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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톡톡톡 - 우리들의 솔직 담백 유쾌한 이야기
유현승 엮음 / 뜨인돌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서울 일신여자중학교에서 국어교사인 유현승이란 이가 학생들과 2년간 독서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본인의 논문을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한 건 아니겠지만, 읽으면서 괜히 그랬다는.
이 책은 5가지 주제로 도전-갈등-삶-나눔-생각 으로 그에 따라 글을 쓴 것들이다.
제자들과 의기투합해서 만든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교사의 구체적인 역할이나 모습이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으려고 교사의 가감없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각 글이 담고 있는 생각들이 하나하나 다 귀여워 보였다.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고 지도한 교사도 남달라 보이고 어떤 과정과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글쓰기까지 인도할 수 있었는지가 좀 궁금하다. 아무래도 중학생의 글이다보니 대체로 짧으면서 일기 형식의 글로 단순한 에피소드의 소개에 지나지 않는 느낌이 들어 좀 아쉬웠다.
그러나 현재 고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나로서는 이 책의 아이들이 대견해 보였다. 막상 애들한테 글을 써보라고 하면 이런 글도 나오기 힘들다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같은 또래인 중학생들은 자신의 글쓰기를 이 책을 모방하듯이 하면서 차차 글을 써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들은 이런 글을 토대로 평소에도 글 쓰는 습관을 가지면서 좀 더 심화된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