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묵상 - 리더들의 아침을 깨우는 파워 멘토링 365
조슈아 뒤부아 지음, 정성묵 옮김 / 아드폰테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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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말씀 묵상과 기도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당연한 일이 내 삶에서는 그토록 어렵다니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굳게 다짐하지만 막상 1월이 가기도 전에 흐트러진 내 모습을 본다. 매월 새로운 QT 책을 구입해서 며칠간은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1주일이 되기도 전에 말씀 묵상이 내 삶에서 사라지고 만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생각하다보니 묵상은 내일하면 된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오늘 묵상을 못한다고 해도 내일이 있으니까, 그런 마음이다 보니 묵상이 이어질리 없지 않겠는가?

 

그러다 <대통령의 묵상>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매일 아침 묵상을 하는데, 그가 하는 묵상거리를 이메일로 보낸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조슈아 뒤부아 목사님이다. 이 책에는 오바마 대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2008년부터 4년 간 보낸 묵상거리 중에서 1년 치의 분량이 실려 있다. 매일의 묵상거리에는 성경 말씀 뿐 아니라 유명한 기도문, 노래와 시, 유명 인사들의 명언 등도 함께 실려 있다. 또한 매월 첫 장에는 버락 오바마와의 일화, 신앙에 관한 깨달음, 사랑(미셸에게 한 프러포즈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 리더십 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실려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과의 일화는 우리의 삶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알 수 있는 계기였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사람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하지만 말씀을 전할 우리에게 말씀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개인적인 시련을 이겨내지도 못하고, 중요한 순간에 한 영혼을 주께로 인도하지도 못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4: 12)

 

2014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얼마 남지 않은 2014년에도, 다가오는 2015년에도 매일 아침 말씀으로 다시 온전히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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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경제 1 - 탐욕의 역사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1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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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훙빙의 <화폐전쟁>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화폐라는 전혀 낯설지 않은 소재였지만 전혀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서 새롭게 배우는 내용도 많았다. 그 쑹훙빙이 극찬한 책이 바로 중국 CCTV의 다큐멘터리 <화페경제>이다. 2권의 책으로 된 화폐경제 중에서 1<화폐경제 탐욕의 역사>를 읽었다.

 

이 책은 먼저 특허와 스포츠에 영향을 미친 화폐 이야기와 화폐에 대한 탐욕으로 인한 금융위기를 설명한 후 5000년 전 수메르인의 진흙 판에 기록된 최초의 화폐를 시작으로 화폐의 역사를 보여준다. 화폐를 이용해 세상을 지배한 은행, 화폐 발행을 둘러싼 권력 다툼, 화폐가 불러온 인플레이션 등 화폐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책 내용 중 일부분은 화폐전쟁을 읽었을 때 이미 한 번쯤 접해본 내용들이라 그렇게 인상적인 내용들은 없었다. 또한 중국 관련된 책을 읽을 때면 항상 화폐 문제, 특히 중국 위안화의 기축통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수록되어 있어서 그 부분도 상당부분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이었다.

 

이 책의 특징은 다른 내용에 있었다. 바로 화폐와 일반인들과의 관계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화폐 정책이 일반인들을 이롭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악영향은 일정 부분 이해하고 있었지만 이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또한 세금, 국채, 화폐 발행 등이 국민의 생활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요약하자면 정부의 잘못된 화폐 정책이 일반 국민들의 부를 빼앗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화폐는 국가와 국민 사이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국가와 국가 간에 이루어지는 환율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이런 환율의 문제가 다시 기축통화와 관련된 문제로 나아가고 결국 패권을 향한 길과 화폐를 지배하는 길이 서로 다른 길이 아니기에 화폐를 지배하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기대했던 내용만큼 다양한 정보나 새로운 지식을 많이 얻지는 못했지만 화폐의 본질과 흘러온 역사, 화폐를 둘러싼 수많은 다툼들, 그리고 미래를 좌우하는 화폐의 힘에 대해 돌아보는 기회였다. 경제 용어를 많이 사용한 전문서가 아니라서 그렇게 어렵지 않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아 부담 없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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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나이프 엠마뉘엘 베르네임 소설
엠마뉴엘 베른하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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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나이프를 가지고 다니는 여자. 예사스럽지 않다. 자칫 살상무기가 될 수도 있는 잭나이프를 가지고 다니다니.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잭나이프는 호신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과한 무기가 아닌가. 혹시 그녀의 내면에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가학적인 성향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엠마뉘엘 베르네임. 20년 동안 총 다섯 권의 책만 발표한 작가. 그녀가 쓴 다섯 권 중의 하나가 바로 <잭나이프>이다. 20년 간 5권만 발표했다고 하니 이 책이 상당한 분량의 장편 소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잭나이프>140페이지 분량의 중편이다. 하지만 길지 않은 분량에 담긴 이야기는 흔하디흔한 소재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낯선 이야기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십년 동안 잭나이프를 지니고 다녔던 엘리자베스는 어느 날 그녀의 칼과 손에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보지만 어디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분명한 건 칼과 손에 묻은 피가 결코 그녀의 피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러다 며칠 뒤 문득 떠오른 낡은 사슴가죽 점퍼. 그 점퍼 밑으로 삐져나온 털스웨터를 자신이 칼로 찌른 기억이 떠올랐다. 그녀는 자신이 찌른 남자가 누구인지, 그 남자는 왜 칼에 찔리고도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는지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그 남자를 찾기로 한다. 엘리자베스는 그 남자가 바로 런던 소극장에서 <리어 왕>을 연기하는 세실이라는 것을 확인한다. 그 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엘리자베스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옮긴이의 말을 보면 이 소설은 극도로 간결한 문체 뒤에 숨겨진 소외된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물론 이런 면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나의 시선을 처음부터 끈 것은 과연 잭나이프라는 소품이 어떤 의미인가라는 것이었다.

 

엘리자베스는 10년 동안 잭나이프를 가지고 다니다 세실의 털스웨터를 보고 무의식중에 그곳을 찌른다. 반면 세실은 칼에 찔리고도 비명을 지르지도 않고 그녀를 신고하지도 않은 채 엘리자베스가 자신을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 둘을 이어준 것은 결국 잭나이프(새디스트 성향 vs 마조히즘 성향)이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오히려 세실을 오해하고 자신을 점점 바꿔 나간다. 그러다 마침내 진실을 대면한다. 작가는 명확하게 결말을 보여주지 않은 채 소설을 끝맺지만 세실을 만난 지하철에서 표출된 엘리자베스의 가학성이 결국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남긴다. 그 의미는....

 

우리는 어쩌면 자신의 본성을 숨긴 채 서로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대방은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바라고 있다. 화장과 액세서리를 한 엘리자베스가 아니라 지하철에서 자신을 칼로 찔렀던 그녀를 원하는 세실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결국 사랑이란 그 어떤 모습이든, 자신을 온전히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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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지은 집 - 가계 부채는 왜 위험한가
아티프 미안 & 아미르 수피 지음, 박기영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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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것도 순전히 자기 자본만으로.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이 일정 부분 주택 담보 대출금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빚으로 지은 집>이라는 책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더욱 그렇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주택 담보 대출은 그저 개인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자신의 판단에 의해 빚을 내서라도 집을 구매한 것이니 결국 그 책임도 무리해서 집을 구매한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건 결코 빚을 내지 않겠다는 내 생활방식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미 사업을 하며 빚이라는 엄청난 구렁텅이에 빠져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 무서움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어떤 빚이라도 빚은 사람을 황폐하게 만든다. 계획대로 차근차근 갚아나간다면 괜찮겠지만 사람 사는 것이 어디 내 마음대로 되는가. 어느 순간 계획이 어긋나면 감당할 수 없는 짐이 차곡차곡 쌓이고 이를 이겨내지 못하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

 

빚은 무섭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그렇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그렇다. 저자들이 살펴본 미국 내 현실과 이들이 주창한 레버드 로스 이론을 보면 신용 거품으로 인한 빚은 개인의 소비 위축이라는 문제뿐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경제 위기를 초래한다. , 개인의 자산 가격이 급락하면 소비 지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이는 결국 지역적 문제를 넘어서 경제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 뿐만 아니다. 일자리 역시 줄어든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 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한다. 개인적 불행을 넘어서 국가 도산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파국으로 나아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에서 개입한다고는 해도 이미 금융권 등에 설정된 개인들의 부채 문제에서 우리나라도 결코 완벽히 벗어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저자들은 여러 가지 제도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시스템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개인들의 부채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위험 부담의 원칙에 따라 책임 분담 모기지라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채권자와 채무자의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겠지만 주식 성격의 계약을 사용하여 위험을 분산하자는 저자들의 아이디어는 우리 모두가 다 같이 고민해야 할 내용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나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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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십결 -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열 가지 비책
마수취안 지음, 이지은 옮김 / 이다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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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정말 위기가 기회가 되었느냐고 묻는다면 글쎄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위기는 그냥 위기였을 뿐 기회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위기가 기회라는 말은 그저 공염불에 불과한 것일까?

 

우리 주변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 말은 결국 위기를 기회로 바꾸지 못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그 근본적인 책임은 당연히 자기 자신일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주체가 자기 자신인데 어디 다른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전략, 전술은 무엇일까? 수많은 책들이 위기가 기회다라는 화두를 던지지만 정작 이를 현실로 이끌어낼 방법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제시하지 않는다. 무언가 방법을 제시하는 듯한 책들을 살펴봐도 위기 속에서 기회가 있다. 눈을 크게 뜨고 평상시에 잘 준비해라라는 두루뭉술한 방법만을 되풀이해서 말할 뿐이다. 그렇기에 <위기십결>이라는 책을 펼치면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 두툼한 책 두께에 일단 움찔한 마음이 들었다. 도대체 얼마나 거창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에 이렇게 많은 분량을 필요했을까? 뻔하디뻔한 이야기들을 지루하게 늘어놓은 것 아닐까? 이상하게 부정적인 생각이 앞섰다(평상시 얇은 책보다 두꺼운 책을 선호하는 편이기에 이 책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때와는 분명히 달랐다).

 

부득탐승(이기려면 이기기를 탐하지 마라), 입계의완(경계에 들어갈 때는 완만하게 하라), 공피고아(공격하기 전에 나부터 돌보라), 기자쟁선(돌을 버리더라도 선수를 취하라) 10가지 비법은 우리가 평상시에 익히 들었던 이야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다. 각 비법에는 중국 역사 속의 다양한 일화를 소재를 예를 들며 그 비법들이 역사 속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보여준다.

 

방대한 분량에 비해 에피소드를 위주로 한 이야기이다 보니 읽고 이해하는 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각 비책의 세부적인 이야기들도 머리를 끄덕이게 하는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에피소드에 뒤이은 무엇으로 나서야 하는가’,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어떻게 행해야 하는가등의 머리글에 담긴 내용들이었다.

 

길지 않은 글이지만 폐부를 콕콕 찌르는 내용들이었다. 결국 평상시에 나 자신을 어떤 모습으로 세워났는지가 관건이었다.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자로 자신을 다듬었는지 아니면 넘어질 수밖에 없는 존재로 만들었는지,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책에서도 그 누구도 얘기하지 않았던 확실한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나아가야 할 때, 자신을 다스려야 할 때를 구별할 수 있도록 자신을 수련하는 방법들을 일러준다. 그 외 나머지는 모두 독자의 몫이다. 이 책을 통해 위기를 살려 기회로 만드는 자가 될 지, 아니면 위기 속에서 그냥 넘어지는 자가 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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