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선배의 신입사원 상담소 - 입사 직후부터 3년차까지 알아야 할 직장생활 생존법칙
양성욱 지음 / 민음인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종영된 미생이란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었다. 회사원인 남편은 웹툰으로 나왔을 때도 열심히 챙겨봤는데,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사람임에도 이 작품을 꼬박꼬박 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회사를 다녀보지 않은 사람은 이 심정을 모른다" 한편으로는 괜히 섭섭한 마음도 들었다. 나 또한 회사 아닌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저렇게 표현하다니 싶은 생각과 내가 직접적으로 회사 생활을 하지 않았기에 실제로 어떠한지 모르는 것은 사실이니 오죽하면 저렇게 말을 할까 싶기도 했다.

 

이 책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선배의 뼈저린 조언이 담긴 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 직업을 갖게 된 지 11년이 되었구나 하면서 나는 내 분야에 있어서 후배에게 이 책의 내용만큼의 좋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이 책은 다독임이 필요한 우리 시대의 사회초년생들에게 권하기에 좋은 책이다. 물론 나는 사회 초년생이라고 표현하기에는 경력도 적지는 않지만 나 또한 다독임이 필요하기에 이 책을 새내기의 마음으로 읽고 정리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이는 나이일 뿐 나는 늘 사회에서 집 밖에서는 목소리도 작고 뭔가 모르게 서럽고 불공평해하며 소심하고 어리디 어린 투덜이에 불과하기에 이 책을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은 크게 4가지 챕터로 나눠서 이야기하고 있다.

1. 선배, 일이 너무 힘들어(업무 스트레스)

어느 회사든 일자리든 처음부터 업무를 잘 해내는 사람이 있을까.

업무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매달 받는 월급에 스트레스 보상비가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감내하라고 말한다.

뭐든 빨리 처리하면서 스피드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 근태 관리를 잘 하는 것이 본인에게 이로우며 목표의식을 가지고 시스템적인 사고를 하라고 한다.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고 다 참여하라고 한다. Rain Maker로 밝은 에너지의 사람이 되어야 회사에서 사랑받을 수 있고 승진할 수 있다고 한다. 다 맞는 이야기지만 현실에서 마냥 수긍하면서 행동하기란 쉽지 않다.

 

2. 선배, 사람이 더 어려워(사내 인간관계)

모든 공동체 삶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차라리 일은 하겠는데 사람관리는 정말 못해먹겠다고 하는 걸 보면 일 못지 않게 중요한 것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긍정적인 태도로 예스맨의 자세를 갖추고 상사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행동한다면 훨씬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하란다. 그리고 친할수록 더욱 깍듯하게 대하는 불가근 불가원의 마음가짐을 가지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 주위 동료들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올해는 인복이 많아서 주위 좋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나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이길 바라며 2015년도 꽤 괜찮은 사람이 되어보자는 생각!?

 

3. 선배, 나 이직할까봐(커리어 관리)

인사 이동시에는 마음을 비우고 직장을 길게 보라고 한다.

내가 속해 있는 곳 또한 매년 인사 이동이 있으며 업무 배정이 있다. 그 발표가 있을 때에는 그게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고 원치 않은 결과가 있을 때는 세상 다 끝난듯하게 받아들여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 마음을 되새기고 혹여 이직을 준비하더라도 현재 본인이 있는 자리에서 잘 준비하여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하란다.

 

4. 선배, 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겠지(자기계발 노하우)

무한도전에 빗대어서 설명한다.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이 시점에 그들은 또 다른 프로젝트에 임해서 촬영하고 준비하고 노력한다고. 우리 또한 틈틈이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이다.

그 예로 신문 읽기와 취미 갖기를 들어서 인생의 면역력을 높이라고 한다.

더불어 자신의 건강 관리는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것이기에 절대 놓쳐셔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제 2의 삶을 차근히 준비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루하루 그냥 쉽게 지나가는 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한 숨 돌릴 수 있게 하는 여유를 준다고 해야할까. 글이 쉽게 읽혀서 금방 읽게 되어서 좋았고 저자가 나 잘났네 식의 고압적인 글도 아니었으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제 3자에게 툭하니 편하게 던져줄 수 있는 조언의 글이라 오히려 쿨하게 잘 읽었다고 해야할까. 우리 모두 오늘 하루 또한 수고했고 앞으로의 내일 또한 잘 보내기 위해서 우리는 노력하고 눈물짓고 웃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