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집 맏아들 - 대한민국 경제정의를 말하다
유진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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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부모 밑에 줄줄이 자식들이 있다. 이런 상황은 드라마에 자주 나올 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도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 가운데 맏아들은 좀 똑똑해서 작은 마을 작은 학교에서 이름을 날리고 그 아들이 대성할 수 있도록 부모가 최선을 다해서 일하며 뒷바라지 하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너는 우리 집안의 기둥이여. 니는 니 앞길만 잘 닦으며 공부하면 된다. 돈 걱정은 할 필요 없어. 이런 말을 들으면서 커갔을 그 맏아들.

이 책에서의 주인공이다. 여기서의 맏아들은 바로 정부의 특혜를 받고 쑥쑥 큰 대기업에 비유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자 딱 떨어지는 듯한 이 비유는 정말 기가 막힌다. 그런데 이 제목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조금 부실한 듯 하다.

 

결국 이 책에서는 적극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꿈꿀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성공한 맏아들이 자신을 위해 희생한 부모와 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해줘야 하며, 왜 해줘야 하는지, 어디까지가 그의 역할인지 각 개념의 정의까지 하나하나 설명해가면서 말하려고는 하지만, 글쎄 뭔가 좀 핵심이 뭐지. 이런 느낌이다.

 

이 비유를 통해 한국경제 성장의 암묵적 비용 등의 지난 역사에 대해 뒤돌아보고 생각할 무언가를 주곤 있지만, 그것은 말 뿐이지 결국 실천해야 할 이들은 그 맏아들이며 그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그 무언가란 것 같다.

 

요즘 동네 상권까지 다 먹어 삼키려는 대기업의 횡포는 정말 아니다 싶다. 물론 그들의 부단한 노력과 실행이 현재의 위치까지 이르게 했다 할 수 있겠지만, 부모와 동생들도 한 번 봐주면서 고마웠다. 그래 같이 살아보자 하는 그 마음이 진정 필요한 이때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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