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숨쉬게 하는 것들
김혜나 지음 / 판미동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요가와 관련된 책이라 이 사람은 요가 강사, 요가 전문가로만 생각하고 이 글을 접한 것 같다.

그런데 이 사람은 처음부터 요가를 잘하고 요가에 재능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다. 어린 청소년기때 철없이 술과 담배를 일찍 접하고 공부보다 놀기를 좋아했던 그녀였기에 학교에서는 그런 그녀를 퇴학시킬 수 밖에 없었고, 성인이 되고서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쓰기를 시작하고 대학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고 이야기는 시작하고 있다.

 

키가 작지 않은 그녀였지만, 몸무게가 70Kg을 넘게 되고 그러면서 그 상황을 슬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그녀는 다이어트라는 것을 결심하게 된다. 여자라면 누구나 다이어트를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마음은 있지만 그만큼 따라주지 않음으로 속상하고 그러면서 포기하게 되는 상황들, 방해하는 요소들 등등. 그녀에게도 그런 것이 없지 않았던 듯 하다.

 

그러던 중 요가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요가의 세계에 자연스럽게 젖어들면서 몸도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자신의 글이 문단에 인정을 받아야되고, 상도 받아야된다는 압박감에 점점 불규칙한 생활을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요가랑 멀어지게 되고 삶은 또 살아야되니 돈벌이를 위해서 짬짬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남은 시간들은 온종일 글쓰기와 씨름을 하게 되는 그런 삶을 지속하다 어느날 쓰러지면서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요가에 입문하게 되었다. 하지만 새로 입문할 때는 요가를 배우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요가 강사로서의 그녀로 거듭난 것이다. 물론 모든 동작이 잘 되는 것도 아니었고, 첫 수업에서는 고쳐야 할 부분이 엄청나게 많아 계속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더욱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은 날로 일취월장하게 된 것 같다.

 

그녀에게 요가는 삶의 일부가 아닌 거의 전부처럼 느껴졌다. 글쓰는 것과 함께 자신의 좋아하는 BEST의 그 무엇이 요가가 된 것 같았다. 이 정도의 경지가 되려면 자기 스스로 느끼고 경험한 것이 어마어마해야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이 책에는 중간 중간에 요가 자세가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고, 왜 그런 자세들이 나오게 되었는지 역사적인 스토리까지 담고 있어서 마냥 가볍게 읽을 에세이에서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랄까. 시간이 되면 보고 따라할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나도 요가를 배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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