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육아의 비밀 - 아이를 크게 키우는 물건 VS 망치는 물건
정윤경.김윤정 지음 / 예담Friend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초보 엄마로서 하루종일 아이와 있다보니 무엇을 하면 아이가 더 즐거워하면서 시간을 알차게 보낼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곧 있을 어린이 날에도 어떤 장난감을 선물로 사주면 좋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지금 우리집 아기는 아직 어리디 어려서 할 줄 아는게 옹알이, 잡고 무언가를 만지는 정도라고 해야할 갓난쟁이다. 그럼에도 누워있을 때는 국민 모빌이라는 것을 틀어주고, 틈 날때마다 그림책도 보여주고 동요CD도 들려주면서 조금이라도 덜 무료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큰 장난감가게에 가서는 아직은 이르다 싶은 블록도 구매했고, 많이 이르다 싶은 전집도 큰 돈 들여서 사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장난감이라는 단어에 대한 제한을 풀어놓고 있다. 꼭 시중에 파는 값비싼 것만이 장난감이 아니고 아이의 눈을 현혹하는 것만이 장난감이 아니라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닫고 장난감을 사주고 쥐어주려는 어느정도의 부모 욕심이라고 생각되어졌다. 나 또한 그에 속해 있었고.

 

이 책은 아이를 크게 키우는 물건과 아이를 망치는 물건으로 딱 잘라 나눠 설명하고 있다. 크게 키우는 물건들로는 모래, 정리상자, 장난감 칼, 텐트, 달력, 장바구니, 책상과 의자, 바늘 시계, 우체통, 눈높이 책장, 루페, 자전거, 공, 젓가락, 연, 끈, 놀이터, 성장앨범, 수면인형, 자연물, 신문, 소꿉놀이 세트, 보드게임, 직소, 블록, 식/동물, 촛불, 저금통, 지도, 생활계획표, 메모장, 보자기, 조리도구 이렇게 33개를 제시하고 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것이 성장앨범과 신문이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성장앨범이 값비싼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지만, 틈틈이 아이가 자라는 과정을 촬영한 것을 앨범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되는지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요즘 시대와는 조금 동떨어진 듯한 신문을 제시했다니. 어른들도 잘 안 읽는 신문을 활용해서 아이에게 세상의 돌아감이 어떠하다던지 더불어 한자까지 배울 기회를 준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망치는 물건들로는 색칠공부책, 아기변기, 전집세트, 육아서, 칭찬 스티커, 생각하는 의자, 플래시카드, 스티커, 학습만화, 지능검사, 전동그네, 사인펜, 합성비타민, 어린이식판, 교육용비디오, 항생제, 소금과 설탕, 청량음료, 생선, 스마트폰, 게임기, 텔레비전, 회초리, 종이컵, 학습지, 장난감, 불투명우산, CD, 보행기, 자석, 향균비누, 플라스틱용기, 물티슈 였다.

아이를 키우는 집 대부분에서 활용하고 잘 쓰고 있는 것들이 아닐까 싶다. 작년 어른들 사이에서도 색칠하는 책이 큰 유행을 끌어 우리집에도 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니 의외였고, 생각하는 의자 또한 그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도 아이에겐 나쁜 기억을 남기는 것으로 보였다. 어린이식판, 교육용비디오도 그랬다.

 

우리집에도 갓난쟁이와 함께 살면서 생각해야 할 많은 것들이 늘었는데, 우리가 자주 접하는 모든 물건들이 어른과는 달리 아이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어 어떤 물건을 접할 때 쉽사리 써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의 성향에 맞게끔 활용하라고 뒷부분에 제시되어 있었다. 정말 육아의 세계는 끝이 없는 듯하다. 무엇이 정답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 제시한 내용들을 내 육아 방식에 맞게 잘 끌어 쓰고 활용하는게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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