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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재테크 책인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모호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
일본인이 쓴 책인데, 부자가 되기 위해 우리는 그만큼의 그릇을 갖고 있는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고 하면 이 책을 한마디로 잘 이야기 한 것인가?
이 책은 총 3장으로 나눠져 있다. 만남, 고백, 진실. 이 챕터 제목의 의미는 크게 중요해보이지는 않는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 남자. 추운 겨울 평일 공원에서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무 추운 나머지 자신의 몸을 녹일 수 있는 차 한잔 먹으면 참 좋겠다고 바라고 있다. 그런데 수중에 돈이...부족하다. 그러던 중 한 노인분이 돈을 보태주면서 이야기는 제대로 시작된다.
이 남자 3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꼴랑 돈 100원 빌려주면서 나중에 갚아라고 하고 듣기 싫은 조언을 해댄다. 자신을 보고 실패한 사람이라고 단정지어 말하는 것까지 더 이야기를 섞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와 계속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러면서 돈에 대한 노인의 생각과 지론이 하나씩 나오게 된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이다.
사람에게 각자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다.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돈을 다루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도 바꿀 수 있다.
그 사람의 과거는 어떻게 계획, 실행, 결과한 것이냐이다.
지금은 노숙자같이 지내는 주인공의 삶에도 찬란한 시기가 있었으며 성공을 거듭하여 행복해하는 모습도 묘사되었다. 하지만 욕심이 과해지고 선택의 시점에서 잘못된 것을 잡게 되면서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자신 스스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통해 이 책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결국 이 노인의 정체는 주인공의 딸과 친분이 있어 딸의 요청으로 의도적으로 시작된 만남이란 것이 밝혀지면서 주인공에게 정작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확인하게 해주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그렇다. 돈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이 책을 선택한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돈이 갖고 있는 양면성과 함께 돈이 우리 삶에서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으로 괜찮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