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 폴란드 자유여행 - 지금, 플릭스버스로 떠나는
박승우 지음 / 덕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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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여행만큼 사람을 들뜨게 하는 일은 많지 않다. 가까운 집 근처로 가는 여행도, 머나먼 오지를 향해 가는 여행도 사람을 설레게 한다는 점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도 사람마다 여행에 대한 버킷 리스트는 다르다. 아내랑 얘기해도, 중학생인 딸아이와 얘기해도 가고 싶은 곳이 달라 의견을 모으는데 한참이 걸린다. 그런데 우리 가족 모두가 반대하지 않은, 아니 모두가 가고 싶은 하는 지역이 있다. 바로 유럽이다.

아직 유럽에 가본 적이 없어서 유럽에 대한 로망이 크다. 나뿐만 아니라 아내와 아이의 로망도 크다. 그 유럽을 내년 2월에 가려고 준비 중이다.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있는데 《발트3국+폴란드 자유 여행》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로 이루어진 발트3국은 나라 이름마저 익숙하지 않은 지역이라 처음부터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다. 여행 일정에도 없었고. 하지만 폴란드는 여러 이유로 이번에 꼭 들러볼 나라였기에 폴란드에 관한 자료부터 살펴보았다.

여느 여행 책자처럼 사진과 설명을 곁들인 방식은 색다른 느낌을 주지 않지만 폴란드 전역을 두루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꽤 유익하다. 여행 일정에 모든 장소를 포함하기 어렵기에 사진과 간단한 설명으로도 폴란드 일주를 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는 점에서 특히 매력적이다.

폴란드를 모두 살펴본 후 발트 3국도 훑어보았다.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핀란드의 헬싱키까지 둘러보는 여정을 담고 있어서 북유럽 지역을 두루 다닌다는 기분이 들게 했다.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들이어서 더욱 매력적이었다.

살면서 얼마나 많은 곳을 찾아볼 수 있을까? 여행을 업으로 삼은 사람이 아니라면 손에 꼽을 정도의 나라만 가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요즘은 여행이 모두에게 일상화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은 나라들을 찾지만 여전히 여러 가지 이유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 여행을 또 다른 방법으로 즐기게 해준 이 책이야말로 모두에게 쉼을 누리게 해주는 묘약이 아닐까 싶다. 혹 우리 가족처럼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빼놓지 말고 보아야 할 책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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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 ETF의 모든 것
김영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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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주식시장이 요즘처럼 난리일 때가 있었을까? 코로나로 집에만 머물러야 했던 그 시절 주식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주식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큰 상승장을 겪고 그 후 곤두박질치는 하락장을 경험한 뒤로 이렇게 전 국민이 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될 정도의 상승장이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런 상승장이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짧은 시간에 너무나 급속도로 올라가는 바람에 오히려 접근하기가 더 어렵게 느껴졌다.

이번 상승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제대로 이익을 낸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주변에서 주식으로 정말 많이 벌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익을 낸 사람보다 오히려 제자리이거나 손해를 본 사람이 더 많다는 걸 보면 주식은 여전히 어려운 분야이다. 특히 개별 종목으로 수익을 내기는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이처럼 상승장이든지 하락장이든지 개별 종목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이 고려할만한 주식 거래가 바로 ETF 매매이다. 많은 전문가들도 종목을 고르기가 어렵다면 ETF 매매에 관심을 가져 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도대체 ETF가 무엇인지 궁금하던 때에 전업 투자자인 김영민의 《월배당 ETF의 모든 것》로 ETF의 기본부터 실전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

요즘처럼 월급만으로는 자산을 늘리기 어렵고, 예금 이자만으로는 미래를 준비하기 불안한 시대에 월배당 ETF라는 제목은 처음부터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노후를 준비하기 시작해야 하는 나이이다 보니 연금 이외의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했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ETF는 단순한 배당 상품이 아니라 개인의 투자 성향, 목적, 시장 등을 고려해야 하는 꽤 고난위도의 투자법이다.

단순히 배당이라는 단어가 주는 묘한 매력 때문에 ETF에 투자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손해가 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분명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실제적인 수익 창출뿐 아니라 주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심리적 안정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미 ETF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보다는 새롭게 투자 원칙을 세우고 싶은 투자 초보자들에게 유익한 투자 입문서가 아닐까 싶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 가장 중요하기에 꽤 오랫동안 투자한 이들도 다시 한 번 돌아보면 좋을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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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불복종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수필집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39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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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6.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이든 국회의원 선거이든지 간에 선거는 한 개인이 국가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투표권을 가지게 된 이후로 지금까지 한 번도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적이 없다. 투표를 통해 드러나지 않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 나의 의견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때로는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때로는 정부에 반대한다는 그런 메시지를 전하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가슴 한견에 항상 품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헨리 데이비스 소로의 《시민 불복종》을 읽었다. 대학교 다닐 때 그의 작품 《월든》을 수업 시간에 발표한 이후로 처음 읽는 작품이니 참 오랜 세월이 흘러 마치 첫사랑을 다시 만나는 듯한 느낌이었다.

소로의 작품은 잔잔하다. 잔잔하다 못해 때로는 아무 움직임도 없는 듯하다. 《월든》이 그랬다. 추운 겨울날 아랫목에 앉아 고구마 한 입 먹으면서 한 페이지 읽는 고요한 모습, 그게 소로의 작품을 읽던 내 모습이었다. 이 책도 그랬다. 책 제목은 뭔가 강렬하면서도 반항적인 무언가를 툭 던져주는 느낌인데 실제 책을 읽고 난 느낌은 전혀 달랐다. 강렬하지는 않지만 쉽게 흔들리지 않는 무언가에 기대고 있어 결코 넘어지지는 않겠다는 그런 느낌이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소로가 이 책에서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모습을 전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저자는 국가 혹은 정부라는 가장 강력한 존재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아니 무너지지 말아야 할 가장 강력한 힘이 바로 개인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의 생각이 너무나 당연하기에 처음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일지 않지만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그 말이 너무나 크게 다가온다.

개인을 존중하지 않는 국가가 제대로 설 수 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단 한 명이라도 존중할 줄 아는 국가가 진정한 국가다. 민주주의, 법치주의 등 모든 제도가 좋지만 무엇보다 올바른 세워진 개인이 가장 중요하다. 문득 성경에서 소돔과 고모라를 벌하려는 하나님께 했던 아브라함의 물음이 떠오른다. 의인 열 사람이 있어도 그 도시를 멸하겠냐는.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하신다. 의인 열 명으로 인해 그 도시를 멸하지 않겠다고. 우리가 사는 사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의로운 사람 한 명이 제대로 서 있다면 그 나라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나는 어떨까? 내면 깊숙한 곳의 목소리에 온전히 반응하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아니면 눈앞의 권력, 이익 앞에 손쉽게 무릎 꿇는 그렇고 그런 인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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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깨어라 - 헤르만 헤세 청춘소설 3부작,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지음, 송동윤 옮김 / 스타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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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아》, 《싯다르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이다. 이 대표작들을 한 권에 묶어 스타북스에서 《스스로 깨어라》라는 이름으로 출간하였다. 청춘소설 3부작이라는 부제가 있지만 자신을 뚫고 한 걸음 더 앞으로 걸어 나가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고 공감할만한 작품들이다. 나 역시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기에 처음에는 이 책을 딸아이가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옛날의 나처럼. 그러다 문득 생각해보니 딸아이뿐 아니라 나 역시 여전히 청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리적인 시간이나 나이는 물론 아니지만 무언가에 여전히 도전하고 만들어가고 뚫고 나가고자 한다면 나 또한 청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내가 먼저 책을 들었다.

오래 전에 읽은 소설들이라 내용은 그렇게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어 묘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였다. 뭔가 나도 모르게 다시 젊어졌다는 느낌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 여하튼 세 작품은 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세워 가는지를 마치 아이가 자라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처럼 독자에게 들려준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자신을 제대로 알기는 힘들다. 진정한 내 모습과 보여주고 싶은 내 모습 사이를 여전히 오고가면서 살아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그런 내게 내면의 깊은 심연에서 들려오는 희미하지만 분명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 목소리가 지금까지 쌓아온 견고한 나만의 세계를 파괴하고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완전히 새로운 길로 이끈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했지만 아빠로서 딸아이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그렇게 성장했듯이 딸아이도 그렇게 성장한다. 이는 결국 내 품에만 품고 있을 아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때로는 아이가 성장해가는 모습이 못내 섭섭하기도 하지만 헤세의 말처럼 자신을 찾아가는 그 길, 그 길을 아이에게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부모의 역할이니까.

한참 자라나는 아이들도, 그 아이들과 함께 또 한 걸음을 나아가는 부모님들도 같이 읽었으면 좋겠다. 한 존재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그 여정에 기쁨으로 함께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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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 - 노벨상 과학자가 평생 붙잡은 질문
알렉시스 카렐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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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알렉시스 카렐. 이번에 처음 들어본 인물이다. 혈관 봉합술과 장기 이식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고 한다. 생리, 의학 분야에는 그렇게 관심이 있지 않아서 그 이름을 처음 봤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세상에 외친 이 책의 내용은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아니 너무나 알고 싶은 분야였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기묘한 존재이다. 혈액형이나 MBTI 등 여러 가지 검사로 성격이나 능력 등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얽히고설킨 실타래와 같은 존재이다. 물론 저자가 말했듯이 아주 세분화된 생리, 의학적인 측면에서는 많은 부분들이 밝혀졌지만 인간의 본질이라고 불릴만한 영역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이다.

저자는 1900년대 초반에 이미 그런 사실을 깨닫고 생리, 의학적인 범주를 넘어 철학, 사회적인 관점에서 인간을 밝히고자 한다. 저자는 현대 학문이 인간을 수많은 조각으로 해체해 버렸다고 지적하면서 해부학, 생리학, 심리학, 사회학 등 각기 다른 학문들이 인간의 특정한 단면만을 잘라내어 연구할 뿐 이 모두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완전체로서의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이런 통찰력은 그보다 100년이 지난 오늘날의 세계에도 여전히 적용되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인간의 참 모습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까? 어느 부분에서는 그렇지만 그리스도인인 내게는 인간은 분명한 존재이다. 여기에서 종교적인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겠지만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그렇지만 그 관계를 버린 채 살아가는 서글픈 존재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은 어떨까? 우리 자신에게 집중하게 만드는 환경일까? 아니면 그 환경 때문에 자신을 파괴하면 살아가게 될까? 안락함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 문명이 오히려 인간의 자연적인 면역력과 정신적 저항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저자의 지적은 모두가 다시 한 번 돌아보아야할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

로봇과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불안 속에 살아가는 오늘날의 시대는 어쩌면 우리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할 시기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결코 물리적인 무언가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그 너머의 무언가가 진정한 인간이 가진 영역이다. 우리는 바로 그 영역에 놓인 온전한 인간을 찾아 나서야한다. 바로 지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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