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메스의 이름은 고메스
유키 쇼지 지음, 김선영 옮김 / 검은숲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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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막 친구들이랑 무리지어 놀다보면 한번씩 이런 말을 듣게 됩니다.. 너, 첩자지 또는 너 간첩이지같은 말이죠.. 우리시대에는 스파이라는 말보다는 간첩이나 첩자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시대였습니다.. 반공을 국시로 하는 시절의 막바지에 태어난 까닭인거지요.. 며칠전 어느 이웃분께서 멸공방첩이 어색하지 않은 세대라고 하신 기억이 납니다.. 여전히 우리나라는 멸공방첩이 중요한 나라입니다만 요즘들어서는 이런 반공이라는 개념보다는  우꼴(우파 꼴통)이나 좌빨(좌파 빨갱이)라는 보다 싸구려틱한 개념의 단어가 생겨나 보다 흔하고 일반적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남한은 민주주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자유국가(맞나?)이고 북한은 공산주의를 넘어선 세습제 전제주의로 발돋움(?)하고 있는 비민주국가로 양분되어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니 일상속에서도 무수한 스파이가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스파이(간첩, 첩자)라는 개념은 그렇게 어색한 단어가 아니란거죠.. 스파이가 별겁니까, 내가 가진 정보를 타인에게 유출하고 나에게 피해를 주면 스파이지.. 옛날에는 긴꼬리를 가진 쥐를 간첩으로 이미지화시켜 버스등에 스티커로 붙여놓은 기억이 나네요.. 의심나면 113, 그것이 진정한 멸공방첩입니다.. 의심나면 반드시 신고하는겁니다..헌데 요즘도 전화 받아주나 모르겠네요.. 누구 말마따나 조금만 투정부리면 좌빨로 몰아부치니 신고폭주가 일어나서 폐지시킨지도 모르겠다능..

 

제목이 고매(?)합니다.. "고메스의 이름은 고메스"라는 제목의 스파이소설이죠.. 하지만 실상은 전형적인 스파이소설의 느낌보다는 실종된 사람을 찾는 추리적 미스터리소설의 느낌이 강합니다.. 물론 베트남이라는 지역적 공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이라 상황적인 전개가 스파이적 의도를 가지고는 있습니다.. 일단 이 작품의 시기적 배경이 전쟁전의 베트남의 현실입니다.. 남과 북이 베트콩과 베트민으로 분열된 상황의 1962년의 상황인거죠.. 베트남이라는 나라는 2차대전후로 프랑스의 식민지에 대한 투쟁을 50년부터 벌여서 나라를 되찾게 됩니다.. 그리고는 식민지 나라의 아픔인 올바른 선택에 있어서의 이념적 대립이 생겨난거죠.. 우리랑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곤 지역적 내분이 심화되고 이후 베트남전쟁이 발발하는 계기가 되는거죠.. 그 중간의 사이가 이 소설의 진행시점입니다..

 

무역회사의 주재원으로 사카모토는 베트남으로 오게 됩니다.. 전임자인 가토리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거죠.. 가토리는 사카모토의 친구이자 연적이기도 합니다.. 가토리의 아내와 사카모토는 불륜관계이니까요.. 가토리는 실종되기 얼마전 귀국을 요청하고 사카모토가 뒤를 이어 오게되지만 여전히 실종상태입니다.. 현지에서는 정치적 상황등의 이유로 죽음을 당하지 않았을까하는 추측만 난무하고 있죠.. 수사로 벽에 부딪혀 기아형사는 별다른 실종의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카모토는 그런 가토리의 실종사건에 대해 개인적으로 찾아나서지만 우연히 자신을 미행하던 남자가 죽음을 당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또한 가토리의 실종에 대해 많은 부분이 엮여있는 훈이라는 남자가 모리가키가 구해준 사카모토의 아파트에서 죽임을 당한체 발견되죠.. 그 당시 사카모토는 라셀 마송이라는 미지의 여인과 데이트중이었죠.. 이 모든 사건의 내막이 잘짜여진 극본같은 느낌이 납니다.. 단순히 가토리라는 회사동료의 실종에 대한 개인적 단서를 찾던 사카모토에게 갑자기 생겨나는 일들은 무슨 이유일까요, 그리고 가토리의 실종은 단순한 실종사건이 아닌건가요, 사건의 내막이 드러날때에는 더이상 빠져나올 방법이 없이 엮여버리게 되는 스파이의 현실입니다.. 그럼 사카모토는 스파이?.. 또 그럼 고메스는 누규?

 

스파이소설은 뭔가 조금 박진감이 넘치고 속도전을 방불케하는 구성으로 긴장감을 불러줘야 제맛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007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아저씨가 만들어준 이미지일지도 모르지만 여하튼 그런 편견이 있습니다.. 또는 CIA같은 배신과 배신이 꼬리를 무는 누워서 침 뱉는 스파이들의 모습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렇지가 않네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차분함을 잃지않고 이어집니다.. 실질적으로 스파이에 대한 개념은 일종의 반전식으로 후반부에 등장하게되죠.. 초.중반의 느낌은 실종자를 찾는 추리소설의 느낌이 지배적입니다.. 물론 그러면서 꾸준히 단서를 흘려주는 센스는 잊지 않고 있죠.. 시대적 상황을 밑밥으로 실종된 인물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연결고리를 잘 이어주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속도감이나 긴장감이 전혀 없는게 아닙니다.. 사소하고 현실적인 상황에서의 전개이지만 그 속에 내재된 속도감은 만만찮습니다.. 사실 며칠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이지만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펼쳐내는 서사방식이 상당히 즐겁습니다.. 일반인처럼 보이는 사카모토라는 주인공이 어떻게 사건을 풀어나가고 또한 스파이로서 엮이게 되는지를 정말 차분하면서도 꼼꼼하게 보여주는 부분이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스파이소설로서의 느낌도 있지만 전반적인 감성은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의 감이 지배적이라는거죠.. 사카모토라는 인물이 만들어가는 추리적 상황들과 묘사방식은 하드보일드적 캐릭터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상당히 냉소적이고 감정이 메마른 타입의 하드보일드 탐정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소설이 집필된 시기와 시대적 상황은 거의 일치한답니다.. 60년 초반에 집필된 작품인거죠.. 그렇습니다.. 고전에 걸맞는 "스파이소설"이라고 해도 전 반감을 표하지 않겠습니다.. 뭔가 과장되고 스펙타클하면서 꼬일대로 꼬여서 좌충우돌하면서 풀어나가는 스파이소설도 좋지만 차분히 상황을 풀어서 단서를 찾는 "탐정용" 스파이소설로서 전 상당히 좋네요.. 유키 쇼지 작가님이 이후로 이런 작품을 꾸준히 집필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있다면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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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2-05-14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수리뷰 추천드려요 ^ㅡ^

그리움마다 2012-05-14 23:16   좋아요 0 | URL
캣님 하이룽^^..

서점 블로그는 적응이 안되서 힘들군요..ㅋㅋㅋㅋ

덧글 확인하고 달기가 어려움..ㅋ
 
종료되었습니다 - 모든 미해결 사건이 풀리는 세상,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작
박하익 지음 / 노블마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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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들어 살인범들의 정신세계나 죄악의 본질적 근원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악을 행하는 인간들의 본성은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라는 문제제기인거죠.. 악을 행하면서 악인은 자신의 악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는 걸까, 이런 비인간적인 악의 행동은 후천적으로 이루어지는가, 아님 선천적인 악마적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성선설과 성악설 뭐 이런 이야기입니다.. 과연 이들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나 할까, 사람을 죽여놓고 태연자약하며 사형제도의 폐지를 볼모삼아 국민의 세금으로 감옥에서 평생토록 세금 밥을 축내는 그런 악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이런 인간적인 감정이 배제되어버린 악인들에게는 말 그대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함부라비 법전에 나오는 방법대로 악을 처리하는게 제일 좋은 것은 아닌가, 정말 인간은 복잡하고 어지러운 존재성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무궁무진한 인간에 대한 수많은 형태의 소재들이 등장하는 소설이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종료되었습니다"는 범죄소설이면서 SF소설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미래지향적이고 상상력이 충만한 색다른 소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지요.. 서진홍은 어느듯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엔틱전문회사의 공동대표입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7년전 일명의 퍽치기에 의해 살해되었죠.. 그런 그의 어머니가 다시 돌아옵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화장을 하고 보내드렸지만 버젓이 살아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런 죽은 자의 귀향은 처음 벌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전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죠.. 이들을 RV(Resurrected Victims) 명칭의 일종의 되살아난 희생자들이라는 해석 정도로 파악되는 현상이 미국을 비롯해 몇젼전부터 발생하기 시작한거죠.. 그 중에 진홍의 모친도 있는겁니다.. 이들 RV는 살해된 사람들도 되살아나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인물을 처단한 후 다시 소멸하게 됩니다.. 법으로 처리가 되지 못한 미해결사건이나 처벌받지 않은 범죄자들에게 찾아오는거죠.. 그런데 돌아온 진홍의 모친은 진홍을 처벌하려듭니다.. 자신을 죽인 살인자로 진홍을 처단하려는거죠.. 하지만 진홍은 전혀 이해를 못합니다.. 오히려 엄마를 죽음으로 내몬 자신에 대한 자책감이 더 많이 듭니다.. 그리고 실제 엄마를 살해한 범인을 검거하여 대면하자 엄마는 그를 처단합니다.. 그리고 소멸되어야할 엄마는 여전히 진홍을 처단하려합니다.. 뭔가 오류가 발생한 것 같네요.. 여기서 오류라는 단어가 왜 나온걸까요, 이 사건을 담당하던 국정원에서는 RV가 생겨난 원인을 알게됩니다. 한국인 박사 박종호 박사가 미국과 연계하여 비밀리에 만들어낸 프로젝트인거죠.. 하지만 너무 과격한 처리방법(눈에는 눈~)으로 인해 폐기된체 박종호 박사는 실종되어버린 상태입니다.. 미국측에서도 뭔가 오류가 발생한 RV의 행동에 대해 요의 주시를 하고 있고 진홍의 모를 미국으로 데려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진홍은 어머니를 실험체로 넘겨주기가 싫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공동대표인 민욱에게 사실을 알린 후 어머니와 국외로 사라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정원 담당자인 경채와 하형은 박종호 박사의 죽은 아들을 만나게 되고 단서를 파악하게 됩니다.. 과연 진홍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패륜아일까요, 웬지 모를 섬뜩함이 공존하는 서진홍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뜻밖의 진실은 마지막 당신을 무너뜨릴겁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짧은 분량의 작품입니다.. 총250페이지가량이니 요즘 추세의 장편에서는 중편의 수준밖에 안되는 작품이죠.. 그런데도 보시다시피 줄거리가 상당히 깁니다.. 소재의 선택에서부터 일반적이진 않은 독창성를 가진 작품이라 설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네요.. 그만큼 색다른 구성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라 접해보지 못하신 분들에게 설명이 필요할 듯 싶네요.. 길게 적었는데도 뭔가 빠진게 있는 듯합니다.. 그 부분은 읽어보시면 충분히 보상받으시리라 믿구요.. 분량에 비해 생각하고 느껴지는 부분이 상당히 지대한 작품이네요.. 일단 범죄와 악에 대한 형벌의 가치와 존재성을 보여주는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아주 단순하게 보이는 범죄의 진실과 이에 대한 처벌에 관련된 추리적 성향을 띤 작품이지만 그속에 내재된 사회적 모럴의 해체적 현실에 대한 화두는 독자들에게 상당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오,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마시길 바랍니다.. 절대 이 작품 어렵지않~아요.. 

 

작품을 읽다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떻게 죽은자가 살아돌아와서 미해결된 사건의 범인을 직접 찾아가서 처단을 하는지, 또한 RV가 나타나게된 정확한 발생근거는 뭔지, 또한 사건이 진행되면서 뭔가 뜬금없이 이루어지는 판타지적 분위기는 또 뭔지..  작품의 재미와 내용적 독창성은 차치하고라도 이런 불협화음은 심사위원들 만장일치의 대상작으로서의 느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거죠.. 하지만 마지막까지 읽어보지 않고는 절대로 알수없는 사실임을 스포일러로서 밝혀드리고 싶네요.. 특히나 장르소설의 후반부의 묘사나 상황이나 해결부분은 소설의 전체에서 상당히 큰 부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작품을 읽고난 후 가장 오랫동안 각인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초반과 중반을 다 합치더라도 후반에서의 역할이 저조하면 재미없다라는 어느정도의 편견을 심어주곤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상당한 즐거움을 주고 집중력을 안겨주는 작품이네요.. 무엇보다 재미집니다.. 특히나 마지막은 사실 어느 헐리우드 영화의 구성과 비슷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 작품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느낌이 듭니다..

 

박하익 작가님 역시 저에게는 생소하고 처음 접하는 분입니다만 앞으로의 작품이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짧은 소설속에 많은 내용을 품기가 쉽지가 않지 않나요, 많은 사람들이 - 저부터가 - 길게 느려서 주저리주저리 너절하게 나열하고 서술하고 설명하면서 쓰는게 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속에서 말하려하는 것은 단 한줄뿐인데도 말이죠.. 하지만 짧지만 긴 감상을 담아내는 작품은 예사로운 솜씨로 표현해내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앞으로 기대를 해보고 싶네요.. 더 재미진 작품 부탁드린다꼬..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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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바로크
유키 미쓰타카 지음, 서가영 옮김 / 혼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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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주위에서 죽고싶다거나 자살을 한 사람이 없어서 말이죠.. 정말 자살하고싶은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확실하게 파악을 해보기가 어렵군요.. 미디어나 뉴스를 통해서 보여지는 자살이라는 개념의 형태로만 인식이 되어져 쉽게 그들의 마음에 공감을 표할수는 없네요, 왜 죽고 싶은걸까요, 우리나라는 하루에도 수십명씩 자살을 하는 나라이자 세계에서 가장 자살율이 높은 나라인가 뭐 그렇던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이라는 목적의식이 사라져버린 경우이겠죠.. 뭐 여러가지 이유들을 댑디다.. 심신이 약해져서 그렇다는등, 사회적 소외와 아픔을 나눌 동지애가 없어서 그렇다는등, 이런저런 이유를 가져다붙이기도 합디다만 죽는 이유는 당사자만 알 수 있겠죠.. 정신적인 문제와 우울증등의 병을 겪고 있는 경우도 있을테구요.. 하지만 전 싫으네요.. 어떠한 이유에서건 자신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는 개인적으로는 가장 이기적이고 악마적인 마음가짐이라고 보는 견해라서 말이죠.. 수많은 아픔과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겁니다.. 물론 안당해본 사람은 모르죠..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혼자서 감내하지 못하는 것들이 자신을 죽음으로 내모는 경우가 가장 많을테니 말이죠.. 하지만 언제나 누군가는 있습니다.. 분명히 있습니다.. 전 그렇게 믿습니다.. 이 세상에 나의 아픔을 이해해줄 사람은 언제나 있다고 말이죠.. 그러니 너무나 쉽게 자신을 내려놓지 말란 말이얏!

 

"플라바로크"라는 제목을 가진 형사들이 나오는 소설입니다.. 조금은 색다른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는데 말이죠.. 시작과 사건의 발생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임대된 콘테이너 박스속에서 시체들이 발견됩니다.. 냉동으로 보관된 시체들은 자살을 한 형태로 보여집니다.. 총 14구가 발생이 되었죠.. 대체적으로 젊은이들입니다.. 이들은 왜 이렇게 집단자살을 시도한 것일까요, 구로하는 기동수사대 소속이지만 자살한 시체를 발견한 후 임항서로 파견수사를 나갑니다.. 집단자살사건을 조사하는 것이죠.. 그러던중 기동수사대에서는 따로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현재 구로하가 담당하는 집단자살사건에서 구로하는 가가라는 형사에게서 여자라는 이유등으로 제외되어지는 상황이 무척이나 짜증스럽습니다.. 하지만 집단자살과 관련된 수사에서 살아남은 사람을 파악하게 되지만 역시 꾸준히 죽기를 원했던 사람에게는 수사의 단서가 죽음의 동기가 되기도 하네요.. 다시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가지만 신상이 밝혀진 자살자들의 메일계정들과 첨부자료들을 보면서 이들이 유서로 내놓은 기념비가 무엇인지 파악을 해내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또다시 집단자살자들의 시체가 발견되어지죠.. 그렇게 60구가 넘는 자살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기념비로 불리우는 단서를 파악하고 구로하는 조금씩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게되죠.. 이들은 과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면서 누군가의 조종을 받은 것은 아닐까요, 아님 어떠한 이유에서 이들은 자신의 죽음을 선택하게 되었을까요, 누군가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소설속의 비가 많이 내리는 시작과 사건이 발생하는 내용을 보면서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이 책을 펴들었던 현실속에서도 비가 내렸죠.. 그리고 책을 비속에 떨어뜨려 버렸습니다.. 축축하게 빗물이 스며든 소설을 드라이기로 말리고 힘들게 펼쳤습니다만 초반의 시작의 즐거움은 뒤로 갈수록 힘이 딸리는 느낌이더군요.. 역시나 동기입니다.. 수십구가 넘는 시체가 발견되고 사건이 이어지는데 이에 대한 수사의 내용도 허접할 뿐더러 이들이 죽음에 이른 사건의 진상과 동기에 대한 연결고리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그리고 모든 사건이 한 인물에 국한되어 벌어지는 우연성도 전 별로였습니다..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과 주위의 인물들의 짜임새는 상당히 좋았습니다만 실제적으로 그들의 역할은 어느순간 사라지듯이 뒤로 갈수록 미미해지더군요.. 특히나 마지막부분에서는 초반에서 벌어놓은 별점을 모두 다 깍아드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아흐, 뭐냐능..

 

제가 복이 많아서 말이죠, 여러 독자님들보다 신간을 먼저 보는 행운을 많이 잡습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작가님들도 우선적으로 알아보게 되죠.. 이 유키 미쓰타카 작가님도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말이죠.. 이 작품을 기준으로보면 아직 뭔가 다듬어진 느낌이 안드네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초반에 펼쳐놓은 느낌을 수습하기에는 약간 아마추어적 느낌이 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대단한 작가님들을 많이 접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조금은 부실해 보이는 구성이어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소재의 선정과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캐릭터적 감성이나 묘사방식과 이야기의 흐름의 자연스러움은 눈여겨봐야할 것 같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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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 1 줄리애나 배곳 디스토피아 3부작
줄리애나 배곳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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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속의 미래의 세상은 암울합니다.. 종말에 이른 지구의 모습속에서 다시 거듭나는 세상의 모습은 지옥같고 답답하고 갇혀버린 삶을 지탱하는 곳이 될 것이라는 상상적 세계를 가르켜 디스토피아라고 하나 봅니다.. 그러니까 유토피아의 천국과 같은 이상적 세계가 아닌 암울하고 파괴적이고 피폐해진 삶을 사는 곳이 디스토피아라는 말인거지요.. 현재를 빗대 그런 세상을 만들지 말자는 일종의 경고성의 상상소설속에 존재하는 미래의 반이상향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이런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다룬 판타지 및 SF소설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현재의 인간이 저지르는 모습들이 이런 무서운 세상을 만들 위험성이 다분해서 그럴 것입니다.. 인간이 만들어가는 세상은 파괴의 미래라는 거지요.. 환경이나 탐욕과 권력에 의한 파괴의 본성을 바꾸지 않는한 이런 디스토피아은 당장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겁니다.. 그렇게 보이네요..

 

"퓨어"라는 단어의 의미는 순수하고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았다는 말로 해석되겠지요.. 작품의 제목입니다.. 왜 이런 제목이 붙었을까요, 표지나 제목만으로 보면 뭔가 로맨틱한 소설적 냄새를 풍기겠지만 실상은 아주 지옥도같은 상상적 미래의 암울한 세상을 다룬 작품입니다.. 인간이 저지른 대폭발로 인해 세상이 파괴되고 모든게 파멸되어버린 후의 세상을 다루고 있죠.. 하지만 이 세상속에서도 돔속에 들어간 인간들은 퓨어로서의 순수한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유일하고 소수의 사람들만 선택되어진 것이죠.. 그들을 제외한 인류는 모두 대폭발로 인한 방사능 피폭으로 이내 세상속의 모든 물체와 융합되어버린 기형적 신체를 가지게되거나 화상과 폭발로 거의 대부분이 죽음에 이르러게 되고 맙니다.. 이렇듯 세상은 하나의 돔과 나머지의 버려진 인류가 존재하는거죠.. 버려진 사람들은 돔속에서 살아가는 퓨어들이 그들을 구하러 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게되지만 그것은 헛된 희망임을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되죠.. 그리고 대폭발후로 1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 세상은 이분됩니다.. 돔속에서의 인간과 세상속에서의 기형인간들로 말이죠.. 순수를 지향하는 돔속에서의 인류는 코딩이라는 신체활동시스템을 바탕으로 더욱더 순수해지고 깨끗해지지만 버려진 인간들은 기형으로 변해버린 세상속에서 융합된 모든 것들로부터 생존을 해나가는 지옥만 남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이들속에서도 혁명군이라는 이름으로 권력과 억압을 일삼는 존재들이 다시금 생겨나는거죠.. 버려진 아이드른 열여섯살이 되면 혁명군으로 뽑혀나가 죽거나 다치거나 사라집니다.. 일종의 총알받이라고 해야될까요.. 이제 열여섯이 된 프레시아도 조만간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돔속에서 순수한 삶을 살아가는 패트리지는 자신의 아버지인 윌럭스에 대한 의심과 아픔이 있습니다.. 돔에서 가장 최상위의 권력자인 과학자 아버지를 둔 패트리지는 자신의 형의 자살로 인해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아픔이 있습니다.. 또한 대폭발로 죽음을 당한 엄마에 대한 기억속에서도 아버지의 존재는 상당한 증오를 품게 해줍니다.. 그런 패트리지는 엄마에 대한 기억과 존재에 대한 불확실성을 바탕으로 아버지의 사무실 액자에 걸린 돔의 구조도면을 파악한 후 돔밖으로 탈출을 감행하는거죠.. 순수한 아이가 버려진 오염의 세상으로 나갑니다.. 그리곤 패트리지와 프레시아는 운명의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돔의 사악한 음모를 주위에 알려주는 브래드웰이라는 남자도 있죠.. 이렇게 세명은 운명적으로 묶이고 앞으로의 삶에서의 모험적 세상을 만들 바탕을 만들어나갑니다.. 그리고 숨겨진 음모와 진실과 아픔과 지옥같은 삶도 동반하고 있다는 사실.. 과연 이들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요, 궁금할테니 함 보시죠..

 

근데 아시죠, 이 작품은 총 3부작으로 구성된 거 말이죠.. 모르시면 해설편을 참조하시고 이 독후감이 3부작의 첫편격인 퓨어입니다.. 2부가 퓨즈(FUSE), 3부가 번(BURN)이라는 제목을 미리 정해두었군요.. 아마도 작가가 전체적 구성은 모두 마쳤나봅니다.. 그럼 생각보다 후속작을 빨리 볼 수는 있겠군요..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대강의 느낌은 오네요.. 2부에서는 뭔가 끔찍한 폭발적 의도가 있어보이고 3부에서는 모두 활할 불태울 작정인가 봅니다.. 사실 이런 상상적 디스토피아의 세상을 다룬 연작들의 첫편은 시작부이니 전체적 줄거리와 동기의 부여에 상당부분 할애가 될 수밖에 없는거지요.. 일종의 흐름도 중요하지만 설명과 향후 이어질 내용에 대한 전제조건을 독자들에게 보여줄 의도가 더 클 수밖에 없다는거지요.. 그래서 조금은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질수도 있지 싶습니다.. 솔직히 등장인물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현재의 삶과 과거와 디스토피아의 세상이 되어버린 진실을 찾아나서는 시작은 순수해서(퓨어) 그런지 조금 지루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진실을 결국 밝혀지게되고 이제 폭발(퓨즈)하고 불타는(번) 일만 남은거죠.. 기대를 해볼 수 밖에요..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도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대폭발후의 변형적 인간세상에 대한 묘사 방식에 있을겁니다.. 특히나 물질적 융합이 이루어진 기형인간들의 묘사에 있어서는 아주 매력적입니다.. 상상속의 디스토피아의 세상속의 변형인간들의 모습을 소설속이나 영화속에서 경험해본 적은 있지만 이토록 극단적인 묘사속의 기형적 세상의 존재는 처음이었습니다.. 모든 융합과정은 폭발 당시에 이루어집니다.. 주인공인 프레시아는 공항에서 자신이 들고 있던 아기인형으로 한쪽 손이 융합되어버렸고 브래드웰은 날아가던 새들과 등이 융합되어 생활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험속에 동반하는 엘 캐피턴은 자신의 동생과 오토바이를 타다가 그대로 융합되어버려 동생이 등에 붙어버렸죠.. 그리고 수많은 융합기형인간이 버려진 세상에 존재합니다.. 기형이 아니고 융합이 되지 못한 인간들은 유일하게 돔속에 살아 숨쉬는 퓨어들인거죠.. 이 돔속의 인류가 바라보면 세상속의 변형인간들은 천민이라고 불리우며 배척되는 존재들인거죠.. 이런 구성이 전체적인 서사를 이끌어가니 상당히 참신하고 상상적 재미가 아주 좋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방식은 지루하다는 말씀은 이미 드렸습니다.. 솔직히 흐름이 우연성이 너무 많은 듯 보이고 뜬금없이 드러나는 진실들이 어처구니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떡밥이 워낙 괜찮아서 후속 시리즈속의 재미는 상당부분 기대가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작품속의 아이들은 영어덜트이지만 소설속의 상황과 이미지 자체로는 상당히 자극적이고 성인삘이 느껴집니다.. 암울한 세상속에서 로맨스다운 로맨스를 기대하긴 어렵지 싶네요.. 모르겠습니다, 1부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은 로맨스적 스토리가 2.3부를 가면서 폭발하고 불타면서 즐거움을 줄지도 모를 일이지요.. 여하튼 상황적 묘사와 이미지적 재미에 비해서 서사적 즐거움과 내용적 가독성은 약간 떨어지는 3부작의 처음이었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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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힘 1 밀리언셀러 클럽 124
돈 윈슬로 지음, 김경숙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익숙하면서도 가장 생소한 단어중의 하나가 아마 마약일 듯 싶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마약이라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말 자체만으로도 지옥을 연상시키는 폭탄같은 단어이지요.. 대마초 냄새만 맡아도 잡혀가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지 싶다능, 아님 말고.. 하지만 이 마약이라는 것이 얼마나 세계적인 대중화가 되어있는지는 누구도 알 듯 싶네요.. 수많은 미디어와 매체들을 비롯한 욕망을 다룬 소재속에는 마약이라는 것이 언제나 존재합니다.. 그만큼 흔한 것이기도 하다는거지요.. 특히나 북미와 남미쪽에 있어서의 마약이라는 물질에 대한 존재성은 절대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때껏 보아온 경험으로는 그네들의 생활속에는 마약이 삶의 일부분인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마약사업이라는 불법 범죄조직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듯 합니다..뿌리를 뽑기위해 세계의 수많은 나라에서 전쟁을 선포하고 그들과 맞서지만 심지어는 약소국의 국방력보다 더 화려한 화기를 보유한체 심각한 전쟁을 벌리는 마약조직도 현실에 존재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멕시코 마약조직이지요.. 거대한 미국이라는 나라를 접하면서 그 속으로 가장 쉽게 접근이 가능한 나라이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마약시장으로 불리우는(아닐 수도 있다, 영화에서는 그렇게 나오더라) 미국이라는 나라에 최대한의 수요와 공급을 제공하는 중심이 되는거죠.. 아주 무차별적이고 파괴적인 마약조직이 여전히 지금 이순간에도 멕시코에서는 나라의 경찰조직을 넘어서는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합니다.. 무섭네요.. 이런 아메리카 대륙에서 벌어지는(특히 북중미) 마약과의 전쟁을 미리 알아두고 작품을 읽어보심 대단한 집중력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어서 함 적어봤습니다.. 싫으면 그냥 읽어보시덩가, 안 읽어보시면 니만 손해!

 

30년간의 마약전쟁을 다룬 대서사스릴러소설입니다.. 미국의 마약단속요원과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의 처절한 싸움과 이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북중미의 정치, 사회, 경제가 모두 총망라된 범죄 스릴러소설인거지요.. 여기에는 미국이라는 절대강자의 니카라과 등지에서 벌였던 CIA의 정치음모 - 공산화 방지 스파이활동으로 소설속에서는 케로베로스작전이나 레드미스트작전으로 보여줌 - 와 북중미의 마약카르텔이 어떻게 연결되고 변형되어지는지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아트 켈러라는 CIA출신의 마약요원이 전체를 이끌고 나가구요.. 마약 카르텔의 중심인물로 끝까지 대립하고 거울같은 모습으로 대치하는 아단 바레라와 그의 동생 라울이 있고 바레라 카르텔의 티오가 있습니다.. 그리고 뉴욕의 범죄조직인 션 칼란이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말이죠.. 이 모든 인물을 잇는 여자로 노라 헤이든이라는 고급 콜걸이 있습니다.. 대단한 서사를 이끌고나가는 작품이라 인물적 구성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 인물들을 중심으로 사건이 발생하고 전개되고 마무리가 됩니다.. 어떻게보면 중구난방으로 흩어져버릴 위험을 안고있는 인물적 구조임에도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글빨의 역량은 돈 윈슬로우가 아니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각 인물들만의 캐릭터와 묘사 또한 허접하게 처리하지 않은 완숙함이 엿보이기도 합디다.. 그럼 어떤 내용인지는 조금 살펴봐야겠죠..

 

아트 켈러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마약단속국 요원으로 75년 멕시코로 발령을 받아오게 됩니다..  CIA요원으로 마약으로 골머리를 썩고있는 미국의 멕시코 마약정보수집을 목적으로 멕시코로 오게된거죠.. 여기서 운명의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평생동안 서로 싸우게 되는 아단 바레라를 만나고 그로 인해 티오 바레라를 만나게 되죠.. 여기에서 아트는 티오의 의도대로 마약조직을 찾게되지만 티오는 이로인해 자신의 바레라 카르텔을 만들어 멕시코내의 최대 마약조직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티오의 조카인 아단과 라울은 자연스럽게 삼촌의 조직으로 들어가게 되는거죠.. 평생을 걸쳐 이들과 대적하며 마약조직을 소탕하고자 하는 서사의 시작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뉴욕의 치미노조직을 중심으로 션 칼란이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아일랜드인으로서 빈민가의 소년이지만 친구가 치미노조직의 미친살인자인 푸주한에게 살해된 후 우연히 그를 죽여버림으로서 오히려 조직에 들어가게 되죠..그리고 조직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조직원인 빅 피치로 인해 바레라조직과 연관성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노라 헤이든이라는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말이죠.. 남성 위주의 마약전쟁의 중심에서 그녀는 자신의 카리스마를 미친듯이 내품습니다.. 이 모든 사건들과 인물들을 엮어주는 중심과 고리 역할을 충분히 해냅니다.. 어린시절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난 노라는 우연히 만난 매춘업소의 사장인 헤일리의 충고와 의견을 듣고 고급 콜걸로 탈바꿈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칼란을 만나고 아단과 엮이게 되죠.. 물론 이들과 엮이면서 아트와도 만나게 됩니다.. 어지러우실까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내용인즉슨 한 마약단속요원이 카르텔과 전면전쟁을 펼치면서 쫓고 쫓기도 복수하고 파괴하고 지옥속에서 살아나 역습하면서 벌어지는 주위의 상황과 나라와 나라들의 정치적 음모도 함께 버무려놓은 스릴러라는 거지요.. 어떻게 보면 흔하디흔한 내용적 소재이기도 합니다.. 누가나 한번식을 경험해본 영화적 스토리이기도 하니까요.. 느낌이 오시죠, 안오면 꼭 읽어보시라능.. 그럼 올껄 아마

 

이 소설은 돈 윈슬로우라는 작가가 실제 벌어지고 있는 멕시코와 미국등지간에 행해지는 마약전쟁을 5년이 넘는 기간동안 조사한 후에 만든 작품입니다.. 대부분 실화에 바탕을 둔 허구적 작품인거지요.. 현재까지도 멕시코의 마약전쟁은 진행형이고 수많은 범죄가 하루에도 몇백건씩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부디 검색하셔서 살펴보신후에 작품을 접하시면 더욱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듯 싶구요.. 75년부터 시작된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거의 30년간 이루어집니다.. 대부분의 역사적 상황은 실제 벌어졌던 일들이구요.. 허구지만 대주교의 살해나 멕시코의 지진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일겝니다.. 이 작품을 처음 읽을 당시에도 멕시코시티에서는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었죠.. 얼마전입니다.. 한달되었네요.. 그리고 마약카르텔에 대한 존재성 역시도 허구지만 실제적 인물들을 토대로 구성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든 구성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허구적 인물로 대체해서 옮겨놓은거지요.. 이럴수도 있겠다가 아니라 이런 일이 있었다 그리고 현재도 있다라고 생각하시면서 보시면 정확할겝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상당히 두꺼운 분량이고 두권으로 분권이 된 작품으로 거의 천페이지의 작품입니다만 밤샘을 하실수 있는 체력만 있으시다면 하루만에도 가능하실겝니다.. 그만큼 최고의 가독성과 스릴러적 긴장감이 마지막까지 독자의 똥줄(음, 과했나요.. 그럼 지송)을 쥐고 놓아주질 않더군요.. 여태껏 읽어본 스릴러소설중에서 가장 긴박감과 긴장감이 좋은 작품중 하나라고 전 생각합니데이.. 인물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서사적 구성과 심리적 묘사를 비롯한 상황의 연결이 대단한 짜임새를 중심으로 한순간도 시선을 놓치지 않게 해주는 집중력이 정말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상당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함에 따라 어떻게보면 상당히 흐트러질 수 밖에 없는 연결구성이 될 가능성이 다분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그 인물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들을 서사속에 살아 숨쉬게 하는 글빨은 아무나 흉내내지 못하는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짜임새와 인물적 캐릭터의 드라마틱한 묘사들이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인거 같아요..

 

늘 말씀을 드리지만 대중소설을 좋아하는 일반독자인 저의 입장에서는 재미가 최우선입니다.. 이 재미라는 말의 의미속에는 여러가지가 들어있겠죠.. 가독성, 집중도, 감정이입, 공감적 감성 등등 많은 내용들이 포함이 될 것입니다만 그중 두개만 마음에 들어도 전 후한 점수를 주는 편입니다.. 현재까지 단 두편만 국내에 출시된 생소한 작가인 돈 윈슬로우는 저에게는 이 단 두편만으로 최고의 작가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지하에서 부는 서늘한 바람"(줄여서 지서바)이라는 닐 캐리시리즈를 처녀작으로 데뷔를 한 돈 윈슬로우는 데뷔작부터 남다른 글빨을 선보여준 듯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지리하게 흐를 가능성이 다분한 지서바에서 읽는 재미와 캐릭터적 유니크함이 돋보였던 작품이어서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말이죠.. 물론 작가의 집필을 기준으로는 시간차가 있는 스탠드 얼론이지만 국내에서 뒤이어 튀어나온 이 작품 "개의 힘"으로 '돈' 윈슬로우는 스릴러계의 대부중 한 분으로 격상시켜드려도 될 듯 싶더이다.. 독후감의 5할 이상을 재미지다라는 기준으로 마무리하는 저에게 있어서도 이 작품은 무척이나 재미진 작품으로 후에 욕이 돌아올지언정 읽어보시지 못한 독자분들에게 스릴러소설을 원하신다면 1순위로 선택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작품중 하나입니다.. 나, 남들 내 욕하는거 더럽게 시르하거덩요! 그런데도 보시라고 권하는거보면 좀 재미지다능거죠.. "개의 힘"으로 물어뜯길지도 모를 긴장의 불타는 똥줄을 부여잡고 밤새 달려보아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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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2-05-14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이글이 우수리뷰인데..맨 처음 뜬글에 덧글을 달았네요 ㅎㅎ 다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