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우울증 생활
우에노 레이 지음, 장연숙 옮김 / 열린세상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우울증인 사람이 어떻게 유쾌할 수 있지? 뭔가 모를 제목에서부터 사람을 끄는 묘한 느낌의 이 책.

궁금하다. 현대사회를 살면서 약간의 우울증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인간의 삶이 웃을 때도 있고 눈물 지을 때도 있듯이 누구나 약간의 우울을 경험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가벼운 우울증 입문서라고 역자는 풀이해놓고 있다.

 

내가 우울증에 걸린 건 아닐까 걱정된다면 2장의 내용을 참고해서 우울증의 조짐 등의 내용을 비교해가면서 볼 수 있을 것 같고 우울의 정도가 심해진다면 3장의 내용을 통해서 다른 이들은 우울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참 행복하게도 우울증을 겪은 적이 없다고 말 할 수 있다. 물론 사람인지라 항상 행복하고 즐거울 수 만은 없는 법이지만, 천성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고 좀 힘들더라도 그 때 그 상황에선 좀 지쳐 힘들어하긴 하지만 그래도 원만하게 잘 극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이지만, 그 우울증으로 강연도 하고 다양한 책도 펼쳐내서 그에게 우울증이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정신과 전문의도 아니고 일반인이 우울증에 대해서 다양한 심리상태, 여러 상황에서의 마음의 변화를 책에 소상하게 실어놓고 있어서 꽤나 인상적이게 본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우울증이 낫거나 호전되는 것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뭔가 마음의 위안이 되지 않을까. 나만 우울한 건 아니구나. 다들 저 정도의 우울은 겪고 있는거지. 잘 극복할 수 있을거야 하면서 말이다.

 

우울증이라는 주제와 달리 조금은 발랄한 글이고 잠시 잠시 웃음이 유발되는 부분들도 있어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가볍게 읽었던 것 같다. 추운 겨울 바쁜 연말연시지만 뭔가 허하고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면 이 책 한 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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