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램의 용기 -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힘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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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그녀의 책을 접하면서부터 존경하고 동경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도 진작에 구매해서 읽었어야 했는데, 사놓고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서야 다 읽었다. 이 책은 전작인 '그건 사랑이었네'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나눠져 있다. 이 책을 미리 읽은 친구는 3장을 건너뛰어 읽지 않았다고 했다. 난 다 읽었으니 이제 그에게 왜 3장을 읽지 않은거냐고 물어봐야겠다

1장, 2장을 통해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한비야 특유의 삶에 대한 철학, 가치관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자신의 삶 속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들을 다 감사해하며 누리는 작은 것들 또한 만끽할 줄 아는 에너지가 넘치는 오버녀의 모습 말이다. 그래서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나 또한 그녀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러길 바라며 평소의 행동과 생각도 그러하길 바란다는 마음에서 말이다.

 

난 이 책에서 3장의 내용이 이색적이었다. 첫 챕터의 제목처럼 우리가 몰랐던 아프리카. 사실 아프리카에 대해서 많이 모른다. 아니 안다고 하는 것도 웃기겠지만 기껏해야 가난의 상징, 육상을 잘하는 나라들이 모여있고, 야생동물들의 천국이라고 하는 사파리, 커피의 원산지, 그들은 모두 흑인이다 정도의 정말 길가는 유치원생에게 물어보더라도 대답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 딱 그 정도이다. 물론 이 책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배웠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현장에서 몸소 경험한 그녀의 시선을 통해 보는 아프리카를 가만히 앉아 책으로 볼 수 있었으니 내 딴에는 재미있고 인상적인 구절들이 꽤 많았다. 물론 아프리카 현지에서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호송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것들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그 외 아프리카에 대해 전혀 몰랐던 그들의 삶과 그 속에 소소한 모습들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해 1%나마 조금은 더 알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아프리카와 중국의 관계 등을 언급하면서 현재 변화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모습까지도 뉴스처럼 들을 수 있었다.

 

지난 주 한비야씨가 대구교육청 연계 세계시민학교 관련해서 대구를 방문했다고 들었다. 물론 이 책을 들고 가고 싶었지만, 선착순이라 그냥 말았었는데. 갈껄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들면서...

 

이 책의 제목만큼이나 우리 모두 1그램의 용기를 내어 한 발짝 떼어보는 것으로 뭐든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새삼 오늘의 나태한 나를 이 책으로 다시금 다잡아 봐야겠다. 내일부터는 좀 더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보자. 그녀는 앞으로 빛의 딸이 되겠다는데 나도 그럼 따라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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