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코의 질문 푸른도서관 10
손연자 지음 / 푸른책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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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두가지 면에서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첫째 일제침략시기에 우리민족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울분을 다양하게 다루었다는 것이 하나이다. 조선문화말살정책,관동대지진, 창씨개명, 종군위안부, 해방, 해방후 원폭피해의 원인, 지금도 반성하지 않는 일본인들 따위의 일본인들의 만행을 차분한 어조로 증언하고 있다.
둘째 고통과 울분의 표출이 세련된 형식으로 문학성을 갖추고 있다. 아이들 작품이라고 해서 사실이나 지식 전달에 치우치지 않았다.  어설푼 감동도 허용하지 않았다. 절정을 끌어내기 위해 충분한 사전 작업이 있었다. 절정의 순간을 위해 차분히 걸어나오는 단편 클레식의 미학에 충실 반영하여 그 감동은 깊고도 강하다. 작가는 예리한 펜으로 일본인의 허를 찌르는 복수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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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우습게 볼 수 없어요 - 시간과 삶
브리지뜨 라베 외 지음, 장석훈 옮김, 자크 아잠 그림 / 소금창고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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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맛보기 <시간과 삶> /소금창고

인간을 지배하는 주인은 바로 시간입니다.
시계는 수업이나 휴식 시간의 시작과 끝을 정합니다.
그리고 일을 시작할 때, 기차가 떠날 때,
텔레비전에서 만화 영화가 시작할 때를 정하기도 합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송년 파티를 열어서,
그날 밤 두 개의 시계 바늘이 12라는 숫자에서 똑같이 만나면
새해 인사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흘러가는 시간을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시간을 내어 꿈을 꾼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기름을 넣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행동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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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반 - 북쪽을 가리키는 길잡이 자석 길벗어린이 지식 그림책 3
올리비에 소즈로 지음, 세르쥬 세카렐리 그림, 길미향 옮김 / 길벗어린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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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어떤 사람에게 '나침반 역할을 했다',  '나침반이 되었다'는 말을 한다. 이는 한 분야에서 중요한 성과를 이루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기준이나 모범이 되었다는 뜻이다. 방향을 가리키는 성질을 가진 나침반의 특성이 잘 드런난 표현이다.

기원전 560년에서 546년까지 리디아 왕국에서 12면체 모양 수정과 결합된 검정색 광물이 처음으로 발견된다. 이 신기한 돌이 신발에 박힌 징과 쇠막대기 끝을 끌어당기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국인들에 의해 기원전 3세기경 나침반이 발명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들은 쇠붙이나 바늘, 숟가락을 자석들에 댔다가 평행으로 놓을 겨우, 어제나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중국인들은 수백년 동안 자석의 이런 힘을 주로 점을 보는데 사용했다. 11세기에 이르러서야 향해에 방향을 잡는데 자석을 이용했다.

12세기 초 아랍을 비롯한 북유럽과 남유럽의 뱃사람들은 자기를 띤 바늘을 제대로 사용하게 된다. 지푸하기를 띄우고 그 위에 자기를 땅 바늘을 올려놓는 단순한 형태의 나침반을 '갈라미트'라 불렀다. 갈라미트는 바늘과 바늘을 받치고 있는 지푸라기가 그릇 안쪽에 쉽게 부딪쳐 사용하기 불편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360도 자유자제로 돌아가는 건조 나침반이다.

15세기에 이르러 나침반은 정식 황해도구가 되었고 오늘날과 같은 의미의 나침반이란 이름을 얻게 된다. 르네상스 시대 되자 항해 나침반은 새로운 지리적 발견을 위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초기 항해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되었다. 콜럼버스가 처음 대서양 황단을 할 때도 여러 개의 나침반을 가지고 갔다.

항해 나침반은 실제 정확히 북쪽을 가리키지 않는다. 이 사실을 알게된 사람들은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쪽과 북극성이 태양이 자오선(경선)을 통과하는 방향을 비교해야 했다.

1600년 영국의 과학자 길버트는 [자석에 대하여]라는 책을 펴낸다. 이 책에서 그는 지구 자체가 마치 거대한 자석과 같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18세기 중반이후 나침반과 속력측정기를 이용해 배의 위치를 계산할 수 있게 된다. 17세기에서 18세기 아직 손목시계가 나오기 전 많은 사람들은 나침반이 달린 해시계를 가지고 다녔다.

19세기에 들어 배에 쇠붙이가 점점 많이 쓰이게 되면서 선박 기술자들과 과학자들은 쇠붙이가 나침반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했다. 영국의 물리학자 캘빈이 나침반 양쪽에 커다란 평형구를 하나씩 달아 문제를 해결했다.

1820년 덴마크의 물리학자 뫼르스테드는 전자기학의 탄생을 알리는 유명한 실험을 하게 된다. 전기가 흐르는 선 가까이 가던 자기장 때문에 나침반 바늘이 흔들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프랑스 물리학자 앙페르와 아라고는 처음으로 전자석을 발명한다. 전자석은 철 막대에 전기가 통하는 선을 감아서 만든 것으로 전루를 흐르게 하면 자석의 성질을 띠고, 전류를 끊으면 자석의 힘을 잃어버리는 성질을 갖고 있다. 자기장의 조절이 가능해 진 것이다.

이런 실험의 성공으로 전자기학의 놀라운 역사가 시작된다. 전신기, 전화, 자가 부상열차와 같은 수많은 발명을 이어진다.

19세기에 이르러 자석 바늘이 축에 고정되지 않아 마찰을 일으킬 염려가 없는 액체 나침반이 등장한다. 초기 액체 나침반이 사라진지 600년 만에 다시 액체 나침반을 쓰게 된 것이다.

자석에 대한 연구는 자기장을 이어지고 '지구자기학'이라는 학문으로 자리 잡는다. 또 이를 이용해 관측소를 만들어 기상연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늘날에 위성 위치추적 장치가 인공위성에서 보내는 정보을 이용해 지상에서의 위치를 알게 해준다.

이 책에 담겨 있는 나침반의 역사를 정리해 보았다.  나침반은 연구 발전하면서 자석,  자기장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런 연구 결과는 나침반이라는 방향을 알려주는 도구로만 한정되지 않았다. 전신기, 전화, 자기 부상열차로 이어지고 기상측정을 가능하게 했다. 또 자기장에 대한 연구로 '지구자기학'이라는 학문을 이룩하기에 이르렀다.

어떤 한 분야을 따로 떼어내어 역사를 읽어 나가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식물의 역사, 비행의 역사, 과학의 역사, 지도의 역사, 문자의 역사, 통신의 역사, 지구의 역사, 우주의 역사, 나침반의 역사. 이런 다양한 분야의 역사을 읽다보면 오래된 과거가 아주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또 오늘의 나를 인식하게 되고 미래의 모습을 예측가능하게 된다.

이제 내게 나침반은 단순히 방향지시 기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침반이 갖고 있는 역사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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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당하게 살리라 - 한국사를 뒤흔든 여성들, 미네르바의 올빼미 13 미네르바의 올빼미 13
박정희 지음, 한희란 그림 / 푸른나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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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시대에는 삼종지도라 하여 결혼을 하기 전엔 아버지의 뜻을 따라야 햐고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가면 남편에게 순종 해야 하며, 남편이 죽은 뒤에는 자식의 뜻을 따르는 것이 여자의 도리였다. 여자들은 평생 동안 억압되어 자신의 생각을 펼 수 없었으며, 아버지와 남편, 자식에 대한 복종의무를 반드시 지켜야만 했던 것이다. 이렇듯 기나긴 역사를 살아오는 동안,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계획하고 결정할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도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한 여인들이 있다.

평강공주는 귀족과 결혼해 편안한 인생을 사는 것이 주어진 운명이었다. 그런 그녀가 바보온달을 찾아간 까닭이 어디에 있을까 ? 평강공주는 고주몽의 후예요, 평강왕의 자녀이다. 그러나 여자라는 이유로 나랏일에 참여 할 수 없었다. 거기다 부모가 정해주는 정략적인 결혼을 해야만 했다. 평강공주는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 갈 수 없다고 판단하자,  주저없이 공주라는 지위를 내던지고 바보 온달을 찾아가 훌륭한 장군으로 키워내 자신의 뜻을 펼쳐 보고 싶어 했다.

선덕 여왕은 아버지 진평왕이 왕위를 사촌동생들에게 물려주려 하자, 남자만 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하며 스스로 왕이 되고자 했다. 당시로써는 여인의 이런 야심은 상대가 누구일지라도 받아드리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였다. 왕이 된 이후 여왕이라는 이유로 많은 어려움으로 겪지만 지혜로움과 덕으로 백성과 신하를 다스렸고 외교력과 군사력을 키우는 데도 그 어떤 왕에도 뒤지지 않는 능력을 발휘 하여 삼국을 통일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억압적인 삶은 살았던 조선중기에 태어난 것이 허난설헌의 첫번째 불행이었다. 차라리 평법한 여인으로 태어났더라면 이토록 깊은 한을 품지 않았을 것을. 명문가에 태어나 당시 연인들로써는 접하기 어려운 사서삼경을 배우고 시을 익혔으나, 사회적 관습에 벗어날 수 없었던 난설헌의 불행은 결혼과 함께 시작된다. 남편의 홀대, 연이은 세 아이의 죽음을 겪으면서 자신의 뜻을 펼 수 없었던 난설헌의 마음의 병은 더욱 깊어만 간다. 그런 깊은 한은 시를 통해 나타났고 그녀가 죽은 뒤  동생 허균에 의해 시가 중국에 전해져 이름을 알리게 된다.

최초의 여성 사업가 제주 여인 김만덕은 기녀출신에서 벗어나자, 결혼을 포기하고 객주을 운영한다.  사업이 나날이 번창할 쯤 제주에는 몇 년째 흉년이 들어 굶어 죽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만덕은 쌀 500석을 관가로 보내 굶는 사람을 돕고자 나섰다. 당시로써는 누구도 하지 못한 큰 기부라 관가에서도 깜짝 놀랐다. 이 일은 임금께도 알려져 궁궐에 초대받고 나라의 알선으로 금강산 구경을 가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그 후로도 많은 선비들이 그녀의 덕을 칭송하는 글을 보내는 일이 끊이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이익보다 사회를 위해 모든 부를 내놓을 수 있는 인물로써 존경받는 사업가였다.

박점동은 1886년 11월, 10살 나이에 우리나라 최초의 여학교인 이화학당의 학생이 된다.  총명해던 점동은 에스터라는 세례명을 받고 신앙심을 키우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  당시 여성들은 남자 의사에게 몸을 보이는 것을 꺼려 몸이 아파도 의사를 찾지 않고 죽어가는 일이 많았다.  박에스터는 이런 조선의 여성들을 위해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유학길을 떠난다. 고된 유학생활 동안 남편이 죽는 가슴아픈 일까지 겪게 되지만, 마침내 의사자격증을 따서 조선으로 돌아 온다.  최초의 여의사였던 그녀는 업무 이외 시간에도 환자를 찾아다니며 진료했고 계몽사업을 버렸다. 에스터는 자신의 성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웃을 사랑한 인류애를 실천한 여성이었다.

오늘날까지 우리가 추앙하는 여인상은 누구인가? 훌륭한 아내이고 어머니인 신사임당을 으뜸으로 여기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시대가 바뀌어 여성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남성보다 여성들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더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시대에 신사임당을 표본으로 삼으로는 것은 여성들에게 더 많은 노동을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아직도  남성우월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가사노동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비합리적인 태도 때문에  여성들은 직장을 갖고 서도 가사노동까지  고스란히 자신의 목으로 감내해야 하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 책에 실은 여인들은 불우한 시대 태어나 험난한 삶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갔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고 이 문제를 현재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여성들에게 직업을 요구하는 사회로 변화 되었다며 집안에서도 당연히 가사분담이 이루어 져야 한다. 이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우리의 생각을 조금 바꿔야 한다고 본다.  가정에 대한 소중함 만큼 가사노동에 대한 가치를 충분히 인정해 주자는 것이다.

많은 여성들이 일을 하고 싶어 할 수도 있지만,  안정된 가정을 가꾸는  것을 원할 수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 꼭 모든 여성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싶은 것은 아닐 것이다.  반대로 많은 남성들이 사회생활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선 결혼생활의 반은 남성이 직장생활을 하고 나머지 반은 아내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은가 말이다.

가정을 꾸리고 생활 할 때 누군가 좀 여유를 갖고 집안살림을 한다면 생활이 훨씬 윤택해 진다. 가사를 담당하는 것이 꼭 여자이거나 남자일 필요는 없다. 다만, 그 일을 즐겁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된다. 또 꼭 부부 중 누군가가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두 사람 모두 가정을 소중히 여기고 가사노동의 중요성과 분배의 효율성을 충분히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제는 여성의 사회 참여도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좀더 실질적인 문제로 접근하여야 한다. 가사노동이 인간의 삶을 영위 하는데 가장 근원적인 일이며 그  경제적 가치 또한 높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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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애 아줌마의 초딩 아우성 - 앗! 궁금한 성
구성애 지음, 리갤러리 그림 / 올리브(M&B)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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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제목 : 구성애 아줌마의 초딩 아우성 
 저자 :   구성애
 출판사 :  올리브 M&B

성교육 언제부터 시작해야 좋을까?
초등 4학년이 된 아들 녀석이 여름캠프에 다녀와서는 전에 없던 질문을 한다.
  “엄마, 여자들은 크면서 몸이 어떻게 변해 ?”
갑작스런 질문에 어디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 하다.
  “여자 아이들이 크면 ? 으....음 엄마가 지금 대답하는 것 보다 그런 거 잘
  설명한 책이 있다던데, 그 책 한번 찾아보자. “

이렇게 일단 말머리를 돌려놓고 구해준 책이  ‘구성애 아줌마의 초딩 아우성’이다. 책을 집어든 아들 녀석은 한 자리에 붙어 앉아 꼼꼼히 읽어 나간다. 보통, 만화책의 경우 말 풍선에 있는 글씨만 읽을 뿐, 정말로 중요한 해설은 잘 안 읽는 아이인데 하나라도 놓칠 세라 열중한다.

11살 밖에 안 된 아이에게 성교육, 좀 빠르지 않을까?
의외로, 건강한 아이라면 이 나이에 성적인 호기심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한다. 또래 여자 아이들에게서 뭔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때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런 변화에 대해서 정확히 모른다는데 있다. 그래서 서로 잘 모르는 저희 친구들끼리 별것도 아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키득거리는 시기 이기도 하다.

어디까지 알려 주어야 하나?
성에 대해 터부시 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비정상적이 환상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부분을 현실로 다루고 과학으로 접근한다. 그래서 인지 그림도 어설프지 않고 정확하고 선명한 신체 모습을 담고 있다. 신체 외부의 변화뿐만 아니라 신체 내부구조 또한 실물처럼 그려 하나하나의 기능을 설명한다. 이렇게 그림과 설명을 따라 읽다 보면 남녀의 성기는 단순히 성적인  대상이 아니라 과학이며 생명을 탄생시키는 생식기관으로 바라보게 된다.

자위행위는 더럽고 못 된 행위 ?
이 책에선 성적 욕구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죄의식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한다. 과도한 자위행위가 건강, 위생, 공부, 성장, 정신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고 스스로 경계하고 적절한 시기와 횟수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부모는 당연히 이런 아이의 사생활을 보호해주고 인정해 주어야 한다.
 
또,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과 성적 욕구를 자제하는 방법 따위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여자 아이들을 위해 생리대 사용법에서 생리주기 계산, 배란주기, 임신여부를 추측할 수 있는 증상 따위를 그림과 표를 이용해 설명하고 있다. 남자 아이들에겐 포경수술의 필요 여부, 자위행위 하는 방법 따위를 알려 준다. 

임신과 출산 편에선 임신하는 과정을 과학으로 풀어 놓아, 이미 아는 내용인데도 흥미로웠다. 또 각 단원마다 아이들이 자주 묻는 상담사례를 함께 싣고 있어 아이들이 갖고 있는 성에 대한 의문이 무엇 인가, 알 수 있었다.

우리 아이가 성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7살 때부터였다. 어떻게 아기가 생기는 가, 궁금해 하기에 책을 한권 사주웠더니
  ‘아빠의 3억 마리 정자 중에 가장 건강하고 달리기를 잘하는 1등 정자’
  가 자기라며  자부심이 대단했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예쁜 여자 아이를 유난히 좋아해서
 ‘제가 벌써 여자친구에게 정신 파는구나?’
했는데, 얼마 지나고 보니 남자친구에게도 같은 증상을 보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자기 반에서 가장 멋진 남자친구와 포옹을 했다고 너무 좋아 했다. 그런데 올해는 많이 다르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끌어안고 얼굴부비고 하는 것이 예전 같지 않고 징그럽다. 이 시기 아이에겐 자신의 몸 변화는 중요한 관심거리이다. 자기도 모르게 달라지는 몸의 변화를 궁금해 하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는 것은 아이가 부모에게 대체로 솔직하다는 증거일 것이니 놀라지 말고 차분히 대처해야 한다.

아이들은 성장시기에 따라 적절한 성교육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대충 얼버무린 어설픈 설교를 원하지 않는다. 정확한 사실과 과학적인 근거, 부작용, 주의사항 따위의 구체적인 것들을 필요로 한다. 성교육은 나쁜 짓을 하지 않도록 미리 교육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성교육은 신체적 변화와 성적 욕구를 인정하고 준비하여 적당히 조절 하도록 돕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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