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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소리 내 울지 않는다 - 서울대 송호근 교수가 그린 이 시대 50대의 인생 보고서
송호근 지음 / 이와우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 제목의 그들은 저자 자신을 포함한 베이비부머들을 말한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베이비부머란 1955년생~1963년생들을 가리키며 현재 나이 50-58세 정도를 말한단다. 그들은 한국의 다양한 격변기를 경험하며 자라고 컸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노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그들의 경험을 토대로 가치관, 가족을 책임지려는 의식, 행동양식, 사고방식에 대해 소상하게 전하고자 한다.
유신세대, 운동권세대로 시위대의 화염을 맞으며 혁명 이론이 가득한 한국대학을 다녔다. 다행히 이 저자는 운이 좋게 하버드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되었단다.
그들의 특징은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했고 경제 관념이 없으며 다만 부모가 된 자로서는 의무감으로 가득차 자식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돌아가신 조상에 대해서 제사도 열심히 지내는 거역하고 싶지만 거역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나이는 우리나라에서 은퇴를 요구받고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일하고 싶고 일할 수 있는 나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은퇴후 구직활동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으며 은퇴 후 허드레 일자리라도 있으면서 허무하게 지내고 싶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바람이란다. 그러면서 나라 차원에서 고용 연장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고 함께 말하고 있다.
인간을 둘러싼 여러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나이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나를 중심으로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존재를 다시금 확인하고 가치를 의미있게 둘 수 있는 것인데, 사회에서 은퇴함으로써 그 관계가 점차 약해질 수 밖에 없지만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을 포함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베이비부머들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매끄럽지 않아 다소 정리가 덜 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너무 어두운 안타까운 면만을 부각시켜 베이비부머들의 답답함만을 호소하는 느낌이라 그게 전부가 아닐텐데 힘들었지만 그 속에서 어떤 즐거움을 느끼며 잘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이야기도 많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어서 다소 아쉬웠다. 그리고 생각할 것이 많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큰 재미는 없어서 약간 답답한 대학교수의 글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