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말 거창하다. 내용이 뭔지 궁금하게 만드는데 뭐 있는 사람들이 만든 것이 틀림없다.
우선 초반에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대학졸업까지 평균 3억 이상이 든다는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제시한다. 아이를 곧 가져 키울 사람으로서 허걱 거릴만한 액수이다. 그만큼 돈을 들여 부어도 좋은 결과가 나오는 아이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아이도 충분히 많다. 주위를 보더라도 그런 걸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결국 자녀 교육 의사 결정권은 엄마에게 있기 때문에 엄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마냥 시간과 돈만을 투여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엄마가 변해야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존코터 교수의 변화 이론을 들어서 명확한 비전과 함께 변화과정을 볼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엄마는 어디를 보아야 하며 무엇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도 함께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4 챕터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1. 입문편: 투시경처럼 꿰뚤어 보라.
내가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제일 기초적이지만 쉽지 않은 부분을 언급했다고 생각한다. 재테크의 투자를 할 적에도 중요한 투자가의 철학, 정체성, 선택과 행동, 결과를 말하면서 다양한 교육 고수 투자가들의 철학을 함께 실어 어떤 교육이 가치 있는 투자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시드 머니라 해서 투자에서의 종잣돈을 교육에서는 평소의 칭찬, 사랑의 말에 비유하고 있다. 이건 정말 동감이다.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하지마라, 고함을 지르는 경우 등 아이를 위협하는 언행들을 쉽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어릴적의 아이의 태도가 부모에게 좌지우지 됨을 다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면서 실패할 때는 돌아볼 줄 알고 장기가치에 투자할 줄 아는 능력도 갖추라며 더불어 말하고 있다.
2. 초급편: 망원경으로 멀리보라.
열심히 오랜 시간 공부하고 있지만 불행해지고 있다는 우리나라 아이들.
인간의 창의적 상상력이 경제로 직결되는 뉴글로벌르네상스 시대를 인지하고 아이에게 몰아붙이고 공부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내 아이의 인성, 정신건강, 신체검강, 부모와 관계, 성장 가능성, 경제적 안정도를 우리 아이 성적과 비교해서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
사실 이 말이 정말 맞다. 모든 아이가 다 공부를 잘 할 필요도 없으며 어느 아이는 체육, 어느 아이는 예술로 뛰어난 부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무작정 공부에만 올인하려는 엄마 아빠들의 욕심이 화를 부르는 결과를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 중급편: 내시경으로 깊이 들여다보라.
SQ라고 해서 잠재의식 지능을 제대로 보라면서 자산과 부채의 형식으로 아이의 잠재능력을 볼 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 한단다. 이건 정말 어려운 경지가 아닐까 싶다.
4. 고급편: 현미경으로 자세히 보라.
자기주도 학습을 언급하면서 셀프주도학습으로 관찰, 선택, 포커스가 균형을 이뤄 몰입학습이 가능하게 하는 단계에 이른다면 거의 완성에 가깝다고 본다.
마인드 컨트롤과 비슷한 것 같지만 Flow라 해서 부정적 감정을 딱 중단시키고 현재 자신의 위치와 상황에서 해야할 것들에 흘러 젖게끔 한다는 것이 신기하고 나 또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거지만, 어떻게 경제분야의 재테크와 부모-아이 교육을 이렇게 딱 떨어지게 설명할 수 있을까 놀라지 않을 수 있었다. 읽는 내내 이게 경제서야 교육서야 혼돈이 된 경우도 몇 번이나 있었다. 다양한 데이터와 함께 그래프와 무궁무진한 표들로 확연하게 개미엄마와 고수 엄마를 극명하게 비교해 놓은 것이 미지근한 글들로 채운 글과는 다르다.
각 챕터마다 추천 도서들을 많이 실어놓았다. 간혹 내가 읽은 책들도 있고 처음 보는 것들도 있는데, 그 글들을 읽으면 이 책의 부족한 부분들을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교육에 관심이 있는 엄마라면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고 예비 엄마들에게도 멀지 않은 이야기니 기회가 된다면 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