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리의 리얼 미국 영어 수업
쉐리(임채연) 지음 / 길벗이지톡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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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재밌다. 다른 얘기보다 ‘재밌다’라는 말이 이 책을 설명하기에 가장 좋은 단어이다. 수많은 영어책이 있지만 이 책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이 책이 그렇게 재미있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말 그대로 리얼하다. 미국에서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리얼하게 받아들일만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영어를 알려주니 재미가 없으면 그게 이상하지 않을까.

물론 나이가 어느 정도 든 내게는 좀 그렇긴 하다. MZ세대라는 말 자체가 낯선데 그들이 사용하는 말은 얼마나 낯설까. 그래도 궁금했다. 도대체 MZ들은 어떤 영어로 말하는지. 그 말이 실제로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말인지.

Part 1부터 흥미롭다. 요즘 많이 듣던 썸이라는 단어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관계의 발전 단계에 따라 설명하는데 재미나다. 관계의 흐름 자체도 무척 재미있다. 특히 야구에 빗댄 표현들은 처음 들어서 그런지 그 어떤 표현들보다 굉장히 흥미로웠다. 물론 그 외의 관계에 대한 설명은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기존의 책들과 다르다고 생각한 부분은 딱딱한 예문과 반복의 형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마치 자연스러운 대화처럼 하나의 주제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느낌이라 공부라기보다는 그저 한 권의 재미있는 사회, 문화책을 읽는 느낌이다. 물론 각 상황에 맞는 표현이나 단어들은 그때 그때 빼놓지 않고 제시하기에 실제적인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다.

책에서 배운 내용을 실전에서 얼마나 잘 사용할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굉장히 유용한 표현들을 많이 배웠다. 원어민 대화도 홈페이지에서 받아서 들어보면 더 많은 도움이 된다. 아직 유튜브나 틱톡은 보지 못했지만 나중에라도 꼭 확인해서 더 많은 도움을 받아야겠다. 물론 2권이 나온다면 더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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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 -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 처음 만나는 세계 시리즈 1
채은미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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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낯선 이 단어들은 미국 주식이다. 이 주식들은 이름조차 생소한 양자 관련 종목이다. 낯설디 낯선 이 종목들을 매매하기 시작하면서 양자라는 말을 알게 되었는데, 과학은 이미 중고등학교 시절에 끝낸 나로서는 너무나 낯선 단어였지만 주식에서는 핫한 섹터였기에 놓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양자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지는 않다. 그저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서 양자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을 이루어낼 분야라는 막연한 지식만 담았을 뿐이다.

채은미 교수의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는 이런 내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책이다. 물론 그 빛이 내 지식의 영역을 완전히 비춰주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양자라는 말이 낯설고 힘든 단어만은 아님을 분명하게 해주었다.

저자는 이 책 서두에서 교양이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과학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쌓아야할 교양이라고 말하는데 이 말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다양한 영역을 교양의 범주로 생각하면서 과학은 학문의 분야로만 생각해온 사회적 분위기가 이제는 바꿔야하지 않나 싶다.

책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보자. 처음 볼 때 저자의 말처럼 양자의 세계가 교양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고등학교 이후 어쩌면 거의 처음 접하는 새로운 학문(?)이라고 말할 정도라 머릿속을 맴돌 뿐 그 안으로 쏙쏙 들어오지는 않았다. 고전 역학과 양자 역학의 차이를 설명한 첫 부분부터 막혔으니 다른 말이 더 필요할까.

그래도 읽자. 읽다보면 길이 나오겠지. 천천히 페이지를 넘기면서 양자의 세계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아주 멀게만 느껴지던 양자가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했다. 양자 컴퓨터가 만들어낼 미래 세계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졌다. 그 날 미국에서 양자 관련주들이 대거 급등했다. 이거 제대로 공부해야겠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책의 마지막까지 이르렀다. 양자에 대해 잘 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양자라는 분야가 꽤 아니 상당히 흥미로운 분야라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학문적으로 더 깊이 파고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 책으로 과학적 교양을 쌓았다는 기쁨만큼은 제대로 누릴 수 있겠다. 이런 즐거움을 모두가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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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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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중용(中庸). 치우치지 않고 늘 변함없이 바르다.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평상적이고 변함없는 상태.

공자의 손자 자사가 저술한 것으로 전해지는 중용은 인간 본성을 깊이 이해하고 일상의 모든 순간에 올바르게 행동하고 항상 스스로를 수양하는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한다. 그저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통찰력을 품고 있다.

모든 고전은 결국 사람을 말한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수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등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아가는 법에 대해 말한다. 중용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진 본성을 일깨워 올바른 길로 인도한다.

2500년 전 이야기가 2025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적용된다고? 물론 그렇다. 인간은 결국 인간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인간의 본성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알려주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변함없는 이정표가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중용에서 말하는 인간의 본성과 살아가는 법을 ‘주자의 주석으로 읽는 중용, 현대적 해석, 일상의 중용 실천, 나를 바꾸는 질문’으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원 뜻을 명확하게 파악한 후 이를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맞게 해석한 내용을 읽으면 어려웠던 고전이 쉽고 생생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삶에서 어떻게 실천하는지를 보여준 사례들은 고전이 먼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임을 분명하게 알게 한다. 마지막으로 더욱 깊은 생각으로 이끌어주는 질문들로 중용에서 말하는 깊은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다.

사람들의 모습이 예전과는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사람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 여러 생각이 든다. 인간은 결코 혼자서는 살 수 없기에 더욱 그러하다. 중용이 모두가 함께 중심을 이루며 살아가는 세상이 되도록 많은 이들의 착한 본성을 깨우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진심으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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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
김영욱 지음 / 모티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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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영어는 어려운 언어일까? 누군가는 참 쉽게 하는데 누군가는 평생을 해도 자연스러운 영어가 나오지 않는다. 일상에서의 아주 간단한 대화조차 때로는 너무나 어려운 언어, 잘 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모두가 잘하지는 않는 언어. 영어를 잘 하는 수많은 방법들 중에 정말 효과가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45만 영어 유튜브 ‘달변가 영쌤’을 운영하는 김영욱의 《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에 그 답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일상에서 가족, 친구들과 하는 대화가 우리가 가장 많이 겪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평범한 일상에서 상황에 적절한 표현과 패턴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새롭고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이미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단어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을 골라, 상황별 표현 30개(각 상황별로 3개의 표현), 빈도수 1위 필수 패턴 30개, 빈도수 1위 조동사 패턴 20개로 구성해 일상에서 사용하는 대화의 90% 이상이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상황별로 3개의 표현을 보여주고 각 표현의 뉘앙스를 설명한 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예문과 대화문을 보여준다. 이후에 실력5배 상승 영어 표현, 영쌤의 마지막 한 마디로 한 표현을 마무리한다. 패턴은 이보다는 간단하게 가장 쉽게 쓸 수 있는 대화문, 패턴 모음, 대화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항상 그렇지만 책 한 권으로 영어를 완벽하게 정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한 권의 책으로 한 걸음 더 영어와 가까워지고 자연스러워질 수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표현과 패턴으로 말하고 싶은 내용을 제대로 말할 수 있는 그런 즐거움을 모두가 누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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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역사 - 인류 문명을 파괴하는 ‘초극단적 재난’
최경식 지음 / 갈라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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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인간이 벌인 일 중에 가장 잔혹한 일이 무엇일까? 살인, 강간, 절도 등 수많은 범죄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죄악은 전쟁이 아닐까 싶다. 전쟁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나라와 나라가, 민족과 민족이, 때로는 종교나 이념으로 나뉜 거대한 두 세력이 양보 없이 부딪치는 지점이 바로 전쟁이다. 그렇기에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극심할 수밖에 없다.

인류가 생긴 이래로 비극적인 전쟁은 끝없이 이어진다. 지금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전쟁은 언제부터 어떻게 무슨 이유로 발발했던 걸까? 이에 대한 답은 최경식의 《전쟁의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남북 전쟁에서 베트남 전쟁까지 근현대사의 전쟁을 기록한 이 책에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전쟁의 기록이 담겨있다. 저자가 다룬 10가지 전쟁은 저자의 말처럼 참혹한 결과 앞에서 평화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분명하게 깨닫게 한다.

전쟁을 겪지 않은 내게, 그리고 그 이후의 세대에게 전쟁은 그저 남의 일처럼 여겨질지 모른다. 하지만 남북전쟁, 국공전쟁, 베트남전쟁 등 한 나라 안에서 일어난 전쟁을 보면 그것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다른 전쟁을 살펴보지 않아도 우리가 겪은 한국전쟁의 피해를 생각해보면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너무나 당연한 이 일이 언제인가부터는 너무나 쉽게 잊힌 일이 되었다.

700페이지에 가까운 두꺼운 책이지만 단숨에 읽었다. 사진과 함께 기록된 전쟁의 이야기가 흥미로우면서도 진한 아픔과 슬픔을 가슴 한 쪽에 흐르게 하였기에 더욱 깊이 몰두할 수 있었다. 또한 위험, 육체적 피로와 고통, 불확실성, 우연의 영역이라는 전쟁을 세세하게 그려낸 책이라 저자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휴전으로 남과 북이 분리된 우리나라가 다시는 전쟁의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 평화롭게 한 민족으로 다시 서는 그 날을 기대한다. 이를 위해 모두가 한 마음이 되는 그 때가 바로 지금이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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