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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역사 - 인류 문명을 파괴하는 ‘초극단적 재난’
최경식 지음 / 갈라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인간이 벌인 일 중에 가장 잔혹한 일이 무엇일까? 살인, 강간, 절도 등 수많은 범죄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죄악은 전쟁이 아닐까 싶다. 전쟁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나라와 나라가, 민족과 민족이, 때로는 종교나 이념으로 나뉜 거대한 두 세력이 양보 없이 부딪치는 지점이 바로 전쟁이다. 그렇기에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극심할 수밖에 없다.
인류가 생긴 이래로 비극적인 전쟁은 끝없이 이어진다. 지금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전쟁은 언제부터 어떻게 무슨 이유로 발발했던 걸까? 이에 대한 답은 최경식의 《전쟁의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남북 전쟁에서 베트남 전쟁까지 근현대사의 전쟁을 기록한 이 책에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전쟁의 기록이 담겨있다. 저자가 다룬 10가지 전쟁은 저자의 말처럼 참혹한 결과 앞에서 평화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분명하게 깨닫게 한다.
전쟁을 겪지 않은 내게, 그리고 그 이후의 세대에게 전쟁은 그저 남의 일처럼 여겨질지 모른다. 하지만 남북전쟁, 국공전쟁, 베트남전쟁 등 한 나라 안에서 일어난 전쟁을 보면 그것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다른 전쟁을 살펴보지 않아도 우리가 겪은 한국전쟁의 피해를 생각해보면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너무나 당연한 이 일이 언제인가부터는 너무나 쉽게 잊힌 일이 되었다.
700페이지에 가까운 두꺼운 책이지만 단숨에 읽었다. 사진과 함께 기록된 전쟁의 이야기가 흥미로우면서도 진한 아픔과 슬픔을 가슴 한 쪽에 흐르게 하였기에 더욱 깊이 몰두할 수 있었다. 또한 위험, 육체적 피로와 고통, 불확실성, 우연의 영역이라는 전쟁을 세세하게 그려낸 책이라 저자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휴전으로 남과 북이 분리된 우리나라가 다시는 전쟁의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 평화롭게 한 민족으로 다시 서는 그 날을 기대한다. 이를 위해 모두가 한 마음이 되는 그 때가 바로 지금이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