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힘 1 밀리언셀러 클럽 124
돈 윈슬로 지음, 김경숙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익숙하면서도 가장 생소한 단어중의 하나가 아마 마약일 듯 싶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마약이라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말 자체만으로도 지옥을 연상시키는 폭탄같은 단어이지요.. 대마초 냄새만 맡아도 잡혀가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지 싶다능, 아님 말고.. 하지만 이 마약이라는 것이 얼마나 세계적인 대중화가 되어있는지는 누구도 알 듯 싶네요.. 수많은 미디어와 매체들을 비롯한 욕망을 다룬 소재속에는 마약이라는 것이 언제나 존재합니다.. 그만큼 흔한 것이기도 하다는거지요.. 특히나 북미와 남미쪽에 있어서의 마약이라는 물질에 대한 존재성은 절대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때껏 보아온 경험으로는 그네들의 생활속에는 마약이 삶의 일부분인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마약사업이라는 불법 범죄조직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듯 합니다..뿌리를 뽑기위해 세계의 수많은 나라에서 전쟁을 선포하고 그들과 맞서지만 심지어는 약소국의 국방력보다 더 화려한 화기를 보유한체 심각한 전쟁을 벌리는 마약조직도 현실에 존재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멕시코 마약조직이지요.. 거대한 미국이라는 나라를 접하면서 그 속으로 가장 쉽게 접근이 가능한 나라이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마약시장으로 불리우는(아닐 수도 있다, 영화에서는 그렇게 나오더라) 미국이라는 나라에 최대한의 수요와 공급을 제공하는 중심이 되는거죠.. 아주 무차별적이고 파괴적인 마약조직이 여전히 지금 이순간에도 멕시코에서는 나라의 경찰조직을 넘어서는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합니다.. 무섭네요.. 이런 아메리카 대륙에서 벌어지는(특히 북중미) 마약과의 전쟁을 미리 알아두고 작품을 읽어보심 대단한 집중력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어서 함 적어봤습니다.. 싫으면 그냥 읽어보시덩가, 안 읽어보시면 니만 손해!

 

30년간의 마약전쟁을 다룬 대서사스릴러소설입니다.. 미국의 마약단속요원과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의 처절한 싸움과 이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북중미의 정치, 사회, 경제가 모두 총망라된 범죄 스릴러소설인거지요.. 여기에는 미국이라는 절대강자의 니카라과 등지에서 벌였던 CIA의 정치음모 - 공산화 방지 스파이활동으로 소설속에서는 케로베로스작전이나 레드미스트작전으로 보여줌 - 와 북중미의 마약카르텔이 어떻게 연결되고 변형되어지는지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아트 켈러라는 CIA출신의 마약요원이 전체를 이끌고 나가구요.. 마약 카르텔의 중심인물로 끝까지 대립하고 거울같은 모습으로 대치하는 아단 바레라와 그의 동생 라울이 있고 바레라 카르텔의 티오가 있습니다.. 그리고 뉴욕의 범죄조직인 션 칼란이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말이죠.. 이 모든 인물을 잇는 여자로 노라 헤이든이라는 고급 콜걸이 있습니다.. 대단한 서사를 이끌고나가는 작품이라 인물적 구성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 인물들을 중심으로 사건이 발생하고 전개되고 마무리가 됩니다.. 어떻게보면 중구난방으로 흩어져버릴 위험을 안고있는 인물적 구조임에도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글빨의 역량은 돈 윈슬로우가 아니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각 인물들만의 캐릭터와 묘사 또한 허접하게 처리하지 않은 완숙함이 엿보이기도 합디다.. 그럼 어떤 내용인지는 조금 살펴봐야겠죠..

 

아트 켈러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마약단속국 요원으로 75년 멕시코로 발령을 받아오게 됩니다..  CIA요원으로 마약으로 골머리를 썩고있는 미국의 멕시코 마약정보수집을 목적으로 멕시코로 오게된거죠.. 여기서 운명의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평생동안 서로 싸우게 되는 아단 바레라를 만나고 그로 인해 티오 바레라를 만나게 되죠.. 여기에서 아트는 티오의 의도대로 마약조직을 찾게되지만 티오는 이로인해 자신의 바레라 카르텔을 만들어 멕시코내의 최대 마약조직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티오의 조카인 아단과 라울은 자연스럽게 삼촌의 조직으로 들어가게 되는거죠.. 평생을 걸쳐 이들과 대적하며 마약조직을 소탕하고자 하는 서사의 시작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뉴욕의 치미노조직을 중심으로 션 칼란이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아일랜드인으로서 빈민가의 소년이지만 친구가 치미노조직의 미친살인자인 푸주한에게 살해된 후 우연히 그를 죽여버림으로서 오히려 조직에 들어가게 되죠..그리고 조직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조직원인 빅 피치로 인해 바레라조직과 연관성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노라 헤이든이라는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말이죠.. 남성 위주의 마약전쟁의 중심에서 그녀는 자신의 카리스마를 미친듯이 내품습니다.. 이 모든 사건들과 인물들을 엮어주는 중심과 고리 역할을 충분히 해냅니다.. 어린시절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난 노라는 우연히 만난 매춘업소의 사장인 헤일리의 충고와 의견을 듣고 고급 콜걸로 탈바꿈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칼란을 만나고 아단과 엮이게 되죠.. 물론 이들과 엮이면서 아트와도 만나게 됩니다.. 어지러우실까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내용인즉슨 한 마약단속요원이 카르텔과 전면전쟁을 펼치면서 쫓고 쫓기도 복수하고 파괴하고 지옥속에서 살아나 역습하면서 벌어지는 주위의 상황과 나라와 나라들의 정치적 음모도 함께 버무려놓은 스릴러라는 거지요.. 어떻게 보면 흔하디흔한 내용적 소재이기도 합니다.. 누가나 한번식을 경험해본 영화적 스토리이기도 하니까요.. 느낌이 오시죠, 안오면 꼭 읽어보시라능.. 그럼 올껄 아마

 

이 소설은 돈 윈슬로우라는 작가가 실제 벌어지고 있는 멕시코와 미국등지간에 행해지는 마약전쟁을 5년이 넘는 기간동안 조사한 후에 만든 작품입니다.. 대부분 실화에 바탕을 둔 허구적 작품인거지요.. 현재까지도 멕시코의 마약전쟁은 진행형이고 수많은 범죄가 하루에도 몇백건씩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부디 검색하셔서 살펴보신후에 작품을 접하시면 더욱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듯 싶구요.. 75년부터 시작된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거의 30년간 이루어집니다.. 대부분의 역사적 상황은 실제 벌어졌던 일들이구요.. 허구지만 대주교의 살해나 멕시코의 지진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일겝니다.. 이 작품을 처음 읽을 당시에도 멕시코시티에서는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었죠.. 얼마전입니다.. 한달되었네요.. 그리고 마약카르텔에 대한 존재성 역시도 허구지만 실제적 인물들을 토대로 구성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든 구성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허구적 인물로 대체해서 옮겨놓은거지요.. 이럴수도 있겠다가 아니라 이런 일이 있었다 그리고 현재도 있다라고 생각하시면서 보시면 정확할겝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상당히 두꺼운 분량이고 두권으로 분권이 된 작품으로 거의 천페이지의 작품입니다만 밤샘을 하실수 있는 체력만 있으시다면 하루만에도 가능하실겝니다.. 그만큼 최고의 가독성과 스릴러적 긴장감이 마지막까지 독자의 똥줄(음, 과했나요.. 그럼 지송)을 쥐고 놓아주질 않더군요.. 여태껏 읽어본 스릴러소설중에서 가장 긴박감과 긴장감이 좋은 작품중 하나라고 전 생각합니데이.. 인물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서사적 구성과 심리적 묘사를 비롯한 상황의 연결이 대단한 짜임새를 중심으로 한순간도 시선을 놓치지 않게 해주는 집중력이 정말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상당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함에 따라 어떻게보면 상당히 흐트러질 수 밖에 없는 연결구성이 될 가능성이 다분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그 인물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들을 서사속에 살아 숨쉬게 하는 글빨은 아무나 흉내내지 못하는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짜임새와 인물적 캐릭터의 드라마틱한 묘사들이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인거 같아요..

 

늘 말씀을 드리지만 대중소설을 좋아하는 일반독자인 저의 입장에서는 재미가 최우선입니다.. 이 재미라는 말의 의미속에는 여러가지가 들어있겠죠.. 가독성, 집중도, 감정이입, 공감적 감성 등등 많은 내용들이 포함이 될 것입니다만 그중 두개만 마음에 들어도 전 후한 점수를 주는 편입니다.. 현재까지 단 두편만 국내에 출시된 생소한 작가인 돈 윈슬로우는 저에게는 이 단 두편만으로 최고의 작가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지하에서 부는 서늘한 바람"(줄여서 지서바)이라는 닐 캐리시리즈를 처녀작으로 데뷔를 한 돈 윈슬로우는 데뷔작부터 남다른 글빨을 선보여준 듯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지리하게 흐를 가능성이 다분한 지서바에서 읽는 재미와 캐릭터적 유니크함이 돋보였던 작품이어서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말이죠.. 물론 작가의 집필을 기준으로는 시간차가 있는 스탠드 얼론이지만 국내에서 뒤이어 튀어나온 이 작품 "개의 힘"으로 '돈' 윈슬로우는 스릴러계의 대부중 한 분으로 격상시켜드려도 될 듯 싶더이다.. 독후감의 5할 이상을 재미지다라는 기준으로 마무리하는 저에게 있어서도 이 작품은 무척이나 재미진 작품으로 후에 욕이 돌아올지언정 읽어보시지 못한 독자분들에게 스릴러소설을 원하신다면 1순위로 선택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작품중 하나입니다.. 나, 남들 내 욕하는거 더럽게 시르하거덩요! 그런데도 보시라고 권하는거보면 좀 재미지다능거죠.. "개의 힘"으로 물어뜯길지도 모를 긴장의 불타는 똥줄을 부여잡고 밤새 달려보아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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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2-05-14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이글이 우수리뷰인데..맨 처음 뜬글에 덧글을 달았네요 ㅎㅎ 다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