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예쁜 것 - 그리운 작가의 마지막 산문집
박완서 지음 / 마음산책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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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이쁘다.

세상에 예쁜 것은 사람마다 기준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기에 객관화 할 수 없겠지.

내게 지금 젤로 세상에 예쁜 것이란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봤는데.

아직 세상을 덜 산건지 딱 이거다 싶은게 없고 그렇네.

이 책에서 세상에 예쁜 것이라고 한 것은.....

작가님의 친구 병문안을 갔다와서 쓴 글에서이다.

나이가 있는 친구이다 보니, 그 자식들과 또 손자까지 병실에 있으며 병수발을 들고 있는 장면.

작가님 눈에는 저 애들이 고생이다 싶기도 하고, 저 갓난애기까지 이 병실에 있을 필요가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찰나에 아픈이가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갓난애기의 발바닥.

생각만해도 자그마한 뽀얀 발바닥은 너무나 귀엽고 귀여울 것이다.

더군다나 할머니눈에는 손주의 하나하나가 얼마나 예뻐 보였을까 싶다.

 

이 편 외에도 박완서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어릴적부터 땅과 함께한 그녀. 6.25 전쟁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옛날 분. 나라를 엄청 사랑하는 분. 자연을 아끼고 그 곳에서 함께 하는 분. 모든 것을 사랑하고 만족해하는 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좋은 감정들이 많은데, 어떻게 써야 할 지 모르겠다.

 

철원에 있는 철불인 도피안사에 나도 가보고 싶다.

 

법정스님, 피천득, 장영희, 추기경, 박경리 등 좋은 분들의 추모사를 다 한 것만 보더라도 그녀의 삶은 정말 의미있고 참 잘 사신 것 같다고 감히 말해본다.

부럽다. 나도 나로 인하여 누군가가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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