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아니 더욱 잘 느끼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메이트의 음악을 조금은 들어보고 가길 권한다. 그렇다면, 더욱 풍부한게 영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영화를 보고 온 후 그들의 음악에 더욱 빠져버리고야 말 것이다. 장담한다.
영화는 음악영화답게 곳곳에서 쉴 새 없이 음악이 흐른다. 대부분이 그들의 라이브 음악이다. 좁은 차 속에서도 마음만 있다면 기타를 연주하고, 자다 일어나 창문을 바라보며 즉흑 노래를 부른다. 또 사랑하는 그녀 앞에서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떠오른 노래들을 악기와 화음을 맞춰 연주하기도 한다. 그렇게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그들의 노래들은 마치 그들의 생활의 하나처럼, 그러니까 우리가 물마시고 밥을 먹는 아주 사소한 일처럼 그들의 곁에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는 마치 그들의 삶을 관찰하듯 그들의 음악을 속속들이 듣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마냥 부드럽던 음원과는 사뭇 다른 약간의 거칠고 자연스러운 그 노래들이 내내 가슴을 울렸다. (물론 음원도 너무 좋지만) 이런 부분에서 이 영화는 모니터 용이 아니다. 스크린 용이다. 적어도 그들의 노래를 가슴으로 느껴보고싶다면 말이다.
그런데 이 영화, 음악영화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정준일, 임헌일, 이현재 세명의 남자의 사랑, 생활등을 그리면서 또 그들이 음악 생활을 하기 까지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그들의 청춘을 공감하고 응원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청춘들의 도전과 용기에 결국은 감동까지 인다. 마지막 연주 부분에서는 노래보다는 그들의 표정과 손놀림에 더욱 시선이 가는데, 그건 그들은 그렇게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사는구나, 도전하고 있고, 항상 희망을 갖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그들에게서 여실히 묻어나기 때문 일 것이다. 그들은 충분히 즐기고, 또한 행복해하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이 영화는 그냥 음악 영화가 아니라, 청춘 음악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끝나는 순간, 그들의 콘서트가 아주 미치도록 가고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