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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 쿼리 - 우주와 인간 그리고 모든 탄생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유쾌한 문답
닐 디그래스 타이슨.제임스 트레필 지음, 박병철 옮김 / 알레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우주의 시작, 생성 원리, 구성 등을 아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기독교인인 내게는 그렇지 않다. 확실하게 안다. 창세기를 보면 당연히 알 수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일반 사람들(말 그대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고 한다. 그것도 과학적으로 분명하게 알려주는 그런 답을 말이다.
우주의 생성부터 우주의 종말에 이르는 모든 우주의 비밀을 풀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 있을까? 단언컨대 없다. 과학적 방법이란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증명해야 하는데 우주는 그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까. 그렇기에 이 책 표지에 실린 “우주에 대한 모든 답을 들려줄 수 있을 듯한 자신감이 솟구치게 하는 책”이라는 설명은 조금은 과하다는 느낌이 들 법하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은 조금 옅어졌다. 저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과 제임스 트레필이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수많은 과학자들의 탐구와 발견, 주장 등을 다양한 사진, 그림 등을 통해 설명하는데 과학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우주의 신비가 벗겨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우주에서 지구가 차지하는 위치, 지금까지 발견된 우주의 비밀은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진화의 과정, 우주의 연령, 우주의 탄생, 우주의 구성 요소, 우주의 종말 등 우주에 관한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다. 물론 각 파트가 길지는 않다. 하지만 우주에 관한 기본 소양을 갖추는 데 필요한 지식들은 충분히 담겨있다.
창조론을 믿는 내게 이 책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주에 관한 다양한 과학적 사실들을 읽는 재미는 상당했다. 특히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SNS에 실린 짧지만 재미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 또한 추가 설명이 필요한 내용들은 별도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우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라도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다.
하나님이 온 우주의 창조주이시다. 하나님이 만드신 우주를 인간이 다 알 수 있을까? 결코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인간의 끝없는 노력이 수많은 궁금증을 풀어냈다. 이 책에 그런 궁금증에 대한 실마리가 담겨있다. 궁금한 분들이 놓치지 말고 보시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