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 17명의 대표 인문학자가 꾸려낸 새로운 삶의 프레임
백성호 지음, 권혁재 사진 / 판미동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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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각 분야를 대표한다 싶을 정도로 내노라 하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 모두 행복하고 싶지 않은 이가 어디 있겠나.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들어보자.

 

1장 공자 노자의 자기혁신

유학을 통해서 현재 우리의 삶을 돌아보자고 말한다. 공자의 말 가운데 고집을 버리고 유연하고 말랑말랑 할 줄 아는 삶이 맞으며 나를 바라보면서 각성할 줄 알아야 한다고.

요즘 한국인은 분노(怒), 슬픔(哀)의 기운이 다인데 인문학 공부를 통해 즐거움(喜)을 얻는 과정이 행복한 길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2장 뇌과학의 메시지

스스로  믿고 있는 것과 입증되지 못한 현실이 불일치 될 때 사람들은 곤란해 하고 힘들어 하기 마련이지만 뇌과학을 연구하고 있는 본인은 이 과정이 행복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3장 전통건축과의 소통

남과 다른 가운데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건축이 멋진 것이듯 우리 사람도 다양성 속에서 자기 색을 내고 더불어 남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삶이 행복이라고.

 

4장 천문학의 지혜

하늘의 패턴이라는 천문학의 개념에서 우리를 이끄는 것이 있을 텐데 자신의 의지와 희망을 토대로 두려움 없이 끊임없이 시도하라고.

우리 모두 하나의 별로 볼 수 있고, 우리네 인간사가 우주 초기 모습마냥 혼돈의 상태이므로 그 가운데에서 포기 말고 개선할 수 있는 것이라고.

 

5장 심리학의 역설

상처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인간적 성숙을 위해서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행착오를 거치듯이 말이다. 면역력이 진정한 삶의 즐거움이란다. 자기 안의 행복과 불행까지도 잘 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단다.

6장 과학철학의 통찰

모든 질문을 포용하고 수용하면서 휴지통에 담을 수 있는 것이 과학철학이라며 인간의 삶이 시행착오와 성찰, 나선형 무늬가 이루는 과학의 모습과도 같다고 말하고 있다.

인생이 진정 큰 문제로 그 문제를 풀면서 묻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 바른 길일거라고.

 

7장 미학의 발견

상처의 원인을 인식하고 개선하려고 하며 삶을 놀이와 같이 유희할 줄 알아야 한단다. 행복과 불행은 반대말이 아니라 내게 이미 있는 것을 볼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이란다. 그러고 보니 그렇다. 내게 부족한 남에게서 있었으면 하는 것만 생각하다보니 불행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지.

자기의 욕망을 추구하면서 내 삶의 끝에 "아! 나는 재밌고 만족스럽게 살았어"라고 외치면 그게 승리한 것이라고.

 

8장 역사의 울림

역사학이 미래학이다하면서 정조는 독서로 조선 최고의 왕이라 하고 다산은 끝없는 연구로 대단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예를 들어 말해주었다. 성인이 되는 학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니 우리 모두도 충분히 하면 된다고. 인간과 학문의 존재론적 가치와 이유를 제공하는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필요성까지 더불어서.

 

9장 동양신화의 발견

동서양 신화의 차이점을 말하면서 치유와 행복을 연결시켜 행복을 설명하고 있다.

 

10장 자연의 순리

행복의 진화=고통의 진화

자연 속에서 몸으로 가르치란다.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행복하다고.

11장 생각의 여백

시는 경전에 가까운 언어로 그 글을 통해 생각할 꺼리가 많다고 말하고 있다.

예전에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안써도 행복했었다며 안타까운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결국엔 조금 덜 가지려는 마음이 있어야 되고 시처럼 삶의 빈칸이 있어야 가치있는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12장 아이들의 미래

아동심리학의 관점에서 수용과 허용의 지혜, 부모의 존중 등 선택하고 책임지는 과정 속에서 신중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실현가능한 꿈이 건강한 성정으로 이루어지며 그 기본이 튼튼한 집에서의 행복이란다.

 

13장 정약용의 실학

다산을 들어 통섭형 인간, 통찰력을 갖춘 사람, 호학자, 투쟁심의 소유자 등 다양한 평을 하면서 다산처럼 정의를 기리고 약자를 돕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14장 영화로 읽는 불교

마음공부를 하면서 마음의 속성을 이해하란다.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서는 열려야 하며 108생명법을 들어 더불어 설명하고 있다.

 

15장 공부의 즐거움

가야금 명인께서 말하는 행복이란 악기를 연주할 때 몸에 힘을 빼면서 자연스럽게 하듯이 우리 삶에서도 고집을 버리고 사는 것이 조화롭게 사는 것이라고.

 

16장 일하는 기쁨

국과수에서의 마약전문가로 정평이 난 그녀가 행복을 느끼는 부분은 자기일에 대한 사랑이란다.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새로운 일하면서 또 풀고 유레카를 외치는 순간 짜릿함을 만끼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17장 소박한 생태계

열심히 하면 헛된 것이란 없고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삶이 행복한 것이지.

 

17분의 다양한 행복론을 접할 수 있었는데,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 분야에 몸을 담은지 오랜 시간이다보니 사람의 삶, 행복을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비유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그 부야를 연구하면서 그런 생각들이 나온것이라고 생각된다. 너무나 각기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이라 한 권의 책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들이 어떤 과정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으며 행복이라는 것이 굉장히 상대적이지만 모두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행복이라는 것이 추구하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이며 어렵고도 어렵지 않은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책 속의 글들을 통해서 여러번 감동을 느끼는 부분들이 있었는데,그러면서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돌아보게 되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난 행복한가? 우리는 행복한가? 행복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한 번 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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