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것이 아이디어다 - 우리 삶을 모던하게 만든 50가지 위대한 발상들
존 판던 지음, 강미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영국의 대표작가가 쓴 책이라고 한다. 내겐 낯선 작가지만, 다들 추앙하는 작가의 글에 다양한 자료의 인용을 의미하는 각주들. 꽤 두꺼운 책.

 

아이디어라고 하면 뭔가 참신하고 새로운 무언가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잡는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현존하고 있는 우리의 삶 가운데서의 거의 모든 것들이 다 누군가의 아이디어이고, 정책이고, 물건인 것이라는 관점에서 이 책을 접하면 좋을 것이다. 우리 삶을 모던하게 만드는 50가지 발상으로 아이디어란 정말 중요한 것이며, 인간의 독창성을 음미할 수 있는 것들을 이 책에서 두루두루 살피고 있다.

 

50위부터 역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그 첫번째인 50위는 결혼인데, 시대에 따라 결혼에 임하는 이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이 꽤 인상적이다. 방직(실을 잣는 일)은 간디가 극찬한 일이며 세상에서 가장 가치로운 행위라고 명명했었는데, 산업혁명을 거쳐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이 세계사도 함께 이 책을 통해 익힐 수 있는 것 같았다.

 

등자, 비행기 날개, 일신교, 명예, 서사시, 기, 자본주의, 복지국가, 돛, 구리(철), 은행, 증기기관, 도기, 커피, 차, 포도주, 연애 등 무엇에 한정되고 국한되는 것이 우리가 자연스럽게 누리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아이디어가 있기에,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가 편안하고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인간 생활에 맞게 변화하고 다듬고 가꿔지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고와 과정들이 있었음이다.

 

영예의 1위가 인터넷인데, 나 또한 이것을 1위로 투표할 것 같다. 인터넷이라는 것이 있기에 내가 지금 이렇게 서평을 쓸 수 도 있고, 많은 것을 검색하고, 이쁜 옷과 신발들을 쇼핑할 수 있는 것이다. (더 무한한 능력의 인터넷을 내가 너무 낮은 수준의 것으로 쓰고 있는 느낌이 들지만, 난 인터넷이 있어 참으로 좋고 행복하며 현재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TV프로그램 중 하나인 인간의 조건을 보면 휴대폰 없이 살아가기 등 익숙하게 쓰고 있는 것들이 없다면 이라는 가정 속에서 게스트들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어색하게 보는 우리로 하여금 안쓰럽기 그지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50가지 아이디어 중 몇 개만 없다고 하더라도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의 삶에 있는 굉장히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감사해야 하는 마음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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