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지 부부 - 국적 초월, 나이 초월, 상식 초월, 9살 연상연하 커플의 무일푼 여행기
박건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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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부분에서 놀랐던 것 같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삶은 분명 아닌 것이다.

이 커플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젊은 시절 록그룹 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맘껏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 저자.

이 또한 신선하다고 해야하나. 우선 우리 주위에 이런 이가 흔치 않으며 아주 잠시 연예인의 삶을 맛보았다고 해도 될 정도의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

학교라는 굴레도 싫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녹록치 않은 덕에 학교 밖으로 나와 자신만의 삶을 살기 시작한 저자.

 

이런 저자가 태국에서 일본 여자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삶은 또 다른 모습으로 흘러간다. 미키와 함께 살면서 여러 다른 나라를 전전하고 그 삶에 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자면 마사지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 새로운 나라에 가서 그 곳을 또 경험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이 아니라 어딜 가나 워킹홀리데이 같은 느낌. 정말 저렴한 숙소에서 기거하면서 직업에 귀천은 없다지만 남들이 마다하는 궂은 일을 하면서 여행을 즐기고 있기에 우리가 꿈꾸는 여행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하지만 이 부부는 마냥 행복하고 즐겁기만한 모습이다. 그래서 신기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열심히 돈을 모아서 그 돈으로 떵떵거리며 여행을 하고 각 나라의 고급 문화를 경험하길 바라는데 이들 부부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뭐든 그들을 막을 수 없고 뭐든 기꺼이 할 것 같이 이들 부부에게 뭔들 행복하지 않겠는가? 이런 마인드를 우리 모두 배워야 할 터인데, 나 또한 쉽진 않을 것 같다.

 

다양한 나라의 경험들이 글과 사진으로 고스란히 담겨있고, 독특한 포즈의 사진들로 경악을 금치 못하는 부분들도 있으니, 여행에 관심있는 이들은 읽어보면 괜찮을 듯 싶다. 하지만 이 책으로 각 나라의 자료나 정보를 얻으려고 하면 실망할 수 있으니, 나와 다른 누군가는 이렇게도 여행을 즐기는구나 하면서 또다른 여행의 모습을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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