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바로 터지는 기적의 말하기 영어 구동사 420 (스프링) - 이미 아는 동사 x 전치사 15개 = 폭발하는 영어 표현력! 영어가 바로 터지는 기적의 말하기
최근영(에린) 지음, 이시원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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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외국인과 대화를 하다보면 얼마나 자주 구동사를 사용하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냥 한 단어로 쓰면 되지 않나 싶은데 꼭 구동사 형태로 말하다보니 영어 공부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느낌이었다. 문제는 외국인과 대화할 때 구동사를 사용해서 말하려고 해도 적절한 구동사가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뜻을 외워도 시간이 지나면 서로 뒤섞였고, 왜 같은 동사가 전치사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지 이해하기도 쉽지 않았다. 결국 구동사는 무조건 암기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적의 말하기 영어 구동사 420》을 공부하면서 그런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저자는 책에 수록된 420개의 표현을 무작정 나열하지 않고, 영어에서 자주 사용되는 15개의 핵심 전치사가 가진 기본적인 이미지와 방향을 중심으로 구동사를 설명한다. 예를 들어 ‘up’을 단순히 ‘위로’라고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가 증가하거나 완성되고 끝까지 이루어지는 느낌으로 이해하게 한다. 이렇게 전치사의 중심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고 동사와 연결하니, 처음 보는 표현도 뜻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으면서 억지로 외우는 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

420개의 구동사를 한 번에 모두 기억해서 사용할 수는 없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입에 달라붙게 해야 하는데 이 책의 구성이 바로 그런 식이다. 단순히 눈으로 읽고 뜻을 아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말하기 훈련을 반복하면서 실제 대화에서 반사적으로 튀어나올 수 있을 정도로 이끌어준다. 책에서 예문으로 든 표현들도 일상생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문장이라 살아있는 영어로 대화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지 않나 싶다.

영어로 유창하게 말하고 싶은 바람은 영어 공부를 하는 모든 이들의 공통된 로망이다. 이 책은 그런 로망을 현실로 만들어줄 가장 튼튼한 디딤돌이다. 420개의 구동사로 모든 영어 표현을 아우를 수 없겠지만 get, take, put, make 같은 아주 기본적이고 쉬운 단어들의 조합만으로도 말하고 싶은 내용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공부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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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세계문화전집 2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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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주변에 항상 쌍둥이 친구들이 있었다. 일란성 쌍둥이여서 그들을 구별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생김새뿐 아니라 행동이나 생각 등도 비슷해서 졸업할 때까지 그들을 구별하지 못했던 선생님이나 친구들도 적지 않았다. 그렇게 똑닮은 쌍둥이인데 만나지 않은 쌍둥이라는 표현은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세상에 쌍둥이로 비치는 그들은 어떤 존재들일까? 『만나지 않은 쌍둥이, 프란츠 카프카 × 에곤 실레』는 실제로 만난 적이 없지만 너무나 비슷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카프카와 실레를 여러 면에서 너무나 닮은 쌍둥이로 묘사하나다. 카프카와 실레는 어떤 점에서 그렇게 쌍둥이처럼 보였던 걸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두 사람이 모두 자기 시대의 아픔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처럼 보였다. 결코 그들이 약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예민했기에 시대의 모습을 견디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다. 누군가는 세상의 모순에 적당히 눈 감은 채 살아가지만, 어떤 사람은 그것을 자신의 모든 것으로 그려낸다. 카프카와 실레처럼 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 두 사람의 삶이 나와도 그렇게 별반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의 재능을 드러냈던 작품들을 보면 당연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인물들이지만 그들이 느꼈던 불안과 소외감은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도 낯설지 않다. 사회는 더욱 복잡해졌고, 사람들은 예전보다 훨씬 많은 방식으로 얽히고설켜 있지만,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시대에 얼마나 많은지. 그런 점에서 카프카와 실레는 우리 모두와 같은 또 다른 쌍둥이가 아닐까.

『만나지 않은 쌍둥이, 프란츠 카프카 × 에곤 실레』는 그저 한 번 훑어보고 말 그런 책이 아니다. 오랫동안 붙들고 두 사람이 하는 얘기에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지켜보아야 할 책이다. 그렇기에 한 페이지를 넘기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그렇지만 책을 모두 읽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쯤에는 그들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에 대한 시선이 달라져 있을지 모른다. 아프지만 그 아픔을 견뎌낼 수 있는 존재임을 알게 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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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 신약 성경 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원재훈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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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성경은 오류가 없다.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말씀을 매일 읽고 묵상해야 한다. 성경 한 구절, 한 구절에 담긴 뜻을 깊이 들여다보아야 한다. 모두가 이를 알지만 막상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일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

《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신약성경》은 매일 말씀을 읽지 못하는 이들에게 성경 이야기를 새로운 방법으로 들여다보게 한다. 물론 이 책이 성경을 대신할 수는 없다. 성경은 오로지 성경으로 읽고 해석해야 한다. 하지만 성경 속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살펴보는 것 또한 성경과 가까워지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성경을 깊이 이해한 이들이 그 깊은 묵상의 의미를 그림으로 우리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명화를 단순히 성경 이야기를 그린 그림 정도로 소개하지 않는다. 그림 속 인물의 표정, 손짓, 시선, 배치, 빛과 어둠의 대비를 따라가다 보면 화가가 성경의 한 장면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십자가와 수난의 장면을 다룬 그림을 예로 들어 보면, 명화 속 십자가 장면은 조금 더 감각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고통의 무게, 주변 사람들의 침묵, 슬픔과 두려움이 뒤섞인 얼굴들, 그리고 그 가운데 홀로 감당하시는 그리스도의 모습. 명화 속 십자가는 단지 신학적 의미가 아니라 실제 역사 속에서 벌어진 사건임을 더욱 분명하게 우리에게 알려준다.

한 편의 명화는 너무나 간단하고 정적이지만 그 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의 생각을 넘어서는 수많은 이야기들과 화두들을 우리에게 던진다. 과연 당신은 성경에서 무엇을 보았느냐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으냐고? 지금 당신에게는 그것이 어떤 의미이냐고?

그림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림 속 화가의 속삭임이 그렇게 깊이 다가오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고 화가의 생각이 반드시 정답이라고 볼 수도 없기에 명화로만 성경의 의미를 받아들이지는 말아야 한다. 그림은 그림으로 감상하고 성경은 성경으로 묵상해야 한다. 말씀을 대체하지 않고 말씀을 더 깊이 묵상하게 만드는 보조적인 통로로 바라본다면 『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신약성경』은 꽤 유익한 성경 강해집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성경을 아직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어린 학생들이나 새신자에게 도움이 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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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시간과공간사 클래식 4
잉게 숄 지음, 송용구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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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책을 덮었다. 잠시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다시 표지의 사진을 보았다. 처음 느낌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 그 속에 있었다. 조피 숄. 언뜻 보면 미소년처럼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참을 수 없는 아픔으로 다가왔다. 이 땅에도 그녀처럼 세상을 향해 용기 있게 외친 이들이 있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조피 숄은 타고난 영웅이었을까? 아니면 시대가 만들어낸 슬픈 운명의 인물이었을까? 책을 통해 본 그녀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자주 쓰는 민초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위대한 누군가가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우리의 가족, 이웃이란 생각이 든다. 그녀는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사랑하고 토론하고 미래를 꿈꾸던 평범한 여학생이었다. 그렇지만 그녀의 삶은 그 평범한 삶에 도달하지 못했다. 두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내었던, 시대의 아픔을 온 몸으로, 생명으로 받아들였던, 그래서 결코 침묵할 수 없었던 그녀는 지금도 우리에게 묻고 있다. 지금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느냐고.

책 제목이 슬프게 다가온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그 누구도 미워하지 않았다는 의미일까? 아니면 그 누구도 그들을 미워하지 않았다는 의미일까? 한스 숄, 조피 숄과 백장미단의 단원들은 말 그대로 그 누구도 미워하지 않았다. 아니 그 모두를 사랑했기에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신념을 위해 살았다. 그런 그들이 누구를 미워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들을 미워한 자들은 있었을까? 그들의 죽음이 이를 증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히틀러라는 한 인물이 한 나라를 넘어 전 인류에게 끼친 해악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에 대항하는 너무나 평범한 이들이 있었기에 인류는 지금까지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의 삶을 바로 그들의 죽음 위에 세워졌다. 그런 그들을 우리는 얼마나 쉽게 잊고 살아가고 있을까.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행동은 우리의 삶을 이렇게 단단하게 세워준 이들에 대한 감사가 사라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그렇다. 그 언제가 양심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 누군가의 용기와 희생으로 오늘 내가 살아가고 있음에도 그를 너무나 쉽게 잊는다. 부끄럽다.

나는 오늘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모두 한 번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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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세계문화전집 1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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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얼마 전에 헤세의 세 작품(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을 엮은 책을 읽었다. 기억도 가물거리는 그 언젠가, 헤세의 책을 읽으며 내 스스로 깨고 나가야겠다고 결심했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꽤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헤세의 책을 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헤세뿐 아니라 고흐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헤르만 헤세 + 빈센트 반 고흐, 안부를 전하며》라는 책이다. 이 책은 모티브의 세계문화전집 시리즈 1권으로, 헤세의 초기 자전적 소설 『헤르만 라우셔』와 고흐의 편지들을 싣고 있다.

『안부를 전하며』라는 제목은 뭔가 조용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누군가에게 안부를 묻고, 또 누군가의 안부를 기다리는 모습은 그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처럼 보인다. 하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안부’라는 의미가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안부는 가벼운 인사말이 아니라, 자신을 온전히 지키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절박한 질문처럼 들린다.

이 책에서는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를 단순히 ‘문학가와 화가’라는 방식으로 그리지 않는다. 장르도 다르고, 삶의 결말도 다르지만 두 사람 사이에 이상할 만큼 깊은 공통점이 있음을 보여준다. 두 사람 모두 그들이 살았던 시대와 함께 흐르지 못했고, 내면의 불안과 외로움을 글과 그림으로 이겨내려고 했고, 인간이 자기 자신을 찾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삶의 모든 순간들을 통해 보여준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계속 떠올랐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라는 드라마이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 끝없이 헤매고 다니는 드라마 속 감독처럼 헤세와 고흐도 불완전한 인간, 상처 입은 인간으로 다가온다.

세상을 향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했던 고흐,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자신 안에서 찾고자 했던 헤세. 그들도 드라마 속 황동만처럼, 아니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처럼 자기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냈는지 그 고통과 절망의 시간들이 남의 일 같지 않다.

두 명의 예술가를 비교하면서 독자에게 던지는 수많은 질문들이 책 속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함께 아파해야 할 그런 질문들이. 헤세와 고흐의 삶을 살펴보는 여타의 책들과 달리 이 책의 주인공은 오히려 책을 읽는 독자일지도 모른다. 그들을 통해 오롯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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