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엄마보다 힘이 쎄다 - 10대를 위한 철학 에세이, 철학편 1 교실밖 교과서 시리즈 2
박기복 지음, 정주원 그림 / 행복한나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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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서 이 책이 내게 들어오게 되었지.

철학, 논리에 관심이 있던 터라 제목이 인상적이라 이 책을 고른 듯 하다.

이 책은 아이가 없는 성인이 읽기에는 코드가 조금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읽어보기엔 괜찮을 듯 하다.

또는 아이를 둔 부모는 아이와의 소통과 관계개선을 통해서 나름 합리적인 선택의 책이 될 듯 하다.

 

이 책은 그 또래의 아이들이 고민하고 있고 생각하고 있는 일상의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대화형식으로 풀어 놓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이의 눈높이로 맞춰서 글을 읽을 필요가 있다. 그렇지않으면 좀 유치하다거나 오글거리는 맥락들이 아주 조금씩 있기 때문이다.

아이와 이 저자와의 대화로 요즘 아이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걱정하고 관심있어 하는지 함께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 속에서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아 갈 수 있도록 쉬운 철학적인 접근으로 인도하고 있다.

 

우선 철학의 정의를 내려 철학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생각해야 하고 매 순간의 선택들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도움을 주는 것이 이 학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는 내용 및 소재는 매우 다양하다. 스마트폰, PMP를 두고 부모와 끝없는 다툼을 하는 아이 이야기를 통해서 물건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하고 어떤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하는지 지켜보면서 조언해주고 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직업을 정하기 전의 고민에 어쩔 줄을 몰라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살 것인지 꿈꾸게 하고 돈이 아닌 진정한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말해주고 있다.

덧붙여 건강한 인간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공부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끌어주고 있어서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아이들 또한 조금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부제가 '10대를 위한 철학에세이'인데, 딱 맞는 내용인 듯 했다. 저자가 자신의 생각에 힘을 싣기 위해서 고전의 여러 글들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또한 읽을만하고 유명한 글들이어서 인용된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사람이 살면서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안다. 고통이 있을 수 있으며 그 고통을 현명하게 풀어가고 그 고통이 제대로 썩어 거름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철학이라는 것이다.

 

철학 관련의 책을 하나하나씩 읽어가볼 생각인데, 그러면 그럴수록 내가 작아지는 것은 아닐까 아주 잠시 생각해보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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