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바로크
유키 미쓰타카 지음, 서가영 옮김 / 혼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모르겠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주위에서 죽고싶다거나 자살을 한 사람이 없어서 말이죠.. 정말 자살하고싶은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확실하게 파악을 해보기가 어렵군요.. 미디어나 뉴스를 통해서 보여지는 자살이라는 개념의 형태로만 인식이 되어져 쉽게 그들의 마음에 공감을 표할수는 없네요, 왜 죽고 싶은걸까요, 우리나라는 하루에도 수십명씩 자살을 하는 나라이자 세계에서 가장 자살율이 높은 나라인가 뭐 그렇던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이라는 목적의식이 사라져버린 경우이겠죠.. 뭐 여러가지 이유들을 댑디다.. 심신이 약해져서 그렇다는등, 사회적 소외와 아픔을 나눌 동지애가 없어서 그렇다는등, 이런저런 이유를 가져다붙이기도 합디다만 죽는 이유는 당사자만 알 수 있겠죠.. 정신적인 문제와 우울증등의 병을 겪고 있는 경우도 있을테구요.. 하지만 전 싫으네요.. 어떠한 이유에서건 자신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는 개인적으로는 가장 이기적이고 악마적인 마음가짐이라고 보는 견해라서 말이죠.. 수많은 아픔과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겁니다.. 물론 안당해본 사람은 모르죠..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혼자서 감내하지 못하는 것들이 자신을 죽음으로 내모는 경우가 가장 많을테니 말이죠.. 하지만 언제나 누군가는 있습니다.. 분명히 있습니다.. 전 그렇게 믿습니다.. 이 세상에 나의 아픔을 이해해줄 사람은 언제나 있다고 말이죠.. 그러니 너무나 쉽게 자신을 내려놓지 말란 말이얏!

 

"플라바로크"라는 제목을 가진 형사들이 나오는 소설입니다.. 조금은 색다른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는데 말이죠.. 시작과 사건의 발생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임대된 콘테이너 박스속에서 시체들이 발견됩니다.. 냉동으로 보관된 시체들은 자살을 한 형태로 보여집니다.. 총 14구가 발생이 되었죠.. 대체적으로 젊은이들입니다.. 이들은 왜 이렇게 집단자살을 시도한 것일까요, 구로하는 기동수사대 소속이지만 자살한 시체를 발견한 후 임항서로 파견수사를 나갑니다.. 집단자살사건을 조사하는 것이죠.. 그러던중 기동수사대에서는 따로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현재 구로하가 담당하는 집단자살사건에서 구로하는 가가라는 형사에게서 여자라는 이유등으로 제외되어지는 상황이 무척이나 짜증스럽습니다.. 하지만 집단자살과 관련된 수사에서 살아남은 사람을 파악하게 되지만 역시 꾸준히 죽기를 원했던 사람에게는 수사의 단서가 죽음의 동기가 되기도 하네요.. 다시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가지만 신상이 밝혀진 자살자들의 메일계정들과 첨부자료들을 보면서 이들이 유서로 내놓은 기념비가 무엇인지 파악을 해내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또다시 집단자살자들의 시체가 발견되어지죠.. 그렇게 60구가 넘는 자살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기념비로 불리우는 단서를 파악하고 구로하는 조금씩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게되죠.. 이들은 과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면서 누군가의 조종을 받은 것은 아닐까요, 아님 어떠한 이유에서 이들은 자신의 죽음을 선택하게 되었을까요, 누군가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소설속의 비가 많이 내리는 시작과 사건이 발생하는 내용을 보면서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이 책을 펴들었던 현실속에서도 비가 내렸죠.. 그리고 책을 비속에 떨어뜨려 버렸습니다.. 축축하게 빗물이 스며든 소설을 드라이기로 말리고 힘들게 펼쳤습니다만 초반의 시작의 즐거움은 뒤로 갈수록 힘이 딸리는 느낌이더군요.. 역시나 동기입니다.. 수십구가 넘는 시체가 발견되고 사건이 이어지는데 이에 대한 수사의 내용도 허접할 뿐더러 이들이 죽음에 이른 사건의 진상과 동기에 대한 연결고리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그리고 모든 사건이 한 인물에 국한되어 벌어지는 우연성도 전 별로였습니다..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과 주위의 인물들의 짜임새는 상당히 좋았습니다만 실제적으로 그들의 역할은 어느순간 사라지듯이 뒤로 갈수록 미미해지더군요.. 특히나 마지막부분에서는 초반에서 벌어놓은 별점을 모두 다 깍아드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아흐, 뭐냐능..

 

제가 복이 많아서 말이죠, 여러 독자님들보다 신간을 먼저 보는 행운을 많이 잡습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작가님들도 우선적으로 알아보게 되죠.. 이 유키 미쓰타카 작가님도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말이죠.. 이 작품을 기준으로보면 아직 뭔가 다듬어진 느낌이 안드네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초반에 펼쳐놓은 느낌을 수습하기에는 약간 아마추어적 느낌이 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대단한 작가님들을 많이 접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조금은 부실해 보이는 구성이어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소재의 선정과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캐릭터적 감성이나 묘사방식과 이야기의 흐름의 자연스러움은 눈여겨봐야할 것 같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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