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2 - Kung Fu Panda 2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유머는 줄고, 액션과 볼거리는 늘었다. 여전히 3편은 기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쿵푸팬더2 - Kung Fu Panda 2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처음부터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액션과 볼거리에 넋을 놓았다. 1편에서는 초반부터 빵빵 터지는 유머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이어졌다면 2편은 이제 쿵푸가 완전히 몸에 벤 포의 현란한 무술을 볼 수 있다. 이젠 거의 하나가 된 5인방의 액션 앞에 아주 혼이 나간다. 그 외에도 후반 대립 씬에서는, 폭탄을 이용해, 굉장히 다채로운 대결릐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렇게 눈이 즐거울 수가. 그런데 확실히 1편에 비해서는 유머가 줄어든 느낌이었다. 당연하게도 1편에서는 국수집 아들로 국수만 팔던 뚱보 포가, 쿵푸를 연마하게 되는데서 오는 황당무계하고, 어리버리한 상황으로 인해 굉장한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하지만 2편은 이제 무술을 제몸에 꼭 맞게 연마하여, 중국을 지키려는 무사의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는가? 중간 중간, 포다운 황당한 실수들을 한다지만 1편만한 웃음을 주기는 힘들다. 게다 이야기는 자신의 친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해 알아가고 그리워하는 것이 전반적이어서 포는 진지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뭐, 그렇다고 유머가 사라질래야 사라질 수 없는 캐릭터다보니, 웃기긴 했다. 사실 그 엄청난 뱃살과 뒤뚱거리는 걸음걸이, 무덤덤한 표정만으로도 충분히 웃음을 주지만 역시 쿵푸팬더에서 개그코드가 빠지면 어쩌겠는가? 특히, 후반부 살아난 포가 지붕 위에 올라 공작에게 비장한 메세지를 선전포고하는 장면에서, 그런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정말, 자지러지게 웃었다. 그 외에도 뛰어난 센스와 개그 감각으로 관객들을 신나게 웃겨주었다. 역시, 쿵푸팬더는 자지러지게 웃으면서 봐야 제맛! 

  3편을 예고하듯이가 아닌, 에약하듯이 끝이 난 엔딩이었다. 여전히 3편을 기대하고 있는 나이지만, 항상 지금의 웃음, 지금의 명랑발랄함을 잃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4주

★ 한국 독립영화의 미래는 밝다 ★ 

 노홍진 <굿바이 보이>, 박정범 <무산일기>, 민용근 <혜화,동> 

  올해 충무로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것은 비단 상업영화만은 아니다. 독립 영화계의 떠오르는 신인감독들이 걸출한 작품들을 하나하나 내놓고 있는데, 그 작품들이 어마어마하다. 올해 초 개봉하면서 찬사를 받은 민용근감독의 <혜화,동>을 시작으로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  노홍진 감독의 <굿바이 보이>까지 웬만한 상업 영화보다 훨씬 한 수 위이다. 게다 노홍진 감독과 박정범, 민용근 감독 셋은 76년생 동갑내기라고 하니 이 또한 신기하다. 세 명의 신인감독의 닮은 듯하지만 서로 굉장히 다른 영화들을, 이번주의 영화로 추천해보려고 한다. 

 

 

 

 

 

 

 

 

  

<혜화,동> 민용근

줄거리 : 18살 고등학생 혜화와 한수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혜화가 임신을 하자 한수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5년이 지난 어느 날, 그녀 앞에 한수가 나타난다. 그는 혜화에게 용서를 구하며, 죽은 줄 알았던 자신들의 아이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혜화는 처음엔 그를 믿지 못하지만, 아이가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린다.
   

  미혼모와 유기견의 모티브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풀어낸 대단히 섬세하고 감성적인 영화다.23살 혜화의 마음처럼,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하게 전개되는 이 영화는 겨울, 입김처럼 보는이의 가슴에 포근히 내려앉을 것이다.  

<무산일기> 박정범

줄거리 : 125로 시작되는 주민등록번호는 북한에서 온 사람에게 붙여주는 숫자이다. 남한 사회에서 살아가려고 애쓰지만 서로를 속여 가며 그들끼리도 불신감이 쌓여간다. 전승철은 삶을 견딜 수 있을까. 박정범 감독은 주인공과 연출을 동시에 해내면서, 한국 사회의 어둠을 스크린 위로 끌어 올린다. 탈북자 전승철은 전단지를 돌리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숙영을 좋아하지만, 비루한 자신의 처지를 알기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승철과 같이 사는 탈북자인 경철은 탈북자들의 돈을 모아 몰래 북한 가족에게 보내주는 브로커 일을 하다가 삼촌에게 사기를 당하게 된다. 승철에게 자신이 숨겨놓은 돈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탈북자의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서글프게 풀어내고 있다. 사실적인 묘사들로 인해 보고나서, 끝내 마음이 먹먹해질 것이다. 

<굿바이 보이> 노홍진

줄거리 : 1988년 겨울. 중학생 진우(연준석)는 술주정뱅이에 만년백수인 아버지(안내상)와 그런 가장에 대한 불만으로 가출을 일삼는 엄마(김소희), 그리고 매사 제멋대로인 고등학생 누나(류현경)와 바람 잘 날 없이 살고 있다. 홀로 생계를 꾸리는 엄마가 안쓰러워 신문배달을 시작한 진우는, 신문배급소에서 악착같이 돈을 벌어 세상으로 나가겠다는 조숙한 ‘독고다이’ 소년 창근(김동영)을 만난다. 진우는 창근에게 담배와 술, 여자 다루는 법을 배워가며, 아버지에게 배우지 못한 세상 사는 법을 터득해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술집에서 일하는 엄마 문정을 우연히 목격한 진우. 아무것도 모르는 창근은 진우의 엄마를 여느 술집여자처럼 조롱하지만, 진우는 그녀가 자신의 엄마라는 걸 말하지 않는다. 그저 달콤했던 유년기를 지나 세상의 빛과 어둠을 알게 된 진우. 세상이 창근 말처럼 정글이란 걸 조금씩 깨달을 즈음, 가출했던 아버지가 일여 년 만에 무일푼으로 돌아오자 가족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는데…

  80년대를 살아간 소년의 성장담이다. 청소년관람불가인데도, 사실은 굉장히 유머러스하고 명랑하다. 제목답게 소년의 시점과 생각이 영화 전체를 끌고 나가고 있어 굉장히 솔직하고 꾸밈 없으며, 이 영화에서 묘사된 아버지라는 캐릭터는 그 어느 영화에서 다뤄진 것보다 다채롭다. 80년대 정치와 문화를 한 가정으로 파고들어 말해주면 끝내 성장하는 소년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좋은, 성장 영화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3주

★ 명품 애니메이션을 소개합니다 ★

<일루셔니스트>, <소중한 날의 꿈>, <고 녀석 맛나겠다>


   여름방학을 앞둔 극장가에 명품 애니메이션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을 자랑하는 클래식한 애니메이션부터 준비기간이 6년이나 된다는 한국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까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애니메이션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세계로 들어가보자.
  

 


 

 

 

 

 

 

 

 

<일루셔니스트> 실뱅 쇼메, 애니메이션, 판타지 영국, 프랑스 개봉 2011.06.16

 줄거리 : 세월이 흘러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일루셔니스트는 자신이 설 수 있는 무대를 찾아 이곳 저곳을 떠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스코트랜드의 한 선술집에 머물며 공연을 하다 그곳에서 앨리스라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일루셔니스트의 무대에 반한 어린 소녀 앨리스는 다음 무대를 찾아 떠나는 일루셔니스트와 함께 여행을 나서고 뒤이은 그들의 모험은 그들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전통 깊은 영국 명품 애니메이션이 사람 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옛날의 향수를 자극하는 그림과 풍광에 깊이 있는 이야기 서사. 좀처럼 만나보기 힘들었던, 어른들을 위한 멋진 애니메이션이 될 것 같다.   

 

 

 

<소중한 날의 꿈> 안재훈, 한혜진, 애니메이션, 한국, 개봉 2011.06.23 

   
 줄거리 : 달리기에서만은 한 번도 져 본적 없던 이랑은 계주에서 처음으로 상대에게 추월당하자 지지 않기 위해 일부러 넘어진다. 그 후, 이랑은 육상부 선생님의 끈질긴 설득에도 불구하고 지는 것이 두려워 달리기를 하지 않게 된다. 어느 날 이랑은 레코드 가게에서 서울에서 온 전학생 수민을 만나 친구가 된다. 수민은 얼굴도 예쁘고 어른스러워서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랑은 항상 자신감 넘치는 수민을 보며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학교에서 철수라는 남학생이 비행실험을 하다 추락해 다치는 소동이 일어나고 이랑은 철수에게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러던 중 읍내에 고장 난 라디오 수리를 맡기러 간 이랑은 그 전파사에서 삼촌 대신 수리를 하고 있는 철수를 만난다. 두 사람은 비행실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진다. 철수는 비행과 우주탐사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고 이랑은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철수를 보며 설렌다.
  한편, 꿈과 재능이 넘치는 수민과 철수를 만나며 이랑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더욱 고민하게 되는데…….
약 6년간 야침차게 준비한 한국의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이다. 섬세하고 성정스런 그림에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버무려진 한국식 애니메이션을 보고싶다면 강력히 추천한다. 한국애니메이션은 죽지 않았다, 어떤 포부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일 것이다.   

 


 <고 녀석 맛나겠네> 후지모리 마사야, 애니메이션, 가족, 일본, 개봉 2011.07.07 

  
줄거리 :
육식공룡 아빠와 초식공룡 아들! 아슬아슬하고 맛나는(?) 모험이 시작된다!
  화산이 분출하던 아주 머나먼 옛날,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르스 ‘하트’는 길을 걷다 공룡알 하나를 발견한다. 톡톡, 건드리자 알에서 깨어난 초식공룡 아기 안킬로사우르스. 한입에 냉큼 삼킬 생각에 “고 녀석 맛나겠다”라고 군침을 흘리는 ‘하토’를 처음 본 아기 공룡은 그러나 티라노사우르스 무서운 줄 모르는데… ‘맛나’가 자신의 이름인 줄만 아는 아기공룡은 ‘하트’를 아빠라고 부르며 따르게 된다. 얼떨결에 아빠가 되어버린 육식공룡 ‘하트’와 그런 아빠를 무서워하지 않는 초식공룡 아들 ‘맛나’. 절대 아빠와 아들 사이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이들의 아슬아슬하고도 신나는 모험이 이제 시작된다! 
  제목부터가 흥미롭지 않은가? 게다 공룡이야기이다. 이 여름,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즐거운 애니메이션이 될 것 같다. 일본 특유의 섬세함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어린이 관객들을 압도할 예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 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한 편의 영화가 관객을 극장으로 이끄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이유들은 배우에 대한 호감일 수도 있고, 감독에 대한 신뢰일 수도 있고, 스토리에 대한 기대일 수도 있다. 혹은 음악이나, 장르 등 다양한 개인적인 이유들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이유들 중 한가지라도 충족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관객을 극장으로 이끄는 힘은 분명 대단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굉장히 유리하다. 작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 뿐더러, 잭스패로우라는 명실공의 최고의 캐릭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단언컨데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다른 무엇을 떠나 적어도 잭 스패로우를 보며 반갑고 즐거웠을 것이다. 

  여전하다. 짙은 아이라인에 긴 머리, 주렁주렁 매단 악세서리와 요염한 걸음걸이, 능청스럽고 뻔뻔한 표정하며 말투. 비상한 머리 (도망갈 땐 특히!), 가끔 튀어나오는 카리스마. 정말이지 전대미문의, 특허감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겠는가? 그는 여전히 즐거움을 주고 있었다.  

  영화 자체는 마치 시리즈의 시작인 - 블랙펄의 저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반복적이며 다소 시시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크게 변화하거나 발전한 모습은 아니었다. 이야기 또한 드문 드문 불필요하고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구석이 있어 지루함이 들기도 한다. 밀도나 파워가 부족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 정도면, 즐기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아무렴 캡틴 잭이 있으니. 아직, 해적으로서 할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고 잭 스패로우라는 캐릭터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만 존재한다. 앞으로 시리즈는 게속 될 것으로 보이고, 또 다시 기다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