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품이 우리 인간 정체성 중심에 서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사실 그렇다. 컴퓨터를 켜도, 휴대폰 앱을 보더라도, TV 드라마, 라디오, 버스 안, 정류장, 어디든 광고는 늘 있다. 광고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경지에 이르러서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것이 일상이다. 그런데 이 책은 광고, 상품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예전부터 어떻게 상품은 우리 삶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말해주고 있다. 당시의 광고들을 사진으로 많이 싣고 있어서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그것을 통해 광고의 변천 과정을 재미있게 보았다.
1. 입신출세하려면 이들처럼
광고 속 손님은 왕이다.
광고로 인해 '여성, 신사숙녀, 군, 공, 어린이, 소년, 소녀, 젊은이, 청년, 청소년 등' 상대가 들었을 때 혹하게 만드는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 상업주의 예술을 예고하고 사람들의 감각을 자극하는 광고로 인해 누구나 양반이 될 수 있다는 모토를 이루었다.
사실 그럴 것 같다. 광고를 통해 우리는 긍정적인 느낌을 받아야 할 것만 같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광고는 그렇게 이루어질 수 밖에 없겠다 싶었다.
소수의 사람만 향유하던 상품을 대량생산으로 인해 민주주의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
요즘의 스펙쌓기를 권하고 졸업이 빠르다며 수험서 사기를 종용하며 외양과 매너를 계발해야 한다며 화장품과 양화의 광고를 하고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예전의 광고나 지금의 광고가 다른게 없구나 싶었다.
2. 무릇 문화인이자 교양인이라면
유행은 현재성의 다른 이름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광고는 미래의 신화이며 현재를 미래화한 신화라고 광고를 통해서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을 추구하기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백화점을 광고하면서 새로운 중산층이 지닐만한 표본을 제시하고 재래시장에서 백화점으로의 유통질서에 있어 큰 변화를 이끈 것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광고를 통해 여가 활동을 안내하고 있으며 여행과 스포츠를 권하고 소비상품으로 책을 내세워 독서를 취미로 권하고 있다.
3. 건강! 건강! 건강합시다
건강을 내세워 짐승남을 모델로 광고를 내고 있으며 여성의 건강을 더불어 이야기하면서 건강한 남아 출산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건강을 강조하고 있다.
광고속의 건강인들은 취향, 계급, 노동력, 전투력의 기호로 몸이 발견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위생 강박이라도 된 듯 위생을 상품화하고 항상 약을 상비하라고 하면서 소비를 통한 건강 민주주의에 대한 환상을 심어 주었다.
4. 성스러운 인간들
성에 대한 과학과 상품시장이 들썩거리면서 소비로서의 성이 각광을 받게 된 시기가 있었단다. 사실 현재도 음지로 성에 대해 다양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오히려 예전이 더욱 드러내놓고 말한 것 같다. 성에 대한 개방적 인식이 들게 되었고, 인구 억제와 증식 사이에서 국가 차원으로 매 시기마다 알맞은 인구 정책을 쓰는 광고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 등의 문구들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5. 소비 대중에서 국민으로
광고는 대중의 국민화를 이끌어내고 국산품을 애용하라고 하며 유명한 한국인 스타를 광고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 가장 처음일 때는 다들 놀랄 정도의 영향력이었다고 한다. 지금 다양한 스타들이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데, 예전에는 이 또한 새로운 일이었다니 참 시대의 변화가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