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참 맛있다 - 이시형 박사의 맛있는 인생 레시피
이시형 글.그림 / 풀잎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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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저자이다. 저자보다는 정신과 박사이자 의사로 더 잘 알려져있는 이시형이 이 책을 쓴 이다. 왜 좋아하냐면 그의 글에서는 정신과 의사라는 전문적인 풍미가 심하지 않게 자연스레 깔려있으면서 일반인의 마음을 달래주는 듯 하면서 자기 스스로도 이렇게 긍정적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글들이 내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이 책 또한 제목도 썩 마음에 들었고 그의 에세이라는 것이 보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

 

이 분이 연세가 이만큼 된 줄은 몰랐다. 꼭 나이가 그만큼 들어야 지혜로워질 수 있는건가. 나는 그렇지 않았으면 싶어 이런 분들의 글 읽는 것을 좋아한다. 나이보다 좀 더 현명해지고 싶어서.

 

이 책은 크게 5파트로 나눠서 이야기하고 있긴 한데 모든 이야기가 일맥상통하고 있어서 큰 의미는 없어 보이나  흐름을 파악하자면 다음과 같다. 일상에서 마음을 닦는 길이 따로 있지 않으며 인생의 참맛이라는 것 또한 삶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고 자족하는 삶을 통해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말이다. 과묵한 나의 스승편에는 자칫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책을 보는 듯한 자연, 고적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다소 생뚱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런 시야마저 그에게는 큰 가르침을 주는 것이겠거니 생각하면서 읽었다.

 

나의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면서 하루하루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생각해보았다. 물론 이 책에 따르자면 무언가를 특별히 함으로써 무언가를 배운다기보다는 지금 현재의 삶에 충실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내 주변에 있는 사물, 사람, 자연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나이 언제쯤 되야 감히 인생이란 말이지~ 라는 소리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후회없이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열심히 또 살아보자.

 

삶의 연륜이 느껴지는 이런 글들이 나는 좋은데 너무 늙은이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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