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도루 24번지 - 제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35
손서은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스 아테네의 테오도루 24번지에 살고 있는 아빠 경호와 아들 민수. 민수 엄마는 어린 나이에 민수를 낳고는 사라져버렸고, 아빠 또한 민수를 2년만 보육원에 있으라며 맡기고는 5년이 지나서야 민수를 데리러왔다. 다시 만난 아빠와 아들은 새 출발의 의미로 그리스로 이민 와서 살지만 서로 어색하기 그지없는 사이이며 민수는 아빠를 원망도 하고 이해도 하는 철이 일찍 든 10대 소년이다.

민수는 아빠와 기름 배달을 하는 중 밀입국한 흑인 소년 요나를 만나게 된다. 요나는 자신의 아기를 배낭에 넣어 다니며 경찰의 감시망을 피해 짝퉁 가방을 팔러 다니는데 민수는 요나를 볼 때 마다 아기를 버리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모습을 보인다. 민수의 이웃집 바소 빌루 가족 앞에 16년 동안 보육원에서 지내다 아버지의 가족을 찾아온 레오니스가 나타난다. 그 과정에서 바소 빌루의 아들인 콘스탄티노스는 가출을 하게 되고 연이어 그 집 딸들인 디미트라와 마르타와도 인연을 맺으며 여러 사건들을 겪게 된다.

민수는 아빠로 인한 과거의 상처는 글 속에서 심하게 표현되지도 않아 미미해보이나 아직 아물지 않은 모습이 여실이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주위 친구들의 이야기, 상황, 관계로 인해 차츰 그 상처를 치유해가는 성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자신의 아빠의 심정과 자신의 어릴 적 상황을 떠올릴 수 있는 요나를 통해서 부자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더불어 가족의 의미를 더욱 되새길 수 있다.

이 소설의 배경 또한 그리스라서 다소 이국적이라 생각 될 수 있지만 한국, 러시아, 나이지리아 등 다양한 나라의 인물들이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기 위해 그리스라는 곳에 모인 것 또한 그리스의 요즘 상황과 맞물려 재미있게 그려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