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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온전한 나를 위한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
혜민 지음, 이응견 그림 / 수오서재 / 2016년 2월
평점 :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저자이다. 몇 년 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인상깊게 읽었을 뿐더러 한 번씩 미디어에 등장해 그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참 편안해진다고 하면 되려나. 다소 표현하기 어렵지만, 참 따뜻한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 또한 그의 교리라고 표현하면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부제인 이 한 문장만 보고 마음에 품더라도 이 책은 다 읽은거나 같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어도 온전하게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이 책은 크게 8챕터로 이루어져 자애, 관계, 공감, 용기, 가족, 치유, 본성, 수용 이라는 주제로 나눠 이야기하고 있다. 다 읽어보면 결국에 말하고자 하는 바는 통한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들어 나눠놓기 위함인 것 같다.
인상적인 구절을 적는 것으로 이 책에 대한 생각을 대신하고자 한다.
p146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실패, 그 실패를 경험할 때마다 나만의 인생 노하우를 쌓아 지혜롭고 신중한 나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누군가에 의해 상처를 받고 또다른 누군가에 의해 위로받으며 살아간다. 상처 준 그도 완벽하지 않기에 무엇이 부족하기에 그런 표현과 행동이 있어온 것이며 위로를 해준 그에게는 고마운 마음이 들면서 자비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관계 속에 사는 우리는 상대를 향한 넓은 마음과 자신을 비춰 볼 줄 아는 마음과 모든 것을 인정하고 허용하며 받아들일 줄 아는 덕이 필요한 것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속이 작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은 아니길 바라며, 요즘 나에 대한 존재의 의미가 무엇인지 허무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새삼 이 책의 구절구절이 나를 의미있게 해주어 참 감사하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