이 이 책에서 느껴지는 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이 아닌가도 싶다..
확실한건 작가가 이러한 멍청한 인물들을 내세워 사람들에 대한 풍자...세상에 대한 풍자....현실에 대한 풍자를 비웃듯이 쏟아냈다는 점이 중요할 것이다....그것만은 아무리 머리 나쁜 나라도 이해한다....

말장난이 심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수없이 등장하지만 어렵지는 않다...아니 어디서 본듯한 단어들의 조합들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즐겁고 행복함마저 들기도 한다...
이책에 존재하는 모든 신조어들은 이러한 현실의 단어를 짜집기하여 우스꽝스러운 풍자어로 탄생시켜놓았다..
심지어 설명까지 상세하고 해주기도 한다....나름 작가의 꼼꼼한 집필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고.....
뭐 이러나 저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내 입장에서 볼때 이 책은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다소 어지러웠지만 웃기고 즐겁고 행복하게 해준 책임에는 분명하고 풍자속에 느끼는부분이 있다는 것이쥐!!~~
온갖 상상력과 창의력과 구성력을 동원하여 풍자가 가득한 즐거운 소설은 만든 작가에게 찬사를!!!!~~

그리고 이 책에는 온갖 숫자들 중에서 유독 49를 의미하는 숫자가 거의 대부분 나온다.....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보시라!!!~~그리고 맨 마지막장을 펴시는 작가가 나름대로 답을 준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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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사람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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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호라!!~~ 이번에 히가시노 게이고 선생이 쉽게 가기로 하셨나 보다....
우째 책을 들자마자 다읽어버렸다....골치 아픈 생각거리 자체가 없다...
어지럽게 꼬인 구성도 없다...뒷통수를 후려갈기는 반전 역시도 없다...
그냥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큰길 따라서 우리집 찾아가듯....읽으면 된다...쉽다...무지!!~~
그럼 쉬우니까 재미가 없나?...물론 아니쥐!!!~~재미있다....잘 읽힌다...무지!!~~
단편다운 맛이 가득하다....물론 추리소설로서의 느낌이 강하게 풍기지는 않지만...
현실속에서 아차하는 순간...내가 자각하지 못하는 순간...누군가가 쉽게 다가오는 순간...
모든 일은 벌어진다...~~ 그래서 그들은 수상한 사람들이다....그들은 주위의 사람들이다...
흔히 보고 흔히 알고 흔히 만나는...일상생활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그들이 무섭다... 

총 일곱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있다.....각기 다른 내용들이고 개별적인 이야기라서
귀찮다면 아무것이나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중간에 하나씩 빠져도 상관없다.....
못 읽은 당신만 손해라는 이야기쥐!!~~~뭐 그럴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뭐 그렇다!!~~
하나하나 단편들 내용을 일일이 들춰낼 필요는 없을것 같다...
짧기도 짧지만 각각의 내용까지 이야기할 정도로 어렵지가 않으니.........
그래도 무엇에 관한 내용인지는 알려야 되니 간단하게 정리하자!!!~~

"수상한 사람들"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죄송...제목에 있으니 대강을 아실듯한테...내가 주제넘었다..
우리 주변에서 늘 보아오던 사람들...그들이 수상한 짓을 벌인다....생각해보면 무서울듯한데...
내용에서는 그것에 무섭게 흘러가지 않는다....각 단편마다의 주인공들의 그만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소심하고 띨띨한 여자에게 인기없는 월급쟁이...과거의 일로 인해 자신을 망쳐버린 젊은이...큰돈벌지도 못하면서 회사에 죽으라 충성하고 목숨마저 바치는 직장인....부인과 자식을 잃은 한남자..뭔가 해볼 목적으로 젊은시절 여행은 떠나는 두남자...결혼을 못하고 여전히 헤매이는 노처녀....나름대로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해외파견근무부부...이사람들에게 무언가 수상한 일이 벌어지는것이다...
다들 눈만 여기저기 돌리면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아니 그중에 나같은 사람들도 있다.....
인간관계의 소통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는듯 하다....가족의 소통....친구의 소통...연인의 소통....가슴아픈 모습도 보이고 우습고 통쾌한 모습도 보인다...심지어 비밀속에 묻힌 야릇한 고통????도 보인다..
추리소설의 요소들과 일반 드라마적 요소들의 중간지점 정도로 보면 딱 되지 싶다.
추리기법이 내용을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드라마기법이 인물들의 자연스러운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더운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골 싸매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상상하고 해결을 바라는 느낌의 책보다는 간단하게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눈만 가면 읽을 수 있는 책으로는 상당히 좋을 법하다.....
차타고 보더라도 멀미가 날만한 책은 아니다....콘도 침대나 텐트속 렌튼이나 해수욕장 돗자리 위에서 아무생각없이 무난하게 읽기에 딱 좋은 소설이 아닌가 싶다.....

사족으로 일곱편의 단편중 가장 백미는 내 입장에서는 "등대에서"였다....진정한 복수가 뭔지 아는 그에게 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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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퇴마사 펠릭스 캐스터 1
마이크 캐리 지음, 김양희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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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국의 축축한 날씨만큼이나 남루한 모양새를 한 한 남자가 있다....
1년이 넘게 백수로 돈도 제대로 벌어들이지 못한체 친구(여자)의 집에서 얹혀사는 신세다...
쉽게 말해서 빌어먹고 사는 거지같은 인생이다....
그렇다고 능력이 없느냐?...아니다...이 인간이 모양새는 저래도 남들이 못가진 특이한 능력을 소지한 특출난 남정네인것이다..
어떤 이유로 인해 그 능력을 사용안하기로 마음먹고 나니 딱히 할 일이 없는게 문제다....
나름대로 그 능력으로 벌어먹고 살았는데 그 능력을 사용안하니 어쩔 수 없이 백수로 전락할 수 밖에...
하지만 꼴에 또 자존심과 한성격하는 까칠함때문에 더욱더 벌어먹기 힘든 인생인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묶어놓은 계기가 된 친구를 찾아간 이 남자 펠릭스는 악마를 공유한 절친 라피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사건을 맡게되고 죽을것이라는 협박같은 경고를 듣게된다...뭐...그래도 괜찮다...
어짜피 자신은 퇴마사라는 직업을 팽개쳐버렸으니 죽을 일도 없을것이라 무시하고 만다...
하지만 세상일이 뭐 내마음대로 진행이 되나?..아니다...죈장!!!~~~꼬여야 제맛인것이다....(내 입장에선..ㅋㅋ)
그날 저녁 집주인인 친구 펜의 암울한 느낌과 이유를 듣고서 어쩔 수 없이 퇴마사로서의 자신의 직업으로 돌아간다..
간단한 일이다...기록보관소에서 까불고 돌아댕기는 한여자유령을 쫒아버리면 된다....그럼 어느정도의 돈이 들어오니 펜에게도 도움이 될것이고...가진것은 없어도 자존심만은 대단한 펠릭스에게도 고개 치켜들 수 있는 정도의 돈은 될테니~~~
또 다시 말하지만 세상일이 내 마음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나?....역시 간단하게 보인 일이 꼬여만 간다....
더러번 인간들도 꼬여들고...심지어 동료 퇴마사의 배신도 꼬여들고...영 힘들다.....
무엇보다 자신을 집어삼키려는 서큐버스(남자의 정기를 모두 빨아먹는 악마....어떤식으로 빨아들이는지는 책보면 나온다...) 때문에 죽을고생을 한다....(뭐..내 입장에서 보면 딱히 고생스럽지는 않을껏같다....어쨋던 기분좋게 죽는거 아닌가?...ㅋㅋㅋ)
하여튼 이렇게 꼬여만 가는 도중에 무지 고생하는 펠릭스는 조금씩 진실을 파악해 나간다......
그리고 하나씩 밝혀지는 고통스러운 진실과 아픔에 펠릭스는 찌질한 퇴마사에서 벗어나 터프하게 마무리를 지을려고 한다...
나름대로 자존심이 있는 사나이의 면모를 보여주려는 거지!!!~~~~~~나 이런 사람이야~~!! 멋지지??..다음편에는 더 멋있을꺼야!!~~

마이크 캐리라는 작가의 면모가 잘 살아난 작품이지 싶다....만화적 상상력과 사회적 현실과 맞물려 진행되어지는 오컬트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어렵나?....그럼 그냥 귀신잡는 남자의 이야기라고 해두자!!!!~~~
상당히 두꺼운 분량을 자랑하면서 처음부터 하나하나 섬세하고 자세하게 사건을 진행시키고 이어나간다....
사실 첫부분은 사건의 내용보다는 펠릭스의 상태에 국한된 부분이 많아 재미없다....하지만 중간중간 작가의 위트 넘치는 문장들이 이어지면서 남들 다자는 시간에 혼자서 피식거리는 정신나간 표정을 짓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렇게 이어지던 내용이 사건과 맞물려 하나씩 역할적 모습을 띄기 시작하면서 작품은 달린다.....
장거리달리기하먼서 처음부터 내지르는 사람치고 일등하는 사람 못봤다...만약 있다면 타고 났겠지....
이 책도 마찬가지다....숨고르기의 첫장을 지나고 나면 조금씩 집중도를 올려준다.....천천히....좀 더 달려나가자!!!~~~
훅!!!~~~~~마지막 한바퀴를 남겨 놓은 시점에 이르면 나의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리고 오로지 달리기에만 집중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골인지점까지 한숨으로 내 달리다보면 어느새 테이프를 끊고 있는 내 허리가 보일것이다....ㅋㅋ
사실 이 책은 퇴마사의 이야기지만 일종의 탐정소설처럼 보여진다...물론 죽은자들을 위한 탐정......
느낌이 하드보일드한 퇴마탐정정도로 보면 어떨까싶다.....귀신잡는 해병대들의 박수보다 더 무서운 틴휘슬을 불어제끼며 유령들과 소통하는 퇴마사로서는 펠릭스 캐스트를 따라올 사람이 아무도 없을것 같다...
요즘 수많은 퇴마관련 판타지물이 범람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토록 짜임새있고 멋진 내용을 다룬 이야기는 드물지 않을까 싶다....그렇다고 별 다섯개를 다 줘 버리면 안그래도 자존심 강한 펠릭스가 기고만장해서 다음편에서 게을러지면 곤란하니.....나머지 반개는 아껴두었다가 이어지는 시리즈에 조금씩 보태줄란다....

마지막으로 한마디!!~~~이 책 각 장마다 하나씩 작가의 위트넘치는 문장이 들어가있다...난 책보면서
잘 안웃는다....그 말은 흐름과 시각적 느낌을 중시하지 문장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책 돌아온 퇴마사의 그 문장들은 정말로 남들 자는 시간에 혼자 피식거리는 실없는 놈으로 만들어버렸다....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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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광의 공포 영화관 - 무섭고 재미있는 공포영화 재발견
김시광 지음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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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기억속에 최초의 공포영화로 남아있는 영화는 드라큘라영화다....
제목은 기억에 없다...
아마도 납량특집으로 어린시절 공영방송에서 저녁늦게 해주는걸 부모님이랑 본적이 있다...어두운 묘지를 날아다니는 박쥐떼들과 피묻은 송곳니를 보며 이불을 뒤집어쓰던 기억이 난다..부모님들은 그런 내가 귀여우셨는지 행복한 표정으로 마구 웃으셨다...된장!!!~~ 난 두려움에 쩔어 있는데..........
그당시 때마침 부모님과 떨어져서 자는 버릇을 들이고 있는 중이었다...
이불을 뒤집어쓴체 잠이 든 나를 아버지께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 방으로 인도해 주셨고..자다가 깨어난 곳....주위엔 아무도 없는 불꺼진 방~~~~..부모님도 보이지 않았다...비명을 질러될 수 밖에....자다가 깜짝 놀라 깨신 부모님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깨어난 나를 아무말 없이 안아주셨다....그리곤 같이 잤다..한동안........
머리가 나빠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 내나이 아마 8살정도였을것이다...

이렇게 공포영화는 나에게 각인되었다...혼자서는 절대로 보지 못하는 무서움과 두려움과 공포감......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 공포영화를 찾는다... 

이 책의 첫 장을 장식하는 공포영화관도 뱀파이어에 대한 이야기이다....일종의 공포영화의 대명사이자...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수많은 장르의 혼합체의 중심으로 이어져오고 있다....이외에도 수많은 공포영화들의 집합체를 분류별로 나눠서 쉽게 편안하게 만나볼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각 영화들의 장점과 단점과 느낌과 의미를 쪽집게 과외하듯 일목요연하게 구분하고 정리하여 딱딱하지 않고 맛깔스럽게 하나하나 알려주고 이야기해준다...재미있다...
특히나 영화에서 가장 좋은점은 그 하나의 작품만으로 끝이나지 않고 연계되고 이어지고 묶여지는 재미가 있다...
어떤이의 감성을 자극해서 더욱더 빛나는 작품과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고리가 있어 더욱더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재미가 나는것이다...아하!!!~~ 이런 여차저차로 이렇게 만들어지고 이렇게 연결되어져서 이렇게 보여줬구나....그렇다!!!~~
각 분류마다 일련의 작품들을 보여주면서 이어지는 공포영화들의 파노라마 행진~~!!! 신나고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 제시된 수많은 영화들을 봐왔고 보아야할 것임에 즐거워하면서 그들이 만들어낸 작품의 속내를 아는 재미가 시간가는줄 모르는것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느꼈던 점을 하나 이야기해보는것이 도리일 것 같다...
단순히 영화에 대한 얄팍한 지식만 쭈우욱 나열해 놓았다면 별로였을 것이다....그런것은 누구나 할 수있다..(시간만 남아돈다면..)
그럼 이 책에서 내세우는 가장 좋은 덕목은 무엇인가?.....장르로서 공포영화가 지닌 속성과 사회성에 대한 부분이 와닿는다...
각자의 공포영화는 마냥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고 엽기적인 모습만을 띄는 것은 아니다...물론 그런 영화들도 수없이 많다...
하지만 각각의 공포영화라는 각인을 확실하게 심어준 작품들의 내면속에서는 사회적 각성과 현실의 비판과 시대의 아픔과 편견과 대중의 공포감과 정치의 냉혹함마저 피와 함께 버무려놓았다는 것이다...그것이 대중들이 느낀 점이던..비평가가 느낀 점이던 감독이 의도하였던 것이던지간에 재미와 함께 느껴지는 의도가 어느정도 녹아들어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알아도 그러려니했던 부분들이 확실하게 파악되어지는 점이 좋았다...그것도 자연스럽게 영화의 내용과 함께 받아들여질 수 있게 적어 내려온 공포영화의 매니아라 자부하시는 김시광작가의 역량이 사믓 뛰어나다는 점이다...
또한 중간중간 호러팁이라는 맥락으로 작가의 느낌과 입장을 어느정도 정의해놓은 부분은 두고두고 읽어볼 만한 내용이다.... 

뭐 전체적으로다가 소장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는 것이다.!!!!!!.....공포영화를 좋아하고 함께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책을 소장한다는 자부심이 생겼다....그리고 난 지금 김시광의 공포영화관에서 제시한 김시광이 꼽은 베스트 공포영화100선중에서 볼 것과 또 볼 것과 자꾸 볼 것을 추려내고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차곡차곡 목록을 만들어 허물어져가는 비디오시장을 다시금 공략하러 나서는 재미를 만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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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박찬욱 외 지음 / 그책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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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죄사함은 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그런 신의 대리인으로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면 나의 죄는 사라지는가?
인간의 사악함은 누구의 원죄인가?
신께서 정한 영역내에서 살인과 욕망과 욕정은 과연 신의 의도로 만들어진것인가?
인간이기에 약한 존재인 우리들은 이런 인간의 본능을 스스로 이겨내지 못해 종교에 의지하는가?
파멸의 의미는 신에게 다가가는 길에서 벗어난 타락인게 뻔한 사실인데도....이것마저 신께서 정한 길인가?..
단순하게 자극적이고 성적인 파괴의 인간성향을 표현한 변태적 욕정을 드러내는 하찮은 소설일 뿐인가?
이율배반적으로 신의 대리인인 한 남자를 욕정과 욕망에 물들게 만들어놓은 의도는 무엇인가?
자신을 잃어버린 한 여자의 욕망은 단지 삼류소설속의 배신과 팜므파탈의 꽃뱀같은 창녀적 속성뿐인가?
이 모든것을 다루고 있는것인가?...그럼 이 작가..물론 박찬욱과 공저자들은 천재들이다....

어쩔 수 없이 흡혈인간이 되어버린 신의 대리인 상현은 자신의 현재 모습이 신의 의지인가 되묻는다...
피에 대한 갈증과 욕망으로 헤어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육체적 욕망에 굴복해버린 자신의 의지에
선한 인물의 대항마인 악마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하지만 그 자신은 인간임을 잃지않는다..
결국 신은 상현을 버렸다...상현 또한 신을 버렸다...자신의 욕망과 욕정과 본능에 활기를 찾게 되고...이끌리게 됨으로서 그는 불사가 되었고 신이 되었다...그리고 죽음을 뛰어넘었다....
그런 그는 자신의 욕망을 한 남자의 아내인 태주에게 쏟아놓는다..태주는 세상에서 신에게서 버려진 인간이다...
세상의 권태와 허무를 지닌 그녀는 아무 의미없는 인생에서 상현을 봄으로서 진정한 욕망과 사악함의 의미를 깨닫는다.
인간이지만 인간일 수 없는 상현과 인간임에도 인간으로서의 느낌을 상실한 태주의 욕망은 파멸의 길로 인도한다.......
인간보다 사악한 흡혈귀와 흡혈귀보다 사악한 인간의 만남은 욕망이라는 피비린내 진동하는 세상속에서 찬송가를 불러댄다..

상당히 저속하고 자극적이고 역겨움까지 더한 그로테스크한 작품이다...
비열하고 비릿하고 매장마다 느껴지는 어지러움은 피를 빼앗긴 것처럼 현기증을 유발한다..
이 소설(혹은 영화)의 모티브는 에밀졸라의 "테레즈라켕"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불륜과 살인이라는 기본 전제하에 인간의 악함과 본능과 원죄라는 주제를 그려낸 "테레즈라캥"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소설"박쥐"는 신에게 묻는다.....원죄가 뭐죠?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난 이제 되돌릴 수 없는데 하지만 사악한 행위만은 원하지 않는데(??)..
단순히 욕망에 이끌러 욕정에 사로잡혀 어쩔 수 없이 행한 것인데...그것이 진실인데...잘못인가요?
더이상 돌이킬 수 없나요?....욕망과 욕정은 사랑이 아닌가요?...사랑은 진실된거잖아요?...아닌가요?

모르겠다....이것 저것 이 책은 덮으면서 여러가지가 마구 섞인다....아마도 작가가 원한게 이런건가?
순식간에 읽었다....어려운부분도 없다...고민스러움도 없이 마지막까지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읽혀진다....하지만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 이후로 느껴지는 감정의 어지러움은 아마도 이 책이 나의 피를 모두 빨아먹은것 같다.....근데 읽는동안에는 그것을 전혀 알 수 없었다는게 문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느낀점 하나는 신은 모든것을 알고 있고 인간에 대한 믿음과 의심을 늘 반복한다는것이다..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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