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 - 장영희의 열두 달 영미시 선물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의 글이라 이 분의 책은 거의 다 읽었다해도 될 것이다. 물론 좋아하는 작가라고 칭한 작가가 엄청 많아서 그 표현이 적절치 않나 싶긴 하지만 말이다.

 그녀가 이 세상을 떠났을 때 참 아까운 사람이 일찍 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사후에도 이런 작품이 나오게 된 것을 너무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달마다의 느낌에 맞는 영미시를 제시하고 우리말로 풀이하고 그 속에 담긴 내용을 좀 더 풀어서 적어놓았다. 길지 않은 시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을 곱씹어 보면 내 속의 여러 감정들이 일어나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처음부터 읽었는데, 1월~2월 글들을 읽으니 뭔가 덜 와닿는 느낌이라 읽게 된 지금 시점과 가까운 9월부터 읽으니 요즘의 스산한 기분과 날씨 얼마 남지 않은 한 해의 마무리 등의 느낌으로 저녁에 읽어서 그랬는지 참 기분이 좋으면서도 신기했다.

 개인적으로 시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고등학교 시절 시를 감상하는게 아닌 모를듯한 시들의 시어, 느낌들을 암기하는 습관 때문인 것 같다. 여튼 그런 내가 이 책은 읽으면서 다음에도 또 다시 꺼내 읽어봐야지, 아껴 봐야지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이 책이 가지는 매력이 대단한거라 생각된다. 시와 관련된 김점선씨의 그림 또한 한참을 보게 되는 것 이것 또한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라고 생각된다. 지금쯤 날씨 때문에 괜히 허전하고 뭔가 허무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딱 괜찮은 처방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